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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8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6년작 한국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Yourself and Yours 을 봤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연출이 꽤나 재밌게 다가왔고 찌질한 내용과 생활연기, 미스터리한 편집이 여전히 여러가지 생각을 해주게끔하는 기능을 해주고 있었다. 초반엔 여자가 진짜 다른 여자인건가 했다가 금새 그것이 별로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긴 나 자신도 여기서와 저기서가 약간은 다르고 같은 빛도 굴절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김주혁 배우를 오랫만에 봐서 반갑기도 했다. 2021. 12. 29 2022. 1. 26.
키즈모노가타리 2016년작 애니메이션 키즈모노가타리 Kizumonogatari 를 봤다. 일본 라이트 노벨 이야기시리즈 두번째 작품을 극장판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며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키즈모노가타리 I 철혈편 傷物語I 鉄血篇 , Kizumonogatari Part I: Tekketsu-hen 키즈모노가타리 II 열혈편 傷物語II 熱血篇 , Kizumonogatari II: Nekketsu-hen 키즈모노가타리 III 냉혈편 傷物語III 冷血篇 , Kizumonogatari Part III: Reiketsu-hen 원펀맨이 떠오르는 작화는 좋았고 몇몇 액션장면과 코믹연출 중 일부, 드물지만 애로틱한 신은 볼 만했다. 그러나 뱀파이어를 소재로한 내용은 전혀 건질 것이 없었고 여전히 중2스러운 대사와 감정과잉의 일본.. 2022. 1. 26.
아야와 마녀 소설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アーヤと魔女 Earwig and the Witch 를 봤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 C.G 애니메이션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이 감독을 맡아 연출하였다. 이어위그의 뜻은 집게벌레인데 작품내에서 밴드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니 비틀즈의 오마주인지도 모르겠지만 음악이 하드록에 가까우니 알 길은 없다. 지브리니 미야자키니 상관없는 초3 이하 어린 아이가 보기에는 그럭저럭 볼 만 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다. 무엇보다 C.G 퀄리티가 너무도 수준이하였으며 각본은 무슨 이유로 이토록 엉성한지 알 수 없었는데다 영화의 마지막은 뭘 어쩔 생각으로 그렇게 마무리도 짓지 않은채 끝낸 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작업물이어서 이것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창.. 2021. 12. 27.
티탄 프랑스 영화 티탄 TITANE 을 봤다. 어릴적 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플레이트를 심는 수술을 한 그녀는 성인이 된 이후 레이싱 댄서로 일하던 중 추근대는 남자를 살해하고 수습을 하다가 평소의 파트너 자동차와 섹스를 나누고 임신을 하게 된다. 집에 불이 붙은 후 자고 있는 부모의 방문을 잠그고 도망쳐나온 그녀는 지명수배자가 되게되고 외모를 바꾼 후 비슷한 생김새의 남성 실종자 행세를 하며 그의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하지만 배가 더욱 불러오는 자신을 감추는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가 매우 기괴하고 강렬하고 자극적이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이토록 독특한 영화는 쉽게 보기 힘들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검색을 하니 무려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었다는 것인 것을 확인하고는 서프라이.. 2021. 12. 27.
호크아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호크아이 Hawkeye 를 봤다. MCU 페이즈4 네번째 드라마이고 6부작 구성이며 제레미 레너, 헤일리 스테인펠드 가 출연한다. 별로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생각보다는 재밌는 편이었지만 다른 드라마들처럼 짧은 이야기를 길게 늘여뜨려놓는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특히 대체적인 평대로 호크아이의 개인에 집중한 것은 반가웠지만 그럼에도 개인 서사를 풀어야할 드라마에서 마저 조력자 역할에 그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브레이브 에서부터 지켜보아왔기에 좋아했던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를 MCU 작품에서 만난 것은 기쁘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합류한 모습이 젋은 배우들을 빠르게 기용하는 프렌차이즈의 소비패턴에 소모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왠지 아쉽기도 했다. Rogers: the musical 를 .. 2021. 12. 27.
리틀 시스터 2016년작 영화 리틀 시스터 Little Sister 를 봤다. 오빠가 집에 돌아왔다는 메일을 받고 수녀를 준비하던 여동생은 오랫만에 집을 찾아온다. 이라크에서 사고를 겪은 오빠, 마약중독의 엄마, 여전히 오빠를 사랑하는 여자친구, 채식을 고집하는 여동생까지 불협화음으로 마음이 잘 맞지않는 가정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열면서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잔잔한 드라마 형식이었고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훈훈하고 아름다워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딸의 기도를 아빠가 신기하게 바라보는 부분이 이상해서 기독교 나라인데다 수녀가 되겠다고 나가서 돌아온 사람인데 왜 부모가 딸의 기도하는 모습을 낯설게 여길까 하다가 혹시 전에는 악마라도 숭배했던 사람이었었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릴.. 2021. 12. 23.
퍼스트 카우 영화 퍼스트 카우 First Cow 를 봤다. 4:3 비율의 조용한 서부극이 신기했다. 가만보니 우정의 이야기였는데 이것 또한 신선하기 그지 없었다. 큰일할 팔자는 못되는지 두 사람이 교역상의 저택에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거의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느꼈다. 해석을 보니 반려견을 중국친구로 대치한 것이기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렸다고도 하고 첫번째 소는 첫번째 백인 즉 미국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듯 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영화를 더 대단하게 느껴지게 하지는 않았다. 그저 편안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두 사람의 소소한 시간들이 흐뭇했던 것 그 자체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좋아보였다. 아마 거칠고 열악한 상황이었기에 자극적인 서부극만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만 당시 삶이 힘겹기는 했.. 2021. 12. 20.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을 봤다. MCU 27번째이자 페이즈4의 4번째이자 스파이더맨 8번째이자 홈 시리즈 3번째 트릴로지 마지막편에 해당한다. 수많은 해석과 리뷰가 온 천지에 널리고 널려서 굳이 여기서 또 언급하는 것은 그만둔다. 그저 개인적으로 눈과 귀를 철저히 닫고 아무 정보없이 영화를 보러갔기에 더욱 더 재밌게 봤고 감동적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특히 ScreenX로 웹스윙을 볼 때는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굉장했다. 멀티버스라는 설정은 오리지널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계약문제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끝낸 시리즈를 오히려 장점으로 돌이킨 신의한수와 같은 아이디어였고 그로인해 20년간 우리와 함께 했던 친구들를 ..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3 2015년작 영화 인간지네 3, 휴먼 센티피드 3, The Human Centipede Ⅲ (Final Sequence) 를 봤다. 아마 쉽게 많은 인원을 죄책감없이 지네를 만들기에 수월해선지 교도소를 선택한 것 같다. 명작의 반열에 오른 2편의 완성도도 있었고 팀 식스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데다 1편, 2편의 주연이 모두 모였으니 더욱 업그레이드된 시각적 연출을 기대했지만 막상 영화는 수준이하의 졸작이어서 크게 실망하였다. 정말 2편을 만든 같은 감독인가 의심이 들만큼 너무 부족해서 허탈하기까지 했다. 교도소 소장의 막장 소리지르기 연기때문에 더욱 불편해서 끝까지 보는 것이 고역이었다. 인간지네는 2편을 건진 것 만으로 소득이라 여기고 여기서 마무리한다. 2021. 12. 18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2 2011년작 영화 인간지네 2, 휴먼 센티피드 2, The Human Centipede II (Full Sequence) 를 봤다. 일반 흑백버전이 아닌 Colorized 버전으로 봤는데 확실히 기대했던 극악의 쓰레기를 여과없이 보여줘 드디어 명성에 걸맞는 영상을 봤다는 느낌을 받았다. 1편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이 시리즈만큼은 2편에 감독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것으로 보인다. 인상깊었던 장면이 꽤 많아서 열거하고 싶지만 글로 쓰기도 꺼려질만큼 장벽이 높은지라 생략하도록 한다. 마지막에 경비실에서의 장면을 편집으로 붙인 것은 모든 것이 상상이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던 건지는 몰라도 만약 그렇다면 실컷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연출에 대한 비겁한 변명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상상이냐 아니냐는 이제와 큰 의미가 없..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2009년작 영화 인간지네, 휴먼 센티피드, The Human Centipede [First Sequence] 를 봤다. 익히 들어 유명한 명성자자한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정극인데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그저 평범한 변태영화 정도로만 보였다. 다만 의사로서의 도전정신만큼은 다른 의미로 대단했음은 인정한다. 2021. 12. 16 2021. 12. 20.
블러드 심플 1984년작 영화 블러드 심플 Blood Simple 을 봤다. 치정 스릴러 장르이고 가만 보다보니 알게되었는데 지금은 연기파 배우가 된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술집 사장은 아내와 종업원이 바람 피우는 사실을 탐정을 통해 알게되어 살인을 요구하지만 탐정은 오히려 돈을 목적으로 사장을 살해하며 이 사실을 모르는 종업원은 연인이자 사장의 아내인 그녀가 사장을 죽였다 오해하고 시체를 유기하려 한다. 아무래도 거의 40년전 영화이니 지루한 전개와 느린 진행이 따분하기는 했으나 인물의 감정선을 활용한 얽히고 꼬인 사건을 다룬 각본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어서 앞서가는 스토리텔링으로 느껴졌다. 머리속을 스치는 영화가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시체를 차로 운반하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보며 파.. 2021. 12. 16.
아케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 Arcane 시즌1 을 봤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LOL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도시간의 분쟁을 자매의 갈등과 함께 풀어낸 6년 제작의 9부작 판타지 액션물이다. TV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완성도가 돋보였는데 견줄만한 작품은 러브 데스 앤 로봇 정도 일 것 같다. 내용은 늘 봐오던 정치적 세력 싸움에 필드에서 뛰는 캐릭터들의 행보 정도여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액션은 스타일리시해서 멋진 비주얼과 함께 화려한 연출이 볼 만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신은 신파가 매우 강해 일본식 정서가 느껴져 탐탁치 않았다. 게임이 원작이기도 하고 넷플릭스가 대체로 재미없기도 하고 해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는 재밌는 편이었고 아무래도 그 미려한 작화와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크.. 2021. 12. 15.
디 아이돌즈 앤 디 언데드 2015년작 일본영화 디 아이돌즈 앤 디 언데드 女の子よ死体と踊れ, 소녀여 시체와 춤춰라, The Idols and the Undead 를 봤다. 청소업체에 아르바이트 중인 소녀들은 산속에서 총에 맞아 죽은 소녀 시체를 발견하고 만월의 소환식을 통해 부활시킨다. 하지만 다시 죽고 싶어하는 부활한 소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보지만 변화가 없고 그 와중에 총을 쐈던 범죄자와 다시 조우하여 대결을 펼치게 된다. B급 저예산 잔혹코미디 장르였는데 일본이 즐겨하는 황당무계한 각본과 성의없는 연출에 불호가 많을꺼라 예상은 하지만 러닝타임이 짧아선지 의외로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등장하는 소녀들이 제목에서 보듯이 실제 유루메루모(You'll Melt More) 라는 팀의 아이돌 맴버들인데 연기가 워낙.. 2021. 12. 15.
달사람 그림책 원작 2012년작 독일, 프랑스 애니메이션 달사람 Der Mondmann, Moon Man 을 봤다. 달사람은 심심해서 지구에 놀러오고 아이들은 잠을 못자기 시작한다. 지구 대통령은 달사람을 외계인이 침공했다 생각하고 잡으로 다니며 한편으로는 달에 최초로 상륙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야망을 가진다. 수백년간 잠을 자던 발명가는 깨어나 달사람과 친구가 되고 로켓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무척 동화스럽고 그림은 아기자기하며 연출은 판타지하기에 분명히 어린이 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어른이 보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의외였다. 진정성있는 마음으로 대할 때 친구가 되고 그저 이용만 하려할 때는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메시지는 어린이에게는 확실한 지침이 됨과 동시에 어른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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