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87 죽음의 만우절 1986년작 영화 죽음의 만우절 April Fool's Day 을 봤다. 대학 친구 여럿이 별장에 놀러 온 사이 의문의 존재에 의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초반은 지루했는데 중반부부터는 상당히 긴장감이 있었고 마지막 반전은 제작년도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큰 충격이 아니었나 생각됐다. 영어 원제가 자체 스포일러인 것은 비밀이다. 별 생각없이 본 고전이었는데 의외로 만족했다. 2021. 04. 04 2021. 4. 9. 온다 소설 원작 일본 공포영화 온다 来る It Comes 를 봤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바로 전작 갈증은 인상깊게 봤었고 전전작 고백은 꽤나 재밌게 봤었는데 이번 영화 온다는 별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이야기는 지루했고 초대형 굿판 따위의 시시한 연출 등은 집중도를 더욱 떨어뜨려 흥미를 잃게 했다. 다만 주인공이 세번 바뀌는데 두번째 여자의 이야기가 깊이가 있는 편이어서 공감대를 살 수 있었다. 어른들의 위선, 아동학대, 낙태 등의 문제를 주제로 드러내보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그 연출 수준이 기대이하여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2021. 04. 03 2021. 4. 9. 한나 2011년작 영화 한나 Hanna 를 봤다. 역시 별 정보없이 봤는데 감상 후 찾아보니 감독이 꽤 알려진 작품을 여럿 연출했고 그 중 몇 편을 전에 본 적이 있는 조 라이트 였고 주연은 시얼샤 로넌 이었는데 당시 나이가 17살쯤 되니 딱 자기 나이때를 연기한 듯 하다. 영화는 어린 여성 전문가 설정도 좋았고 초중반 전개와 액션 시퀀스도 취향에 맞았는데 중반부를 지난 이후부터는 이야기의 집중도가 흐트러지고 반복된 어설픈 액션이 시시하게 느껴져 완성도가 높게 느껴지지는 못했다. 그녀의 나이가 너무 어렸던 탓일까 캐릭터 구성이 탄탄하지 못했던 것일까 연출의 욕심에 비해 인물이 너무 연약하게 비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2021. 04. 01 2021. 4. 9. 칩 스릴 2013년작 영화 칩 스릴 Cheap Thrills 을 봤다. 현실의 상황이 여의치 못한 두 남자가 어떤 이의 내기 제안에 의해 큰 돈이 걸린 사소한 내기를 계속 이어나가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저예산에 아이디어가 돋보인 영화였고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완성도가 높다고 얘기할 순 없는 정도의 평작이었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이라면 내기가 정말 추잡하고 유치한 것들이라 주인공들은 얼마든지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음에도 그 놈의 돈 때문에 강도를 높여가며 놀림을 당함에도 저지른 광대짓이 한심해보이기도 했고 영화가 의도한 부분이 그럼에도 내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시민들의 가난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한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 방식이 꽤 불쾌했던 것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것은 만약 그런 .. 2021. 4. 9. 성룡의 홍번구 1995년작 영화 성룡의 홍번구 紅番區: Rumble In The Bronx 를 봤다. 정보없이 봤는데 예상대로 당계례 감독의 연출작이었다. 성룡 영화는 후기가 매번 비슷한데 개연성의 부실함을 잊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스턴트 액션이 화면 뒤에서 보는 사람마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강력함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증명해주었다. 사실 그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본 편은 아닌데 얼마전에 봤던 폴리스스토리3 와 함께 이번 홍번구가 아마 지금까지 본 성룡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본 작품 중 몇 손가락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이번에도 후반부 맥락없이 급작스레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쓸 돈 다 썻고 보여줄꺼 다 보여줬으니 이제 끝낸다는 느낌이 강해 서사의 완성도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90년대작은 꽤 본 편.. 2021. 4. 9. 완다비전 디즈니+ 시리즈 드라마 완다비전 WandaVision 을 봤다.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환이며 총 9화로 이루어져 있고 내용은 타노스가 사라진 이후 비전을 잃은 스칼렛 위치의 상처를 그리고 있다. 초반 독특한 컨셉이 눈길을 끌었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이 설정이 양날의 검 같아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선한 그림을 보여주는데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개연성있게 설명해야되는 숙제를 푸는 과정이 아무래도 환상을 깨야만 하는 필연과 억지가 따라오기에 아쉬운 부분이 남았고 특히 현실 세계측 에피소드는 몇명의 인물로 큰 이야기를 가리고 있는 수준이라 완성도를 상당히 떨어뜨리고 있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새 캐릭터인 화이트 비전의 등장을 위한 드라마였지 않았나 생.. 2021. 4. 7. 모추어리 컬렉션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The Mortuary Collection 을 봤다. 옴니버스식 영화였는데 판타지하면서도 호러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수위도 적당했으며 마지막 반전도 신선한 편이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영상 미학적인 부분에서도 인상 깊은 장면들이 있어서 기억에 남고 뻔한 진행을 피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가지고 뒤트는 전개를 펼치고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한 고민이 묻어 있는 것 같아 흡족했다. 컬렉션이라는 이름을 지닌 만큼 후속편이 나와도 괜찮을 듯 하다. 2021. 03. 28 2021. 4. 6. 아웃포스트 도서 원작 영화 아웃포스트 The Outpost 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탈레반과의 전투를 그린 미국 전쟁액션영화여선지 얼마전에 본 12 솔져스 가 떠올랐는데 확실히 같은 소재임에도 입장과 시선이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오락용 전쟁영화의 선악으로 구분짓는 클리셰로 진행되기보다는 부대원들의 당장의 생존에 촛점을 맞춰져 있기에 전투 연출이 보복과 응징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본인들이 제발로 생사의 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군복무 수행 중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살아남으려는 간절함이 더 커서 마음에 여운이 크게 남았던 것 같다. 상황이 충분히 무르익기 위해 깔려진 복선을 그리는데 초중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 살짝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후반부 꽤 긴 시.. 2021. 4. 5. 워터호스 2007년작 영화 워터호스 The Water Horse: Legend Of The Deep 를 봤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호 괴물 이야기를 배경으로한 영화였는데 10년이 더 된 영화치고는 생각보다 초반 그래픽이 자연스러워서 몰입도가 있었고 중간의 코믹하고 악동스러운 해프닝들은 작은 웃음을 전해주어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내주었다. 다만 후반부 그래픽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이나 E.T류 우정서사 특히 마지막 점프장면까지 똑같은 프리윌리와 매우 흡사한 스토리라인과 연출은 창의력과 완성도를 많이 떨어뜨리는 부분이어서 무척 아쉬웠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영화로 적당한 이야기가 뭐가 있나 이 전설 저 전설 뒤지다 네스호도 한번 건들여보자 해서 나온 작품이 아난가 싶다. 20.. 2021. 4. 2. 헤이와이어 2011년작 영화 헤이와이어 Haywire 를 봤다. 미국 정보첩보요원인 그녀는 임무 수행 중 조직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고 표적이 된 그녀는 위험으로부터 피신해가며 비밀을 파해치게 된다. 들어보지 못한 제목치고는 영화가 꽤 재밌어서 의외였고 격투신은 물론 본 시리즈와 비교할 순 없지만 빠르고 다이나믹한 동작들이 박진감 넘쳐 신선했다. 왜이리 유명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나 했더니 엔딩크래딧에 감독 이름 스티븐 소더버그를 보고는 납득했다. 하지만 그 유명배우들의 연기나 포지션이 조연보다는 단연틱한 느낌이 들어 주목이 되지는 않았고 당연히 주연이었던 여배우 지나 카라노 만이 어려운 연기를 해내는 모습에서 상당히 인상이 남았다. 그녀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작품에서는 캐릭터가 희미해 기억이 쉽지 않은 반면 디즈니플러스.. 2021. 3. 25. 늦여름 2018년작 한국영화 늦여름 Passing Summer 을 봤다. 조성규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공동투자가로서의 활동이 꽤 많았던 것이 눈에 띈다. 전작들이 이번 영화처럼 소규모인 것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이 영화 늦여름을 꽤 좋게 봤기에 추후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영화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주도 부부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이야기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진 않았지만 소소한 에피소드가 흥미를 끌었고 과하거나 엉뚱한 연출이 딱히 눈에 띄지 않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매력이 있었다. 감독이 임원희 배우와의 작업이 잘 맞았던 건지 이후 각자의 미식, 재혼의 기술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어 페르소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 2021. 3. 25.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피날레 일본 애니메이션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피날레 冴えない彼女の育てかた Fine (Saekano the Movie: Finale) 를 봤다. 라이트노벨이 원작이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되었으며 해당 본편은 극장판이다. 영화는 매우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고딩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그저 대화로만 진행되는 전개는 굳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 만들어야될 필요성을 못느끼게하는 구성으로 보였고 구체적인 대화내용도 아무런 의미나 재미를 느낄 수 없는 프로 오타쿠만의 세계를 그리고 있어 흥미롭지 못했다. 작화는 당연히 예쁘긴 했는데 너무 과하게 예쁘기만 해서 일본인들의 뇌속이 징그럽게 느껴졌다. 원작과 상관없이 상상력을 과감히 불어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 2021. 3. 25.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영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Zack Snyder's Justice League 를 연이어 2번 봤다. 늘 그렇듯 별 정보없이 봤는데 러닝타임이 4시간인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광고영상에서만 4:3 인줄 알았는데 영화자체가 끝까지 4:3 이어서 또 한번 놀랐다. 그런데 의외로 4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을 보면 확실히 영화가 재밌긴 재밌었던 것 같다. 2017년에 이미 개봉한 영화를 다시 편집과 재촬영으로 개봉하는 경우가 영화 역사상 또 있었나 싶은데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워낙 그 당시 기대감이 낮아서였는지 생각보다 2017년작도 무난히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그랬나 보다. 사실 이번 잭 스나이더판에서도 개연성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띄긴 했었는데 그것마저 매우게 되면 몇시간짜리 .. 2021. 3. 23. 호스트: 접속금지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 HOST 를 봤다.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일종으로 노트북 화면만으로 이루어진 영화 언프렌디드와 비슷한 컨셉의 영화였다. 예상 가능한 전개 가운데 펼쳐지는 연출이 살짝 느슨한 느낌이 있었기는해도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흔적이 보여 몰입도가 있었고 수위도 적절해서 그럭저럭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러닝타임이 짧은 것이 장점이었는데 영혼을 부르는 의식인 강령술이 분신사바나 위저보드 같은 형식적인 부분없이 몇마디 말로 너무 빨리 접촉한 것이 개연성이 떨어져 보여 허술했지만 사실 길게 한 들 의미가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사람들이 기대하는 장면을 빨리 보여주고 빨리 끝내겠다는 의도로 보여 차라리 좋았다. 노트북 화면의 영상통화로만 사람들이 교제한다는 것이 다름아니고 코로나 시국 때문에 집에.. 2021. 3. 23. 캔디 2006년작 영화 캔디 Candy 를 봤다. 영화는 너무 좋았고 안타깝고 씁쓸한 전개와 결말이 많은 여운을 남기었다. 히스 레저의 연기는 다크나이트 조커 이전 영화 중에서는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 영화가 가장 훌륭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고 애비 코니쉬는 써커 펀치, 리미트리스, 로보캅, 지오스톰, 쓰리 빌보드 정도를 봤었는데 다 별로였는지 기억이 안나다가 이 영화에서 너무 예쁘고 인상깊게 등장해 아마 이 영화에서의 그녀로 앞으로 끝까지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마약 중독자 커플의 이야기였는데 그들의 삶이 기구하기도 하고 하지만 마약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현실의 생활이 얼마나 시시한가 되새겨볼때 누가 주제넘게 바르게 살아라 며 충고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하여 이래저래 속상했다. 결국 모든 것이 망가지.. 2021. 3. 23.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