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 Arcane 시즌1 을 봤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LOL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도시간의 분쟁을 자매의 갈등과 함께 풀어낸 6년 제작의 9부작 판타지 액션물이다.
TV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완성도가 돋보였는데 견줄만한 작품은 러브 데스 앤 로봇 정도 일 것 같다.
내용은 늘 봐오던 정치적 세력 싸움에 필드에서 뛰는 캐릭터들의 행보 정도여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액션은 스타일리시해서 멋진 비주얼과 함께 화려한 연출이 볼 만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신은 신파가 매우 강해 일본식 정서가 느껴져 탐탁치 않았다.
게임이 원작이기도 하고 넷플릭스가 대체로 재미없기도 하고 해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는 재밌는 편이었고 아무래도 그 미려한 작화와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크게 한 몫했는데 특히 카툰 렌더링의 사용은 지금껏 봤던 컨텐츠 중에서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징어게임이 한창 1위를 달릴 때 잠시 탈환을 한 것으로 더욱 알려져 이렇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인데 스쳐지나는 단 한장면도 소홀히 하지 않은 미술만큼은 OTT 플랫폼 중 으뜸에 꼽힐 만했다.
고구마 캐릭터인 동생 때문에 이야기가 길어지는 면이 있는데 시즌2에서는 내용 전개면에서도 빠르고 시원한 진행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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