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91 싱 스트리트 2016년작 아일랜드 영화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를 봤다. 제목에 싱이 들어간 만큼 음악영화였고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 3부작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마지막 편이었다. 1980년대 배경의 음악과 영상은 레트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것이었고 스토리 역시 학창시절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서 대체로 재밌게 본 편이었다. 다만 내용상 아무래도 십대 소년밴드의 음악이 주를 이루다보니 음악적 깊이가 전작에 비해서는 높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영화 중후반부 즈음에 벨벳 골드마인을 연상케하는 글램록 스타일의 비주얼은 지나고 나니 추억이지 당대에 보았다면 요즘 문화가 그런 것 처럼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으로도.. 2020. 10. 21. 엔젤-A 2005년작 프랑스 영화 엔젤-A Angel-A 를 봤다. 찌질한 한 남자가 빚독촉에 못이겨 자살하려 다리에서 떨어지려 하는 순간 미모의 장신 천사가 나타난다. SF에 주로 두각을 드러내었던 뤽 베송 감독의 매우 독특하며 실험적인 드라마 영화였고 흑백영화여서 더욱 강렬히 다가왔다. 천사 안젤라 Angel-A 역은 처음에 케이트 블랑쉐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화의 여러 부분이 생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두 주인공의 유난히 도드라진 키차이가 시선을 끌었고 확인해보니 남자는 165, 여자는 178 에 힐까지 신어서 20Cm 정도 차이가 난 듯 한데 영화에서는 훨신 더 큰 차이로 보여 컨셉을 재밌게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이 늘 변명하며 도망다니듯 .. 2020. 10. 21. 에프 엑스 2 1991년작 영화 에프 엑스 2 F/X 2 를 봤다. 기왕 1편 본 김에 2편도 봤는데 설정은 비슷했지만 그래도 후속편이라서인지 특수효과 활용도가 꽤 올라간 편이어서 드디어 제목값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케일도 약간은 더 커졌고 그만큼 제작비도 올라간듯 보여 오락성은 확실히 높아졌지만 당연히 후속작인만큼 신선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영화 후반부 특수효과가 가장 절정에 다다랐을 때의 모습이 약간은 장난스럽게 보이면서 저런 잡기술에 악당이 당한다는 사실이 유치하게 느껴져 당시에는 신박한 아이디어였을텐데 하며 세월의 격차를 느꼈다. 기술력이 한창 발달하던 70,80년대 첨단기술을 자랑하던 물결을 탄 007이나 제5전선, 전격Z작전, 에어울프, 검은독수리, 전자인간 오토맨 류의 영화나 미드를 신기하게 바라.. 2020. 10. 21. 에프 엑스 1986년작 영화 에프 엑스 FX: Murder By Illusion 를 봤다.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감독이 살인사건에 연류되면서 자신의 특기인 특수효과를 이용하여 그 난제를 해결해간다는 내용의 영화였다. 86년 당시 무슨 시상식이었는지 영화소개 프로그램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영상이 재밌어보여 언젠간 봐야지 했던 것이 거의 35년전이 되었다. 보면서 느낀 것은 맥가이버와 컨셉이 비슷해 보인다는 점과 특수효과의 활용도가 당시로서는 어땟을지 모르겠지만 지금보기에는 이야기를 반전시킬만큼의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지 않았나 해서 미션 임파서블의 원작 드라마인 제5전선보다 나아보이진 않았다. 추억의 영화 한 편 본 것으로 정리해 본다. 2020. 10. 04 2020. 10. 21. 블라인드 멜로디 인도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Andhadhun, Shoot the Piano Player 를 봤다. 별 정보없이 봤기에 장님 행세를 하는 피아니스트의 행보를 보아하니 코미디 영화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각본이 탄탄하게 잘 짜여진 반전 스릴러여서 상당히 재밌게 봤다. 후반부 개구리 튀어오르는 장면은 감탄할만한 것이었는데 딱 거기까지 했으면 좋았겠는데 마지막 버려진 캔을 치는 장면 덕에 개구리 장면의 임팩트가 줄어든 것이 아쉬웠다. 아무튼 드디어 다른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인도영화가 생겼다는 것이 반가웠다. 2020. 10. 03 2020. 10. 21. 세상의 모든 계절 2010년작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을 봤다.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의 평이 매우 좋아서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높은 평점을 받는 수작 혹은 그 이상의 명작으로 소개되는 영화였기에 보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별로여서 솔직히 실망하였다. 행복과 불행의 대비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듯 했고 우울함과 씁쓸함 끝에 초대받지 못한 그녀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보는 이를 그렇게 씁쓸하게 만들 의도였다면 영화는 성공한 듯 보이나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사람이든 시스템이든 계급은 뛰어넘을 수 없다는 비관론을 펼치는 듯 해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불행편에서 행복을 바라봤.. 2020. 10. 21.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 2009년작 영화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 Land Of The Lost 을 봤다. 윌 패럴 주연의 SF 코미디 어드벤처 장르였는데 어린이 영화 컨셉처럼 보여 시시할 꺼라는 예상외로 생각보다 재밌고 웃겼다. 약간은 유치한 분장이나 세트도 B급 분위기를 풍겨 개그스러웠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또 의외로 시각효과가 괜찮아서 볼 만 했다.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전개라인을 보면서 이런 황당한 영화를 누가 찍나 해서 검색해보니 감독이 브래드 실버링이었고 그의 작품으로는 전에 꼬마유령 캐스퍼, 시티 오브 엔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을 본 적이 있어 생각보다 필모가 뛰어남을 확인하였다. 귀밝은 공룡 등 재미난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야생모기에 피빨려 얼굴이 점점 하얘지는 장면이.. 2020. 10. 21. 어느 하녀의 일기 2015년작 프랑스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Diary of a Chambermaid 를 봤다. 당연히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기에 본 영화이다. 하녀를 소재로 한 만큼 한국영화 중 전도연 주연의 하녀, 김태리 주연의 아가씨를 떠올리며 평범한 하녀는 아닌가 보다 했고 영화 중반까지는 후반부 반격 혹은 반전을 기다리며 그렇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는 의외로 하녀가 딱히 이뤄낸 것이 없이 끝나서 영화가 하녀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현실적으로 결국 하녀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했던 건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매력을 보는 것이 관람포인트였긴 하지만 그 외에는 벌려놓은 이야기에 비해 수습하고 있는 내용이 딱히 없어 그저.. 2020. 10. 21. 밀정 2016년작 한국영화 밀정 The Age of Shadows 을 봤다. 일제강점기 당시 의열단과 일본경찰 사이 긴박한 스파이 활동을 그린 첩보 스릴러 영화이다. 보면서 혹시 단순한 스파이 오락물이 될까봐 살짝 걱정했었는데 중후반부 내용이 상당히 암울해지면서 마지막에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그 정도면 독립운동의 의미에 균형을 적당히 잘 잡은 것 같아 안심했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답게 역시 미장센면에서 신경을 쓴 부분이 눈에 띄었고 벌써 네번째인 나쁜 놈 이병헌과 세번째인 이상한 놈 송강호가 출연하며 감독이 탑배우만 좋아하는 건지 투톱 주연으로 공유가 연기한다. 그외 한지민의 역할이 좋았고 엄태구의 실제 성격을 최근에 알게 되어 약간 소름이었으며 신성록의 위치가 좀 뻔했지만 그저 양념 정도였기에 다행이었.. 2020. 10. 21. 12 솔져스 영화 12 솔져스 12 Strong 를 봤다. 실화 바탕의 소설 원작 밀리터리 액션 영화였고 마블 크리스 헴스워스, DC 마이클 섀넌 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한 12명의 정예 특수부대 요원의 탈레반 소탕 작전이 주요 내용이다. 대규모 블록버스터를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고 액션연출도 특별한 것이 없어 일단 볼꺼리면에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디즈니에서나 써먹을 법한 단순 이분법적 구조로 미국이 정의로운 나라인 것 처럼 너무 드러내고 광고하는 컨셉 자체가 눈쌀 지푸리게 만들고 있어 썩 보기 좋지 않았다. 9.11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소문이 나올만큼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미국의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그들이 꺼내놓는 전쟁의 명분에 납득당하는 일은.. 2020. 10. 21. 양과자점 코안도르 2011년작 일본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洋菓子店コアンドル Patisserie Coin De Rue 를 봤다. 도쿄의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 아가씨 한 명이 아르바이트로 취직하게 되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와 그녀의 성장,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사연과 마음속 상처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따뜻하고 착한 드라마였다. 허술한 개연성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서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평작 수준 정도는 됐던 것 같다. 아오이 유우를 못본지 꽤 됐는데 1985년생이니 현재는 35살일텐데 어릴때부터 봐서인지 활동기간에 비해서는 아직 나이가 많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이 영화가 2011년작이니 20대 중반의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핵심 관람포인트였던 것 같다. 2020. 09.. 2020. 10. 21. 체리 폴스 2000년작 영화 체리 폴스 Cherry Falls 를 봤다. 공포 스릴러 장르였는데 당시로선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보기에는 허술한 부분이 많아 몰입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살인마가 처녀를 죽이고 다녀서 십대 학생들이 살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섹스파티를 연다는 내용은 매우 환영할만한 재밌는 컨셉이었다. 주연인 브리타니 머피는 2009년에 사망하였는데 1977년생이니 이 영화 출연 당시 23살 정도였기에 풋풋했던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 영화의 관람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영화 중반 즈음에 학교내에서 펼친 살인마와 여주의 1:1 대결을 보자니 생각보다 주인공이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라 잘하면 살인마를 충분히 잡아 눕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 정도면 해볼만 한 거 아닌가 하.. 2020. 9. 29. 강철비2: 정상회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Steel Rain2: Summit 을 봤다. 2017년작에 이은 시리즈 두번째 영화이고 연출 양우석 감독에 정우성, 곽도원이 동일하게 주연으로 출연하지만 1편과는 내용이 무관하다. 극박한 국제정세와 치열한 정치적 수싸움을 볼 수 있을꺼라 생각했고 처음에는 그렇게 진행되는듯 했는데 정우성이 대통령이고 북위원장이 유연석인 판타지한 설정만큼이나 갈수록 내용도 판타지 소설처럼 흘러갔다. 마지막 절정에 이르른 부분에서의 신파과 국뽕은 썩 보기 좋진 않았지만 한국영화의 고착화되고 의례적인 고정관념식 연출기법이라 여기고 넘어갔다. 정치영화라기보다는 잠수함 납치 액션영화로 봐야할 것 같고 세 국가원수가 좁은 함정실에 갖혀 나눈 대화의 형태로 봐서는 블랙코미디영화라고 해도 될 듯하다. 류수영,.. 2020. 9. 29. 다락방의 외계인 2009년작 영화 다락방의 외계인 Aliens In The Attic 을 봤다. 지구를 침공하기 위한 온 외계인 선발대 4인과 별장으로 놀러온 아이들과의 전투를 그렸다. 가족영화이자 코미디영화였는데 기대보다 재밌어서 의외로 몰입도가 높았다. 약간은 허접한 시각효과들이 그래도 생각보다 퀄리티가 있는 편이라 느껴졌고 특히 처남역의 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웃겨서 짐 캐리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외계인의 존재를 어른들에게 알리지 말아야할 이유를 조금만 더 개연성있게 표현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2020. 09. 26 2020. 9. 29. 보이후드 2014년작 영화 보이후드 Boyhood 를 봤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전작으로는 비포 3부작, 스쿨 오브 락 을 본 것이 전부이다. 에단 호크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도 아마 비포 시리즈의 인연때문이었을 것이다. 영화는 한 아이가 청년으로 자라는 모습을 그대로 담은 성장 이야기였고 실제 엘라 콜트레인이라는 배우가 6살때부터 18살이 되기까지 12년간의 모습을 싣고 있다. 상상은 할 수 있지만 현실로 제작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했지만 그것을 해냈다는 것 부터 이미 리스펙할 부분이다. 당연히 그의 가족으로 나오는 엄마, 아빠, 누나 역시 동일하게 12년간 함께 출연했고 그것을 추진한 감독도 대단하지만 그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기다려준 제작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 2020. 9. 29.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1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