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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아웃포스트

by pinike 2021. 4. 5.

도서 원작 영화 아웃포스트 The Outpost 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탈레반과의 전투를 그린 미국 전쟁액션영화여선지 얼마전에 본 12 솔져스 가 떠올랐는데 확실히 같은 소재임에도 입장과 시선이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오락용 전쟁영화의 선악으로 구분짓는 클리셰로 진행되기보다는 부대원들의 당장의 생존에 촛점을 맞춰져 있기에 전투 연출이 보복과 응징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본인들이 제발로 생사의 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군복무 수행 중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살아남으려는 간절함이 더 커서 마음에 여운이 크게 남았던 것 같다.
상황이 충분히 무르익기 위해 깔려진 복선을 그리는데 초중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 살짝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후반부 꽤 긴 시간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리얼함을 잘 살리고 있어 긴장감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의 평이 대체로 좋은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내용 전개가 전쟁의 원인이 되는 이데올리기나 국가간 이익 혹은 종교분쟁 같은 첨예한 대립, 또는 전쟁이 주는 피해와 잔혹함이기보다는 미국의 탁상공론에 의한 부조리함을 통해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전쟁영화로서의 정체성보다는 그 무능함과 안타까움에 정치적인 영화에 더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크레딧에서 출연하는 배역들이 실존인물이었던 누가 누구를 맡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부나 상부의 정책결정에 의해 필연적으로 죽어나가야만 하는 많은 젊은 군인과 전쟁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생명을 보니 국가의 믿음이라는 것이 신뢰할만한 것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2021.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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