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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by pinike 2020. 12. 7.

한국영화 콜 The Call 을 봤다.
최근 다만악 이나 지푸라기, 남산 등의 한국영화들이 꽤 괜찮았음에도 일부 아쉬운 장면때문에 정말 재밌었다고 말하기보단 나쁘지 않았다 정도로 정리되는 것에 반해 콜은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재밌게 봤다고 말할 만큼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의 스릴러 영화를 언제 봤었었나 기억을 되짚을 만큼의 흥미를 끌었던 영화였다.
기존 여러 작품들이 떠올려지는 플롯이 특별히 신선한 것은 아니었고 연출의 완성도도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영화들을 연상케하는 이야기의 확장과 전개의 의외성이 생각보다 흥미를 더 끌어 집중도가 높았던 것 같다.
특히 박신혜의 연기변신은 아직 부족했지만 긍정적이었던 편이고 전종서의 연기는 굉장하여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었다.

또한 잔혹동화 혹은 스탠리 큐브릭을 연상시키는 미술과 구도가 기괴한 미적 분위기를 풍겨내 개인취향에도 잘 맞았다.
그래픽의 품질이 더 높았었으면 이질감이 덜 느껴져 좋았겠지만 돈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도 마지막 결말 장면은 약간은 유치했는데 오히려 그대로 둘이 걸어가도록 두는 것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있기에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고 또한 나비효과로 인해 바뀐 인생에 대한 새로운 기억이 인물들의 머리속에 들어가져야 함에도 그렇게까지 하면 본래 생각했던 의도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그렇지 않게 설정한 건지는 몰라도 개연성면에서는 분명히 허술하게 느껴지기에 조금더 고민이 필요했던 부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감독의 첫 장편영화였던만큼 뻔하고 신파스러운 영화가 아닌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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