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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엔젤-A

by pinike 2020. 10. 21.

2005년작 프랑스 영화 엔젤-A Angel-A 를 봤다.
찌질한 한 남자가 빚독촉에 못이겨 자살하려 다리에서 떨어지려 하는 순간 미모의 장신 천사가 나타난다.
SF에 주로 두각을 드러내었던 뤽 베송 감독의 매우 독특하며 실험적인 드라마 영화였고 흑백영화여서 더욱 강렬히 다가왔다.
천사 안젤라 Angel-A 역은 처음에 케이트 블랑쉐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화의 여러 부분이 생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두 주인공의 유난히 도드라진 키차이가 시선을 끌었고 확인해보니 남자는 165, 여자는 178 에 힐까지 신어서 20Cm 정도 차이가 난 듯 한데 영화에서는 훨신 더 큰 차이로 보여 컨셉을 재밌게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이 늘 변명하며 도망다니듯 쫓기며 살아가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로 속이며 살아가기 때문이기에 진실로 솔직하게 나를 대면할 때 비로소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결론은 자본과 이미지로 포장된 현대인들에게 깊이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듯 하여 의미 있었다.
독립영화 감독의 전유물처럼 다가오는 이런 개성있는 작품을 거대 메이저 감독도 한번씩 시도해보면 영화가 무엇인지 초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듯하기에 많은 감독들이 이처럼 해보기를 바라긴 하지만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긴 하다.

 

2020. 1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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