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2587

지금 보면 안돼 소설 원작 1973년작 영화 지금 보면 안돼 Don't Look Now 를 봤다. 구글에는 한제가 '쳐다보지 마라' 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정식인지는 알 수 가 없다. 니콜라스 뢰그는 영국감독인가본데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장르는 스릴러이기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웠고 오컬트스러운 분위기도 풍겼으며 지금은 나이가 거의 80대 후반인 도날드 서덜랜드가 주연으로 그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에 살던 부부는 사고로 딸을 잃고 살던 와중 성당 복원 업무차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지내던 어느 날 눈먼 영매를 만나면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빨간 두건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아마 당시에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법한데 그 결론보다는 그의 혼돈이 어느 순간부터 죽음과 겹치게 되었는.. 2021. 11. 3.
12번째 솔저 2017년작 노르웨이 전쟁영화 12번째 솔저 Den 12. mann, The 12th Man 를 봤다. 해럴드 즈워트 감독의 이름이 낯설어서 이번이 처음인가 했더니 전작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 와 전전작 베스트 키드 를 당시에 봤었음을 확인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을 대항하기위한 작전 하나를 펼치는데 그만 실패하여 12명 중 11명이 붙잡히게 되고 살아남은 생존자는 그들의 눈을 피해 스웨덴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등장하는 이 모든 에피소드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실로 굉장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이 무척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도가 높았고 긴장감 연출도 좋았으며 특히 추운 겨울의 혹독한 자연을 이겨내며 생존해가는 모습은 마치 디카프리오 주연.. 2021. 10. 25.
애니멀 킹덤 2010년작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애니멀 킹덤 Animal Kingdom 을 봤다. '더 킹: 헨리 5세' 연출로 알려진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작품으로 26회 선댄스 영화제 월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대상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가 마약 과복용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소년은 범죄가족인 할머니와 그녀의 아들인 네명의 외삼촌과 함께 살게되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일에 휘말리게 된다. 매체에 소개된 바와 같이 성장스토리이기보다는 나약한 한 사람이 위험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때의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야기여서 평범한 일반인인 관객이 함께 감정이입하여 볼 수 있는 설정이어서 더욱 몰입도가 높았다. 특히 찌질하고 모자른 기회주의자 전문배우인 벤 멘델슨이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을 맡아서 또 사고치고 다니는 모습에서 짜증을.. 2021. 10. 25.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년작 한국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을 봤다.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이고 김의성, 박진성, 조은숙, 이응경 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생각보다 의외로 재밌었고 흥미로웠다. 감독의 극사실주의적 성향대로 생활밀착형 드라마이기에 일상적이고 리얼하고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서 미화되고 포장되는 것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 때문에 더욱 이야기가 호기심을 건드리고 있었다. 일반 시민의 이야기를 하는데 오래전 필름이면서 저예산인데다 연기자들의 감정없는 발연기까지 보고있자니 얼마전에 봤던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스의 영화가 물론 결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외형을 띄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평단의 높은 평가에 걸맞게 영화는 문학적인 어떤 높은.. 2021. 10. 25.
더 라스트오브 어스: 인류최후의 생존자들 영화 더 라스트오브 어스: 인류최후의 생존자들 Here Alone 을 봤다. 국내배급사가 정신이 나갔는지 미쳐버렸는지 해도 너무하게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무례한 짓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저예산 공포 장르이고 감독 배우 모두 크게 알려져있진 않은 사람들이다.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산속으로 숨었지만 남편과 아이를 잃고 여자 혼자 생존해가며 살아가다 어느 날 곤경에 처한 아버지와 딸을 도와주게 되면서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영화는 장소도 한정되어 있고 시각효과에 큰 투자가 이뤄진 것도 아니며 설정이나 전개도 많이 봐왔던 것이어서 오락적 재미가 크지는 않았는데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정도는 됐던 것 같다. 숲의 정적인 분위기를 주로 보여주는 것은 좋았고 좀비에게.. 2021. 10. 21.
1984년작 영화 사구 Dune 를 봤다. 듄은 프랭크 패트릭 허버트 작가의 1960년대 대표 SF소설이고 책의 시리즈는 총 6권이 오리지널이며 사후에 7, 8부와 여러 프리퀄 시리즈도 추가 출간된다. 거대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다루고 있고 그 세계관이 방대하여 한 편의 영화에 다 담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책을 읽어본적이 없기에 내용을 전혀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 인류의 한 세계를 온전히 창조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선지 영화를 보면서 왠지 파이브 스타 스토리가 생각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듄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영화의 감독은 데이빗 린치인데 예술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그의 전작으로 본 영화.. 2021. 10. 19.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DC 영화 시리즈 세번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를 봤다. 할리퀸 시리즈 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20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2021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제임스 건 감독의 전작으로는 장편데뷔작 트로미오와 줄리엣, 무비 4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정도를 봤다. 그리고 이번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수많은 혹평을 받았던 기존 두편에 비해 좋았던 이유는 바로 감독의 기발한 센스가 크게 한몫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막무가내 액션 연출이 코믹.. 2021. 10. 19.
빅쇼트 도서 원작 2015년작 영화 빅쇼트 The Big Short 를 봤다. 바이스를 연출했던 아담 맥케이 감독의 작품이며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가 출연한다. 2007년에 발생한 미국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한 영화이고 여러 영화제에서 시상 혹은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스러운 연출과 어려운 금융 전문용어들의 홍수와 사이코틱한 캐릭터로인한 공감 부재 때문에 재미면에서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높은 완성도와 그 속에 묻어나오는 블랙코미디 때문에 당시 미국경제의 위기가 얼마나 컸었고 그 원인이 자본주의적 시스템의 근원적 결함에서 오는 것인지를 영화로 나마 체험할 수 있게 해주어 의미 있었다. 사실 어짜피 고발성 영화이기에 재미나 감동을 .. 2021. 10. 19.
모가디슈 한국영화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를 봤다. 1991년 UN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 외교관 일행은 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위험에 처하게 되어 그 곳을 탈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를 시작해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을 연출한 류승범 형 류승완 감독의 최신작이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가 주연으로 연기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각색이 상당히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는 정말 재밌었고 훌륭했다. 초반 어색한 코미디는 별로였지만 본격적인 위기를 맞이한 부분부터는 확실히 몰입도가 높았고 생존이라는 목표아래 이념의 갈등은 작아지는 순진한 설정은 클리셰적이기는 했으나 화합을 목적으로한 오락영화의 미덕이라 생각해 .. 2021. 10. 19.
올드 영화 올드 Old 를 봤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최신 연출작이며 공포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장르 정도에 가까워 보인다. 빠르게 흐르는 기이한 해변이라는 설정을 이동진 평론가는 시간이 빠르기 보단 노화가 빠르다고 봐야한다 했지만 녹슨 나이프를 생각해보면 시간이 빠른 것이 맞지 않나 하다.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없었고 시시했는데 영화 자체의 연출이 루즈한 것이 일단 우선이었고 한정된 공간 한정된 인원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데다 개연성 떨어지는 고구마 각본이 극 전개의 답답함을 유발했으며 인생에 있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무엇이라는 빠른 시간이 가지는 메시지 역시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만한 것이어서 특별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샤말란의 영화 특징인 후반부 변화된 전개도 상식선에서 맞지않는 극을 위한 억지스러운 .. 2021. 10. 18.
홀 인 더 그라운드 아일랜드 영화 홀 인 더 그라운드 The Hole in the Ground 를 봤다. 공포 장르이고 저예산에 가까워 보인다. 여주인공 시에나 커슬레이크는 그 전에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마스크였는데 확인해보니 이번에 처음 보는 것이었다. 거의 엄마와 아들 두 사람으로만 진행되다시피 하는데 그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적으로 잘 풀어내 상당히 몰입도 있게 잘 봤고 미스터리함의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아쉽긴 했어도 불필요한 설명을 제거한 전체적인 구성은 취향에 잘 맞았다. 광활한 어느 장소에 큰 구멍이 있고 그 근처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중 어느날 늘 알던 인물이 왠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결국 그 정체가 인간과는 다른 존재였다 라는 스토리라인이 아무리봐도 존 카펜터 감독의 1982년 명작 괴물 The Thin.. 2021. 10. 18.
그린 나이트 영화 그린 나이트 The Green Knight 를 봤다. 그린 라이트 Green Light 가 아닌 것에 유의하자. 몇 년전에 상당히 인상적으로 봤던 고스트 스토리를 연출했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최신작이고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후 꾸준히 좋은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는 데브 파렐과 여러 작품에서 인상깊었지만 툼 레이더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알라시아 비칸데르 가 주연이다. 원작은 '가웨인 경과 녹기사' 라는 14세기 영국 로맨스 서사시인 중세 서부 미드랜드 방언의 기록을 반지의 제왕 저자 J. J. R. 톨킨이 현대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소설이다. 아서왕의 조카는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를 즐기는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의 제안에 선뜻 나서 응하게 되고 1년후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녹색 예.. 2021. 10. 18.
데어 윌 비 블러드 소설 원작 2007년작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를 봤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작이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 주연이다. 제목의 출처는 성경의 출애굽기라고 하고 주내용은 1900년대초 미국의 한 석유업자의 탐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매우 강렬했으며 각자 입장에서의 이익을 위한 광기가 서슬퍼렇게 서있어 서사가 살아있는 드라마임에도 무시무시한 스릴러처럼 다가왔기에 몰입도가 높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카데미 8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각본과 연출의 완성도는 말 할 것없이 훌륭했고 무엇보다 연기가 훌륭했는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모습은 오래전 갱스 오브 뉴욕의 그 카리스마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고 그에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준 폴 다노는 그 내면이 너무 더.. 2021. 10. 18.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영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Snake Eyes: G.I. Joe Origins 를 봤다. 1998년작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스네이크 아이를 매우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원제는 모두 Snake Eyes 이지만 98년작은 '즈'가 없고 이번 영화는 있는 것에서 차이가 있으며 물론 두 영화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이름은 잘 몰랐었는데 확인해보니 그의 전작을 거의 다 봤어서 서프라이즈였다. 영화는 스네이크 아이즈의 탄생과 동료이자 라이벌인 전 이병헌 스톰 쉐도우의 등장을 다루었다. 거의 일본영화에 가까웠는데 스마트폰 게임 광고에서 홍보를 하는 모습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영화를 보다보니 왠지 엑스맨 시리즈 중 2013년작 더 울버린이 떠올랐다. 후반부 바이크 체.. 2021. 10. 14.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1988년작 폴란드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Krotki Film O Zabijaniu, A Short Film About Killing 을 봤다. 나쁜 삶의 태도를 가진 택시운전사는 어느 날 우연히 태운 백수 청년 손님에게 살인을 당하고 청년은 이제 막 합격한 초보 변호사에게 사건이 맡겨지게 된다. 전혀 관계없는 세명의 인물이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보는 흥미로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연과 우발에 의해 사람의 생명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보여주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었다. 이 영화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Krzysztof Kieslowski 감독의 연출작인지 모르고 봤고 그의 전작 중에는 거의 25년전 쯤 본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 삼부작을 본 것이 전부이다. 감독은 1988년에 .. 2021. 10.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