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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프리 솔로

by pinike 2020. 12. 17.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 Free Solo 를 봤다.
깍아지는 듯한 암벽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스포츠 장르인 프리 솔로를 해나가는 암벽등반가 알렉스 호놀드 (Alexander Honnold, 1985년 8월 17일 ~) 의 도전과 삶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단 한번의 한순간의 실수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기에 그의 생각과 삶의 철학은 영상을 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그의 말대로 본인이 없어도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또다른 남자를 결국 사귈 것이고 세상은 별일없이 잘 돌아갈 것이다.
나를 심장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저 편히 잘먹고 잘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인생을 마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을 미친 놈이라 할테지만 지금도 혹시 홀로 절벽에 매달려 있을 그에게는 정말 아무런 의미없는 허공에 흩어져버릴 소리일 뿐일 것이다.
영상으로만 봐도 아찔아찔하던데 그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차마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그저 끝까지 안전하기를 응원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가벼운 몸과 질긴 근육과 강한 악력으로 웬만큼의 벽은 쉽사리 오르는 모습이 부러워 주인공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하게라도 흉내내는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괜히 한 번 해보기도 했다.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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