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87 아메리칸 갱스터 2007년작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를 봤다. 70년대 마약조직의 대부와 집념의 형사 사이 대결을 그린 실화 바탕의 범죄 드라마이고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작이며 주연으로 덴젤 워싱톤,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다. 영화는 매우 재밌었고 훌륭했다. 당시의 뉴욕, 태국, 권투경기 등을 완벽히 재현한 미장센에서부터 놀랍도록 살아있는 서사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몰입도있는 뛰어난 연출, 훌륭한 연기까지 이토록 규모가 큰 영화를 이 정도의 완성도로 만들어낸 감독의 역량이 놀랍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는데 극중 대립구도를 가지는 두 캐릭터의 색깔이 너무 강력해 오락적인 요소로 느껴지는 인위감이 있어 문학적 감성을 떨어뜨리는 면이 없지 않아 별 5개까.. 2021. 6. 30. 카밀라 소설 원작 영국 영화 카밀라 Carmilla 를 봤다. 장르는 드라마였지만 에로스적인 긴장감도 있고 몽환적이고 판타지한 부분도 있어서 꽤 재밌게 봤다. 18세기 숲속 저택에 사는 한 소녀는 친구가 찾아오기로 한 약속이 취소되고 속상해 하던차 근처에서 출처모를 마차가 넘어진 사고가 발생하고 타고 있던 또래 여자를 집안에 들여 간호하면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지게 된다. 점점 성장해가는 소녀가 어느새 여성이 되어가고 있는 변화를 마치 죄성 혹은 악이 찾아온 것처럼 받아들이는 가정교사와의 충돌이 주된 갈등이었고 막을 수 없는 성적 욕망에 마침 찾아온 또 한명의 소녀가 불을 붙였기에 그녀를 마녀처럼 그려 더욱 위험하고 야릇하게 표현한 연출이 흥미진진했다. 급하게 진행하지 않는 속도가 더욱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 2021. 6. 29. 윤희에게 한국영화 윤희에게 Moonlit Winter 를 봤다. 편지, 눈, 잔잔하고 감성적인 진행 등이 아무래도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를 떠올리게 했지만 일본특유의 신파스러움은 느낄 수 없어 확실히 한국의 담담함이 잘 묻어나오는 속깊은 영화로 다가왔다.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했지만 사실 초반에 서로 남자를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충 눈치는 챌 수 있었다. 극에 우연이 없어서 좋았고 감정을 절제해서 좋았고 설명하려 들지 않아 좋았고 아름다우면서도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I.O.I 5위 김소혜가 생각보다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서 나쁘지 않았고 김희애는 오랫동안 억누르고 살아왔던 세월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대배우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21. 06. 25 2021. 6. 28. 더 그레이트 샤크 영화 더 그레이트 샤크 Great White 를 봤다. 여름을 겨냥한 저예산 상어 스릴러 장르였는데 너무 단순한 플롯 구조여서 였는지 아니면 식상한 연출덕인지 전반적으로 시시하고 루즈했다. 특히 표류할 때의 시간은 상당히 지루했는데 바다에 떠도는 상황이 현실적으로 할께 별로없긴하지만 그 자체가 아이디어 부족 혹은 쉬운 각본이란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상황을 다양하게 이끌거나 소품을 활용한다거나 했었어야 했지 않았나 하다. 또한 남자는 다 죽고 여자는 다 사는 결말이 우습기도 했다. 2021. 06. 20 2021. 6. 24. 보이저스 SF 영화 보이저스 Voyagers 를 봤다. 초반 설정을 보니 진행이 대충 그려지긴 했지만 긴장감도 있었고 완성도도 좋은 편이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인간 본질의 탐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인간의 정치역사의 짧은 응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닐 버거 감독의 이름이 익숙친 않는데 의외로 그의 전작 거의 대부분을 다 봤더래서 재밌기도 했다. 사실 좁은 공간에 사람 여럿 가둬놓고 지켜보는 이야기는 전에도 종종 있었기에 신선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연출력이 좋은 편이어서 흥미로웠고 극후반부 전개 때문인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타이 쉐리던은 머드 때부터 봐왔던 배우라서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고,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은 아빠 얼굴이 살짝살짝 .. 2021. 6. 24.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劇場版「鬼滅の刃」無限列車編,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 Mugen Train 을 봤다. 작화는 효과가 화려했고 C.G 사용이 적당했지만 그림자체는 훌륭한 편이 아니어서 극장판이라기보다는 TV 특별판 정도의 퀄리티였다. 액션은 다소 시시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잔인한 부분을 동시에 띄고 있었는데 일부 멋진 연출도 있어서 집중도가 나쁘진 않았던 편이었다. 내용은 반복해오던 권선징악의 이야기에 일본 특유의 중2감성이 더해져 지긋지긋했는데다 지독하리만큼 신파가 많았고 그보다 더 끔찍한 설명대사가 많아 평가가치가 없을만큼 수준이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이 영화는 우익의 영화이다. 욱일기를 시작해 불과 태양.. 2021. 6. 21. 노바디 영화 노바디 Nobody 를 봤다. 영화가 꽤나 감각적이라 생각했는데 확인하니 상당히 재밌게 봤던 하드코어 헨리를 연출했던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의 최신작이었다. 예고편을 보면서 예상했던 대로 존 윅 시리즈와 많이 닮았었고 그보다 좀 더 인간관계의 농도가 짙었다. 전반적으로 재밌었지만 늙은 아버지의 활약은 너무 코미디스러워 긴장감을 해치는 요소라 느껴져 아쉬웠다. 내안에 잠재된 야수를 가정과 일상에 내어준 아버지들께 바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1. 06 . 18 2021. 6. 21. 아수라 2012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아수라 アシュラ, Asura 를 봤다. 사토 케이이치 감독은 처음인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전에 세인트 세이야: 레전드 오브 생츄어리를 본 적이 있어 그 작품과 너무 결이 다른 것에 의아하긴 했다. 배경이 되는 시대는 불분명하지만 전쟁이 한창인 시기 나라에 기근이 심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약탈을 일삼는 혼돈의 때에 한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의 DNA인지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버려진 이후 사람을 죽이고 그 인육을 먹으며 자라는 소년 아수라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영화는 연출이 훌륭하고 작화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며 일본 특유의 중2감성도 덜하면서 메시지의 전달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어 근래 들어 본 일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 2021. 6. 17. 아이 필 프리티 2018년작 영화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를 봤다. 설마 성형하는 여자의 코미디 영화일까 했는데 그렇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의 각본가로 활동한 여성감독으로서의 첫 연출작인 듯 했고 전반적으로 재밌긴 했는데 적당히 헐리우드적이면서 클리셰 스타일이기도 해서 특별한 개성은 없는 무난한 작품이었다. 좋았던 점은 주인공이 거울을 볼 때 거울속에 굉장히 예쁜 모델이 나타난다거나 하는 장치가 없이 본인 그대로를 만족해하는 설정이 의미있었고 그럼에도 공감가지 못했던 부분은 너무 예쁜 모델들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눈 달린 사람이라면 누가봐도 예쁜 여자와 비교되는 주인공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그렇기에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있게 살자는 메시지가 별로 와닿치 않.. 2021. 6. 16. 판타스틱 Mr. 폭스 2009년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 Fantastic Mr. Fox 를 봤다. 역시 아무 정보없이 봤는데 연출과 세트디자인에서 아무리 봐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느낌이 물씬 풍겨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작이었다. 그러고보니 캐릭터디자인 등에서 개들의 섬과 닮았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영화는 단순 아동용이 아니어서 였는지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으며 개연성이 없거나 멍청한 대사나 캐릭터를 소비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좋았다. 사실 주인공 여우의 행동은 범죄였던 만큼 잘했다고 보기 힘들고 세 농장주도 딱히 잘못한 게 없는데 악독한 것 같이 표현한 것이 선입견을 불러 일으켰는데 여우는 여우라는 정체성에 맡는 행동.. 2021. 6. 15. 끝없는 사랑 1981년작 영화 끝없는 사랑 Endless Love 을 봤다.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되었고 보진 않았지만 어쩐지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올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내용은 어린 나이에 두사람이 너무 사랑해서 정상적 생활이 안될 정도니 부모가 반대했고 남자가 집에 불을 지르고 이후 시간은 흐르지만 잊지 못한다는 전개인데 살짝 막장도 섞여 있고 범죄에 따른 개연성도 부족한 면이 있긴 했지만 당시로선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영화중에서는 꽤 높은 완성도의 영화였을 것 같아선지 클래식치고는 재밌게 봤던 편이다. 브룩 쉴즈의 리즈시절 미모를 감상하기 위해 본 영화이긴 했는데 카메라가 정성들여 최고의 얼굴을 담아내는 장면은 디카프리오의 로미오를 떠올릴만큼 브룩 쉴즈의 여신미.. 2021. 6. 14. 스타빙 게임 2013년작 영화 스타빙 게임 The Starving Games 을 봤다. 헝거게임의 패러디 코미디 영화였는데 저예산 B급 병맛중에서도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얼마전 헝거게임을 전편 완주한 기념이기도 하고 오래전 총알탄 시리즈나 못말리는 시리즈를 생각하며 그 때 그 감성을 오랫만에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보게되었다. 유치하기도 하고 정서도 안맞고 해서 시큰둥하게 봤는데 그래도 스텔론의 애드리안~ 하고 몇군데에서 웃음포인트가 있기는 했다. 등급을 올려 수위라도 높였으면 좀 낳았을려나 싶다가도 의미는 없어 보였다. 2021. 06. 09 2021. 6. 10. 플래그타임 2019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플래그타임 Fragtime 을 봤다. 원작은 총 2권 완결인 코믹북이다. SOD에서 종종 봤던 시간정지물이자 학원 레즈물에 중2감성 충만한 내면상처물이어서 일본일본한 기운을 부족하지 않게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미연시 좋아하는 변태아저씨를 겨냥한 소녀물답게 그림체는 무척이나 예뻤다. 미움을 받기 싫다느니 하며 관계로 인한 아픔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그저 사회성 바보들의 나라에서 즐기는 고통포르노의 일종일뿐이어서 중요해보이진 않았다. 그저 팬티와 키스면 충분했다. 2021. 06. 07 2021. 6. 9. 고질라 VS. 콩 영화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을 봤다. 고질라로 보면 2014년작, 2019년작 이후 세번째 영화이고 콩으로 보면 2017년작 이후 두번째 영화인데 자본의 설계대로 이렇게 서로 만났다. 배트맨과 슈퍼맨처럼 하늘 아래 두개의 인기캐릭터는 존재할 수 없다듯이 싸우는데 개연성이야 아무려면 어떻나 화려한 그래픽 감상하는 것으로 영화의 정체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특히 공통의 적이 필요해서 탄생한 괴물과 싸우기위한 괴물 메카 고질라의 등장은 메가샤크 시리즈 3편 어비스: 메가샤크 - 메가샤크 대 메카샤크를 떠올리게 해서 감동했다. 홍콩에서 싸울 때 시민 수만명은 죽었을 것 같은데 그것 역시 두 마초괴수 앞에선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2021. 06. 06 2021. 6. 9. 하드 레인 1998년작 영화 하드 레인 Hard Rain 을 봤다. 개봉 후 비디오테이프가 나왔을 당시 대여하여 봤던 기억이 있는데 20 몇년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지금봐도 재밌었고 어려운 컨셉을 해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감 연출방식이나 액션 플롯에서 확실히 다이하드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오래전 영화이니만큼 약간은 어설프지만 아날로그한 시각효과를 오랫만에 봐선지 취향에 잘 맞았다. 게다가 기껏 현금수송차 절도가 빌런의 목표인 것도 소박해서 좋았고 좀처럼 볼 수 없는 모건 프리먼의 악역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당시 상당히 좋았했던 배우였는데 상대 여배우가 미니 드라이버였던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되어서 신선한 부분이기도 했다. 날씨 재난 액션영화로는 선배겪인데 이후 .. 2021. 6. 8.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