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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91

인히어런트 바이스 소설 원작 2014년작 영화 인히어런트 바이스 Inherent Vice 를 봤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으로는 매그놀리아와 팬텀 스레드를 봤는데 아직 마스터를 보지는 못했다. 캐스팅도 화려해서 주연 조커 호아킨 피닉스(와킨 라파엘 피닉스 Joaquin Rafael Phoenix) 를 비롯해 타노스 조슈 브롤린, 캐서린 워터스턴, 베니시오 델 토로, 오웬 윌슨 등이 출연한다. 한 탐정에게 전 여자친구가 나타나 지금 사귀는 부동산 거물 남자친구의 아내와 그녀의 남자친구의 음모를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해와 사건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영화의 전체 흐름은 제목의 의미처럼 히피문화가 결국은 저물고 다가오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미국을 표현하고 있다 라고 적당히 정리할 순 있겠지만 매우 모호한 연출과 알 수 없는.. 2020. 12. 17.
사랑에 미치다 2015년작 영화 사랑에 미치다 Touched with fire 를 봤다. 남, 녀 두 조울증 천재 예술가는 각자의 삶을 살다 그 조울증에 병원에서 서로를 만나 알게되면서 사랑을 키운다. 영화는 대체로 재밌었고 결말도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그들의 세상에선 그들 자체만으로 이미 우주에 닿을 만큼 아름다웠고 불에 휩싸일만큼 찬란했지만 언제나처럼 가장 순수한 것은 기어코 훼손되어지고 만다. 평범함, 정상적, 보편적 에 대해 생각할 때 너무나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개성과 특별함 보다는 생계의 안전함을 우선으로 꼽을 수 밖에 없는 본능이 내제해 있기에 이 또한 현실적으로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갈수록 더욱 다양함이 인정받아져야만 하는 현재를 살아감에 있어 나와 다른 것을 .. 2020. 12. 17.
어 퍼펙트 데이 2016년작 영화 어 퍼펙트 데이 Un dia perfecto, A Perfect Day 를 봤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라는 감독의 연출작인데 그의 전작을 본 적이 없어 이 영화가 유일한 감상작이 될 것 같다. 여러 영화제의 후보에 올라 각색상도 받고 평론가들의 후기도 좋고 해서 볼 만하겠다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큰 흥미를 끌지 못했고 아무래도 상당히 지루한 탓에 몰입도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 자체는 분명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달하는 메시지도 꽤 의미가 깊어 여운을 남기기는 했지만 역시 취향에 맞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앞둔 발칸반도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의 맴버들의 일화를 그렸고 전쟁영화이기도하지만 전투장면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 .. 2020. 12. 17.
여대생 기숙사 2009년작 영화 여대생 기숙사 Sorority Row 를 봤다. 10년이 더 된 영화여서 가능한 것이었는지는 몰라도 스크림이 생각나는 고전 정통 공포물이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한제가 자극적이면 대게 내용물은 시시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래도 꽤 자극적인 것에 충실한 영화였다고 본다. 일단 날씬한 금발 여대생들이 대거 출연하고 노출 등의 성적 코드에다 무엇보다 다양한 살인이 연속되고 술, 약, 파티, 야망, 거짓말 등을 가득 담았기에 오락영화로서는 괜찮았고 공포연출도 클래식해서 오랫만에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범인이 누군지에 대한 반전이 또하나의 재미요소인데 영화 초반에 이미 눈치를 채서 너무 쉬웠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비디오 대여용 저예산 분위기가 있는 만큼 이름 모를 감독이어서.. 2020. 12. 17.
프리 솔로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 Free Solo 를 봤다. 깍아지는 듯한 암벽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스포츠 장르인 프리 솔로를 해나가는 암벽등반가 알렉스 호놀드 (Alexander Honnold, 1985년 8월 17일 ~) 의 도전과 삶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단 한번의 한순간의 실수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기에 그의 생각과 삶의 철학은 영상을 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그의 말대로 본인이 없어도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또다른 남자를 결국 사귈 것이고 세상은 별일없이 잘 돌아갈 것이다. 나를 심장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저 편히 잘먹고 잘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인생을 마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을 미친 놈이라 할테지만 지금도 혹시 홀로 절벽에 매달려 있을 그에게는 .. 2020. 12. 17.
뱅가드 중국영화 뱅가드 急先锋 Vanguard 를 봤다. 90년대때부터 성룡과 작품을 함께한 당계례 감독의 연출작이고 성룡은 메인은 아닌 서브급 주연으로 등장하고 메인은 주로 젊은 배우들이 맡았다. 보디가드팀의 활약을 그린 것이 주내용이고 과거 성룡스타일의 액션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보겠다는 의지가 특징이 될 것 같다. 제작비가 제법 되는 것 같아 오락성으로만 보면 괜찮을 듯 보였지만 그래픽은 어설프고 액션은 산만하고 이야기에 갈수록 촞점이 모이기보다는 돈 들인 세트나 그럴듯한 그림 나열하여 보여주기식의 편집이 어색하여 피로감만 주는 완성도 떨어지는 졸작 느낌이 강해 킬링타임용으로도 간신히 될까할 수준이었다. 감독도 성룡도 젊은 감각이 여전한냥 고집부리기보다는 나이에 맞는 연륜있는 작품에 고민을 좀 더 했으면 하는.. 2020. 12. 17.
디바 한국영화 디바 Diva 를 봤다. 영화에서 자주 보지는 못한 다이빙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것은 신선해서 좋았고 다이빙의 그 낭떠리지 밑 물 속 두려움을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와 맡이은 부분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환영할만한 기획이라 여겼다. 특히 신민아의 연기는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을 너무 홍보하듯이 펼쳐놓아 오그라들긴 했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분명해 보기 좋은 모습이었고 특히 그녀의 미모와 몸의 비율은 천성과 관리의 결과물답게 여전히 여신포스를 풍기어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단순 점프스케어 사용으로 표현한 공포와 미스터리하게 편집된 화면에 비해 너무 약한 반전은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쉬운 길을 선택한 느낌이 들었고 신민아의 반전 행동에도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묻.. 2020. 12. 7.
퀸스 갬빗 시즌1 소설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퀸스 갬빗 시즌1 을 봤다. 총 7부작이고 각본가로 더 알려진 스콧 프랭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포털사이트에 홍보가 한창이라 흥미를 끌었는데 기대보다는 재밌지 않아 특별한 감흥은 없었고 다만 주연인 안야 테일러 조이의 미모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한 젊은 천재 여성 체스가의 이야기였고 변역의 시대에 여성으로서 또한 한 개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주인공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큰 주제였던 것으로 느껴졌다. 아무래도 시대상도 그렇고 소재인 체스도 그렇고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세기의 매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 확실히 실화 차이 여부 때문인지 결말이 불행했던 세기의 매치에 현실적 주인공에 비해 퀸스 갬빗은 그래도 일단은 .. 2020. 12. 7.
한국영화 콜 The Call 을 봤다. 최근 다만악 이나 지푸라기, 남산 등의 한국영화들이 꽤 괜찮았음에도 일부 아쉬운 장면때문에 정말 재밌었다고 말하기보단 나쁘지 않았다 정도로 정리되는 것에 반해 콜은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재밌게 봤다고 말할 만큼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의 스릴러 영화를 언제 봤었었나 기억을 되짚을 만큼의 흥미를 끌었던 영화였다. 기존 여러 작품들이 떠올려지는 플롯이 특별히 신선한 것은 아니었고 연출의 완성도도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영화들을 연상케하는 이야기의 확장과 전개의 의외성이 생각보다 흥미를 더 끌어 집중도가 높았던 것 같다. 특히 박신혜의 연기변신은 아직 부족했지만 긍정적이었던 편이고 전종서의 연기는 굉장하여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었.. 2020. 12. 7.
인 디 에어 2009년작 영화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를 봤다.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의 전작으로는 레이버 데이를 본 게 전부인데 이 영화는 주노 이후 후속작이었고 이후 연출작들의 스타일을 살펴보면 드라마에 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전역을 돌아다니며 해고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의 조지 클루니는 라운지바에서 만난 베라 파미가와 사랑을 나누고 온라인 해고프로그램을 개발한 신입사원 안나 켄드릭과 함께 여행한다. 해고 통보를 받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이 단순히 상처주는 입장의 그의 업무에 대한 곤란함과 그들의 절망을 스쳐보여주는 엑스트라 정도의 연출로 처음에는 느꼈다가 그것이 생각보다 많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의외로 중요한 장면임을 깨달았다. 또한 깔끔히 정리된 가방과 세속적인 특급 혜택의 카드.. 2020. 12. 3.
주키퍼스 와이프 2017년작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를 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어느 동물원 운영자였던 부부가 독일군의 눈을 피해 유대인들을 숨겨준다는 이야기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드라마도 좋고 긴장감 연출도 좋고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았는데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긴 하지만 12세 관람가인데 굳이 여성 노출과 남녀 애정신이 꼭 있었어야 했나 싶다. 보다보니 언제부턴가 독일군의 핍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늘 일제시대 우리가 당했던 그 때가 떠올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2020. 11. 30 2020. 11. 30.
그린랜드 영화 그린랜드 Greenland 를 봤다. 이쯤되면 제라드 버틀러의 영화철학은 본래 팝콘무비 정도로 만족하겠다는 것으로 이제는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사실 오락영화로서 볼 만 하긴 했는데 어설픈 설정이나 허술한 개연성을 말하기에는 너무 헐리우드 상업영화였기에 의미가 없어보였고 2012부터 우주전쟁, 딥임펙트, 노잉, 세상의 끝까지 21일 등 숱한 전지구적 재난영화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가서 신선함 역시 전혀 느낄 수 없었고 회상신 가득한 신파장면을 인간애를 표현한 가족영화라고 포장해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낯간지러워서 유치하기만 했다. 그래도 무난한 연출에 무난한 수위 때문에 긴장감을 느끼며 볼 수 있는 가족영화 정도로는 적당해 보였다. 2020. 11. 28 2020. 11. 30.
천 번을 불러도 2014년작 한국영화 천 번을 불러도 Compassion 를 봤다. 흔하디 흔한 왕따와 자살 소재의 청소년물이었는데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말이 있고 영화제에서 상도 받은 듯 보이고 리뷰평도 좋아 보이지만 영화는 형편없기 그지 없었다. 발연기는 차마 볼 수 없었고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제작한 듯한 개연성 제로의 유치한 연출과 허술한 촬영과 말도 안되는 급작스러운 결말은 고문에 가까웠다. 특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몽땅 발암 캐릭터들이었는데 무엇보다도 도대체 대한민국 경찰은 다 병신들인지 영화 상 꼬빼기도 보이지 않은 것 자체가 답답하기 그지 없었고 자신과 딸에게 손찌검하는 남편을 신고하지 않다가 끝날때쯤 적당히 용서를 구하는 엄마에서부터, 하다못해 당하고 있다는 증거라도 확보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동영상.. 2020. 11. 26.
영 메시아 2016년작 영화 영 메시아 The Young Messiah 를 봤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상상으로 펼쳐내 다룬 소설 원작의 기독교 영화였다. 네이버에 등록된 몇 안되는 리뷰 중 그나마 최고추천수 리뷰와 영화를 보지도 않고 철없이 옳소하며 달은 댓글들을 보았는데 그 작성자도 크리스찬이긴 했지만 보고 느낀 후기가 많이 차이나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한국기독교인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예수가 곧 하나님이기에 하나님과 동일한 신적 능력을 보유한 거룩한 슈퍼히어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완전무결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있고 주변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아 결국 결론은 예수님은 완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개인적 욕망을 담은 시선으로만 성경을 해석하고 .. 2020. 11. 23.
용형호제 2 - 비룡계획 1990년작 중국영화 용형호제 2 - 비룡계획 飛鷹計劃 Armour Of God II: Operation Condor 을 봤다. 성룡과 그의 일행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 사막에 숨겨놓은 대량의 금괴를 찾아나서게 된다. 성룡 감독, 주연의 레전드 영화 중 하나이고 명절 때나 잠깐 스치며 봤지만 온전히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게 되었다. 당연히 성룡 특유의 스턴트와 곡예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당시에도 아마 거론이 되었을 것 같은데 지금 봐도 너무 인디아나 존스를 배끼는 수준 정도로 유사하게 전개한 스토리라인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2020. 11. 15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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