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작 핀란드 영화 성냥공장 소녀 Tulitikkutehtaan Tytto, The Match Factory Girl 를 봤다.
핀란드 영화감독 아키 카우리마스키 의 프롤레타리아 3부작과 빈민 3부작을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첫 영화로 프롤레타리아 3부작의 세번째에 해당하는 성냥공장 소녀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매우 정적이고 대사와 음악도 절재되어 있으며 내용의 전개속도도 느린 편인데 의외로 몰입도가 있고 인물의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특히 여주인공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며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선지 후반부에 벌이는 행동은 지나치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고 그런 과정을 특별히 자극적인 연출없이 일상처럼 그린 동일한 톤의 진행이 더욱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페르소나 배우 카티 오우티넨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한 편만으로 왜 그녀와 계속 함께 하는지 짐작이 가기도 했다.
2021. 08. 01
* 아키 카우리마스키 감독 대표작
- 프롤레타리아 3부작
1) 천국의 그림자 Varjoja Paratiisissa, Shadows In Paradise,1986 - 청소부의 지고한 사랑
2) 아리엘 Ariel,1988 - 광부 실업자
3) 성냥공장 소녀 Tulitikkutehtaan Tytto, The Match Factory Girl,1989 - 여직공의 임신
- 빈민 3부작
1) 어둠은 걷히고 Kauas Pilvet Karkaavat, Drifting Clouds,1996 - 부부식당
2) 과거가 없는 남자 Mies Vailla Menneisyytta, The Man Without A Past,2002 - 기억상실 용접공
3) 황혼의 빛 Laitakaupungin Valot, Lights In The Dusk,2006 - 이용당한 지하철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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