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87 과거가 없는 남자 2002년작 핀란드 영화 과거가 없는 남자 Mies Vailla Menneisyytta, The Man Without A Past 를 봤다. 아키 카우리스마스 감독의 빈민 3부작 중 두번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열차에서 내려 벤치에서 쉬던 남자는 묻지마 폭행으로 기억을 읽은 채 어느 빈민가에서 다시 삶을 시작한다. 사실 보다보니 프롤레타리아 시리즈나 빈민 시리즈 모두 열악한 소외계층을 다룬 비슷한 이야기여서 굳이 3부작으로 나눌 의미가 있나 싶긴 했는데 확실히 프롤레타리아 가 하위직업군이라는 소재에 촛점을 맞췄다면 빈민 은 국가경제와 유관하여 가난해진 혹은 무관하게 가난한 소시민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분류를 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영화는 의외로 재미면에서 꽤 볼 만했었는데 다른 작품들은 열악한 .. 2021. 8. 19. 숀더쉽 2015년작 클레이 애니메이션 숀더쉽 Shaun the Sheep Movie 을 봤다. 작년에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를 봤었는데 그의 전작에 해당되는 작품이고 윌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6번째 장편영화에 해당된다. 일상이 지루했던 숀은 일탈을 꿈꾸며 장난을 시도했지만 그 사고로 주인농부가 기억을 잃은채 도시에서 실종되게 되고 숀 무리는 그를 되돌려놓기를 계획한다. 영화는 그저 아이들 영화라고 쉽게 말하기에는 너무 정성이 많이 들어간 고퀄리티 수공예품이었기에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돋보여 수작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상상력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고 그것을 이루어낸 노력은 가히 짐작할 수 없어 애정의 결정체라는 말 외에 다른 수식어를 붙이기 어려워 보였다.. 2021. 8. 19. 아이 씨 유 영화 아이 씨 유 I See You 를 봤다. 스릴러 장르이고 아담 랜달 이라는 감독의 이름이 생소해서 이번이 처음보는 그의 영화인줄 알았는데 전 연출작이 몇년전에 봤던 아이보이였던 것을 확인했다. 영화는 정보없이 봤었던 이유에선지 기대보다 상당히 재밌게 봤고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큰 두줄기의 이야기를 절묘히 교집합시킨 아이디어가 좋아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반부는 마을에 소년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담당형사는 오래전 사건의 반복에 고군분투하지만 그의 가정에는 아내의 외도 문제로 사정이 좋지 않았고 게다가 어느날부터 그의 집안에서 폴터가이스트 같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후반부는 프로깅이라는 범죄에 해당하는 철없는 취미를 가진 십대소녀와 그녀를 따라온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 8. 19. 황혼의 빛 2006년작 핀란드 영화 황혼의 빛 Laitakaupungin Valot, Lights In The Dusk 을 봤다. 아키 카우리스마스 감독의 빈민 3부작중 세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지하철 경비일을 하는 남자는 동료와 세상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며 살고 어느날 매혹적인 여자를 알게되지만 이용만 당하고 누명까지 씌어 결국 교도소에 수감하기에 이르르게 된다. 당연히 남자가 너무 순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빈부격차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현실이 되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드러냈다. 그렇게 모든 이가 그를 외면할 때 최후까지 그에게 마음을 둔 사람은 똑같이 가난하지만 오래토록 그를 지켜봐왔던 푸드트럭의 그녀 단 한명이었고 그녀 때문에 영.. 2021. 8. 19. 아리엘 1988년작 핀란드 영화 아리엘 Ariel 을 봤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프롤레타리아 3부작 두번째 영화이고 또다른 페르소나 배우 마티 펠론파 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광부였던 남자는 폐업으로 마을을 떠나 일자리를 알아보며 전전긍긍하지만 억울한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되고 탈옥한 후 범죄에까지 연루되며 결국 나라를 뜨려 계획한다. 가난이 범죄에까지 이어지며 도피생활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르는 비극을 담고 있는데 앞서 봤던 '성냥공장 소녀'와 계열은 다르지만 '어둠은 걷히고' 의 배경이 매우 경제적으로 암울한 모습을 담고 있어 서민들의 삶의 고통이 얼만큼의 크기인가 가늠할 수 있을만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두 3부작의 나머지 작품도 봐야 알겠지만 아마 감독의 철학이 소시민의 삶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아 .. 2021. 8. 6. 배틀 로얄 2 - 레퀴엠 2003년작 일본영화 배틀 로얄 2 - 레퀴엠 Requiem, 鎭魂歌: Battle Royale II 을 봤다. 이번엔 1편에서 살아남아 어른을 상대로 테러리스트가 된 생존자와 새로이 배틀로얄에 참가케된 학생들과의 전쟁이 주요내용이다. 1편의 설정을 다시 할 수 없는 만큼 알고 지내던 친구끼리 죽여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서 오는 재미없음이 기본적으로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렸고 무엇보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나 수준이하였으며 액션신은 허술하고 어설픔에 정점이었고 도저히 볼 수 없는 일본 특유의 과정된 발연기와 생목소리로 악쓰기가 큰 거부감을 일으켜 영화 보는 것이 거의 고문일 정도였다. 2편은 아예 없는샘 치는 것이 배틀로얄이라는 이름을 덜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2021. 08. 04 2021. 8. 5. 배틀로얄 소설 원작 2000년작 일본영화 배틀로얄 バトル ロワイアル, Battle Royale 특별판 을 봤다. 전설의 시작 같은 느낌도 있고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해서 언젠가 봐야하는 영화 중 한편이었다. 오래되기는 했지만 의외로 재밌었고 차라리 요즘 일본영화보다 나은 점도 있었고 이미 비슷한 설정의 아류영화도 많고 특히 헝거게임 전편을 본게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오리지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상당부분 눈에 띄었지만 일본의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대부분이라 언급하는 것이 불필요해 보인다. 그건 그렇고 후지와라 타츠야는 정말 별론데 왜 쓰는지 알길이 없다. 영화내 설정 상 나쁜 어른이 나쁜 청소년을 벌하는 것인데 어른도 나쁘지만 청소년도 충분히 나빠서 생명에 경.. 2021. 8. 5. 어둠은 걷히고 1996년작 핀란드 영화 어둠은 걷히고 Kauas Pilvet Karkaavat, Drifting Clouds 를 봤다. 아키 카우리마스키 감독의 빈민 3부작 중 첫번째 영화이며 카티 오우티넨이 역시 주연으로 등장한다. 바로 앞에 성냥공장 소녀를 봤는데 비극으로 끝나는 반면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과정은 무거웠지만 결과가 밝아서 마음은 편했다. 어느 나라나 경기침체와 취업난은 생계와 직결되기에 괴롭기 마련이다. 서서히 기울어져가는 가게를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고 새로 개업한 식당이 잘된 것도 다행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음속 바람이자 행운일뿐이어서 씁쓸하기도 했다. 감독의 소시민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일관된 카메라의 시선은 멀리 떨어진 국가임에도 공감되고 이해할 수 있어 더욱 마음.. 2021. 8. 5. 루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Luca 를 봤다.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의 24번째 작품으로 바로 전 23번째 소울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제는 아무리봐도 차별에 대한 이야기이며 분위기상 차별의 대상이 소수자인 듯 보인다. 물론 당연히 영화는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그 전 픽사 작품들이 워낙 훌륭한 것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특히 C.G 퀄리티가 기대보다 높지는 않은데다 장소가 협소한 마을로 한정되게 표현해 이야기의 다채로움이 부족했다 생각됐다. 그 때문인지 정식 장편이라기 보다는 번외 에피소드처럼 느껴졌고 그만큼 큰 프로젝트는 아닌 이벤트성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X맨을 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이었는데 물속과 물밖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으면 인간보다 더 월.. 2021. 8. 5. 성냥공장 소녀 1989년작 핀란드 영화 성냥공장 소녀 Tulitikkutehtaan Tytto, The Match Factory Girl 를 봤다. 핀란드 영화감독 아키 카우리마스키 의 프롤레타리아 3부작과 빈민 3부작을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첫 영화로 프롤레타리아 3부작의 세번째에 해당하는 성냥공장 소녀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매우 정적이고 대사와 음악도 절재되어 있으며 내용의 전개속도도 느린 편인데 의외로 몰입도가 있고 인물의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특히 여주인공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며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선지 후반부에 벌이는 행동은 지나치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고 그런 과정을 특별히 자극적인 연출없이 일상처럼 그린 동일한 톤의 진행이 .. 2021. 8. 5. 발신제한 한국영화 발신제한 HARD HIT 을 봤다. 스릴러 장르이고 편집을 오래 맡아오다 감독으로 선보이는 첫 데뷔작인 듯 하며 조우진, 사바하에서 인상 깊었던 이재인, 오랫만에 보는 김지호 등이 출연한다.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터트리겠다는 매우 고전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부산 특히 해운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눈에 익은 장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영화는 오락물로서는 긴장감 조성이 나쁘진 않아서 볼 만했다고 보고 다만 벌여놓은 설정을 수습하는 중반 이후부터는 밑천이 드러나듯 엉성한 짜임새가 눈에 크게 띄어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제네시스 GV80 광고는 제대로 한 듯 해 보였다. 2021. 07. 31 2021. 8. 5. 블랙버드 2016년작 연극원작 영화 블랙버드 Una 를 봤다. 수입제목이 블랙버드이고 영미 개봉제목은 UNA 인가본데 영화가 시작되고 7분 30초가 넘어서 뜬 제목은 UNA UND RAY 였는데 영화는 영국영화인데 왜 독일어로 표기된 건지는 의문이다. 소아성애라는 소재는 무척 범죄스럽고 비윤리적인 것 같아 남자는 악마같은 범죄자 여자는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 로 프레임을 가지기 마련인데 영화는 의외로 헤어진 커플의 상봉과 미련이란 감정을 다룬 로맨스 영화처럼 그려 아슬아슬한 그 경계가 긴장감을 주고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두사람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창고나 마을같은 공간을 통해 독특하게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너무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특히 여자가 미성년자였던 것이 사람들 마음.. 2021. 7. 29. 뱀프스 2012년작 영화 뱀프스 Vamps 를 봤다. 저예산 코미디 판타지 장르이고 감독 에이미 해커링은 데뷔작 리치몬드 연애소동에서부터 마이키이야기 시리즈 등 8,90년대 꽤 유명한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던 인물이다. 두 여성 뱀파이어 중 한 명은 연애에 빠져 임신을 하고 또 한 명은 너무 오래 살아 현대문물이 지쳐 둘 다 인간으로 돌아가길 결심하여 모체 뱀파이어를 없애기로 계획한다. 영화는 시시하고 재미없었지만 배우들의 소소하고 익살스런 깨알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낯익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역시 주인공인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가장 주목할 만 했고 본인작품 중 가장 흥행했고 동일감독과 함께했던 클루리스를 인연으로 또 다시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졸작이었지만 내용만 보면 살짝 연민이 느껴지는 슬픈 이.. 2021. 7. 26.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2018년작 중국영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大象席地而坐, An Elephant Sitting Still 를 봤다. 비주류 드라마 장르이고 감독 본인 소설이 원작이며 연출 데뷔작인 이 영화로 주목받기 시작하지만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되었다. 늘 앉아있는 코끼리는 사람들이 구경하다 포크로 찌르기도 하지만 이내 관심에서 멀어진다. 다중플롯으로 펼쳐지는 네명의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행하기 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에 의하거나 우연히 일어난 일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겪는 상황을 리액션만 할 뿐이다. 그래선지 카메라의 시점은 주변 사물이나 환경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인물의 심리상태와 표정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물의 과도한 클로즈업과 아웃포커스는 온전히 그들의 입장에 서도.. 2021. 7. 26.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2007년작 영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r. Magorium's Wonder Emporium 을 봤다. 제목처럼 가족 판타지 영화이고 더스틴 호프만, 나탈리 포트만 이 주연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장난감 백화점의 운영자는 자신의 시간이 다되어 매니저에게 물려주려하지만 그녀는 마법의 신비와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없어한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도 좋았고 장난감의 판타지하고 화려한 시각효과도 볼 만해서 어른이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편이었고 대배우 두명의 해맑은 연기를 보는 것도 관람포인트였다. 물론 공간이 너무 한정되어 다양한 상황을 끌어오지 못한 채 비슷한 그림만 계속 봐야했던 것과 갈등해결을 쉽게 처리한 것 등이 영화제작을 너무 편하고 게으르게 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한철장사 헐리우.. 2021. 7. 26.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