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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87

호텔 슈발리에 2007년작 영화 호텔 슈발리에 Hotel Chevalier 를 봤다. 어쩐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향기가 살짝 묻어 나온다 했더니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작이고 나탈리 포트만이 출연한다. 멜로 드라마 장르인데 러닝타임이 13분짜리인 단편인 것이 특징이다.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파리와 로맨스라는 소재에서 2017년 나탈리 포트만의 디올 광고가 떠올랐고 그것의 전신이 되는 영상이 아니었나 짐작도 해본다. 예쁜 영상과 고급스러운 미장센의 세련미가 현실의 연애와는 거리가 있어보여 우리 정서에는 맞지는 않은 작품처럼 느껴졌다. 2021. 11. 21 2021. 11. 24.
더 파더 연극을 위한 희곡 원작 영화 더 파더 The Father 를 봤다. 감독의 장편데뷔작인듯 하고 주연은 안소니 흡킨스이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이 유일하게 알고있는 정보였는데 보다보니 장르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처럼 느껴졌고 그런 초반이 지난 후 상황을 파악하고 설정이 눈에 들어오니 그의 공포가 슬픈 연극을 보는 듯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치매를 관객이 간접체험한다는 점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독특한 이야기에 신선함이 있었고 각본과 대사, 연기가 너무도 훌륭해서 몰입도가 굉장했다. 어린 친구들은 아마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을 떠올렸겠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사람은 본인이 곧 겪을 생각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더욱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도 같다. 그래선지 그가 그것을 겪는 그 심정이 어떤지 .. 2021. 11. 24.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영화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The Protege 를 봤다. 마틴 캠벨 감독의 연출작을 전에 꽤 여러편 봤고 그 중에서 007 카지노 로얄 등 꽤 높은 평가를 할 만 한 것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 킬링 카인드는 새로움은 전혀 보이지 않은 클리셰 자체였고 연출도 유치한 편이라 썩 재밌게 볼 수가 없었다. 수위가 높은 편으로 책정되었는데 차라리 더 높게 연출했더라면 그나마 개성이 생겨나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게 여전사 단독 액션 영화는 여주인공의 매력도 엄청나야하고 액션 연기도 어설픈 순간 이입이 무너지며 특히 여성이 그렇게까지 높은 전투 능력을 갖게 된 서사가 중요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설득이 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매기 큐에겐 좋은 기회였겠지만 영화 자체가 .. 2021. 11. 22.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드림웍스 제작 C.G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를 봤다. 2013년에 1편이 개봉되었으니 8년만의 후속작인데 1편을 너무 재밌게 본 한명으로서 다음 편을 계속 기다려왔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그래도 전편의 성우 삼인방이 다시 그대로 모인 것은 뜻깊긴 했다. 대게 이렇게 오래 걸린 영화는 삐그덕댄 내부사정이 있기 마련이라 큰 재미를 기대하지 못하게 되는데 예상외로 영화가 상당히 재밌어서 만족할 수 있었다. 캐릭터는 이미 훌륭한 상태였고 C.G 퀄리티는 크게 중요치 않기에 상관이 없었는데 1편만큼의 빠른 속도의 좌충우돌 모험극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디테일한 아이디어도 뛰어난데다 전반에 걸친 유머도 좋아서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재밌어.. 2021. 11. 22.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극장판 24기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名探偵コナン: 緋色の弾丸, Detective Conan: The Scarlet Bullet 을 봤다. 코난 극장판을 볼 때마다 감상평이 늘 똑같아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추리물이 아닌 판타지 액션 장르가 된지도 제법 오래되었는데 초전도 자기 부상열차에서의 시퀀스는 복잡하고 강도높은 미션 임파서블류의 하이퍼 액션을 기대했지만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미리 쏘아놓은 탄환이라는 아이디어는 예전 만화책 감성이 묻어나와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같은 설정으로 작품이 제작된 만큼 은연중 자국 선전의 의도가 깔려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그런 면이 크게 눈에 띄진 않아서 다행이기도 했다. 가족단위.. 2021. 11. 22.
레드 노티스 영화 레드 노티스 Red Notice 를 봤다. 넷플릭스 제공이며 주연은 무려 라이언 레이놀즈, 드웨인 존슨, 갤 가돗 이다. 특히 감독인 로슨 마샬 터버는 언제부턴가 드웨인 존슨을 페르소나로 생각한 건지 3연속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에 눈길이 간다. 영화는 클레오파트라의 세개의 알을 훔치는 하이스트 액션 혹은 코미디 케이퍼 무비 장르 정도인데 내용상 2편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말 그대로 킬링타임 영화라서 온갖 오락적인 요소는 다 집어넣은 덕에 재미는 보장하고 있고 액션이 줄곧 이어지고 15세 관람가이지만 수위가 낮은 덕에 거의 가족영화에 가깝게 만들어져 관람 장벽이 매우 낮다. 워낙 대중성에 맞춰진 영화인지라 더 딱히 말할 만한게 없긴한데 후반부 키스신부터 이어지는 반전은 비지니스와 막장 이 두.. 2021. 11. 22.
씬 레드 라인 소설 원작 1998년작 전쟁영화 씬 레드 라인 The Thin Red Line 을 봤다. 1942년 세계2차대전 남태평양 과달카날섬에 일본군이 점령한 고지를 탈환키 위해 무리한 작전이 수행된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작품은 이름이 낯설어 이번이 처음인줄 알았는데 몇년전에 나이트 오브 컵스를 봤음을 확인하였고 시간이 지나서 그 사이 유명해진 이유인건지 꽤 알만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영화는 그 명성만큼 상당히 훌륭하고 뛰어났다. 어떤 전쟁영화는 액션과 오락에만 치중하고 어떤 또 다른 영화는 한 사람의 영웅담을 이야기하고 간혹 전쟁의 끔찍한 폐해와 참상을 말하는 명작도 눈에 띈다. 이 영화는 전투에 참전한 군인들의 실전상황에서의 그 공포에 집중하고 있다. 총알이 빗발치고 시체가 나뒹굴며 동.. 2021. 11. 22.
파라노이아 2013년작 영화 파라노이아 Paranoia 를 봤다. 장르는 산업 스릴러물이고 IT계열의 정보 스파이를 소재로한 거대기업의 경쟁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주인공이 강제적으로 스파이가 되는 과정에서부터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현실성이 떨어지는 허술한 설정과 내용전개가 치밀한 사전준비와 각본검토가 있지 않은 체로 제작되었다는 느낌을 받아 대배우의 재능낭비만 이루어진 졸작이 되어버리고 만 것은 그저 안타까운 일 일수밖에 없다. 주인공 리암 헴스워스는 역시 매력적이었고, 게리 올드만은 억양을 바꿔가며 탐욕적인 기업인을 연기했고, 해리슨 포드는 짧은 헤어와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로 간교한 리더를 연기하였고, 소모적인 캐릭터였을뿐이었지만 눈부신 미모를 뽐낸 앰버 허드도 제 역할을 해주.. 2021. 11. 1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을 봤다. MCU 페이즈4의 두번째 영화이고 첫번째인 블랙위도우가 여동생으로의 계승, 드라마 완다비전이 화이트비전 등장, 로키 시즌1이 다중우주 본격화를 이야기했다면 샹치는 텐링즈 히어로의 등장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는 오락적인 면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었고 마블표 쿵푸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했다. 하지만 어설픈 인물관계나 설득이 부족한 감정선 등이 개연성을 잃어 이야기가 식상하고 상투적인 단순 전개로 다가왔고 몇몇 부분은 황당하기 그지 없을만큼 성의없이 넘어가는 장면들도 있어 탐탁치 못했다. 더욱이 신상 주연배우들도 매력적이지 못해선지 이미 스타인 양조위에 더욱 눈길이 가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2021. 11. 18.
바이올렛 앤 데이지 2011년작 영화 바이올렛 앤 데이지 Violet & Daisy 를 봤다. 감독의 데뷔작이라 하고 시얼샤 로넌, 알렉시스 브레델이 주연이다. 뉴욕에 사는 10대 두소녀는 평범해 보이지만 킬러가 직업이며 또 한 건의 의뢰로 찾아간 집에 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저씨 한 명을 만난 후 여러 대화를 나누게 된다. 범죄 드라마 장르이지만 살인과 유머가 섞인 언발란스한 코미디가 깔려있었고 어떻게 보면 성장영화처럼도 보였다. 재미면에서는 전체적인 상황도 억지스럽고 옆집 아줌마, 총포상 강도, 1등급 킬러 등이 게임적인 요소들로 느껴져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단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좋았다고는 말 할 수 없다. 하지만 가벼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고 진정성있는 대화가 오고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 2021. 11. 11.
뷰티 인사이드 2015년작 한국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를 봤다. 백종열 감독의 장편데뷔작인듯 하고 여주는 한효주이지만 연인역은 설정상 수도없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들지만 뷰티 아웃사이드답게 처음 사귀게 된 사람은 박서준, 섹스를 한 사람은 이진욱, 마지막 재회는 유연석이다. 사실 영화적 재미는 분명히 있었던 부분이 있어 기대보다는 재밌었다. 아마 자고 일어나면 사람의 외형이 바뀐다는 아이디어 하나를 도출했을 때 뒤따르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나열하기만 해도 재미난 혹은 심각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져 나올테니 말이다. 당연히 만화적 컨셉인 만큼 오류도 눈에 띄긴 했지만 출발이 말이 안되니 개연성에서 약간의 어긋남이나 억지가 있어도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는 것이 합의된 약속인 셈이 된다. 그래도 마음에 들.. 2021. 11. 9.
더 스트레인지 컬러 2013년작 프랑스 영화 더 스트레인지 컬러 L'etrange couleur des larmes de ton corps, The Strange Colour of Your Body's Tears 를 봤다. 구글에는 '네 몸에서 흐르는 눈물의 이상한 색깔' 로 한제가 표기되어 있는데 정식제목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출장에서 돌아온 남자는 사라진 아내를 찾다 그 건물의 벽뒤에 비밀이 있음 알게 된다. 장르가 초현실 미스터리 스릴러이기에 확실히 컬트한 진행과 구성은 데이빗 린치 감독을 떠올리게 하고 강렬하며 클래식한 이미지의 나열과 자극적 연출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정형화된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었기에 프랑스 예술영화의 피곤함을 오랫만에 느껴 볼 수 있었고 과도한 클로즈업과 극명.. 2021. 11. 9.
유스 위드아웃 유스 2007년작 영화 유스 위드아웃 유스 Youth Without Youth 를 봤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트 코폴라 감독의 연출작이고 팀 로스가 주연이다. 장르는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인데 그 안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히 철학적이다. 늙은 남자는 벼락을 맞은 이후 몸이 다시 젊어지게 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예전에 사랑했던 여성과 같은 모습의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오래전 인물에 빙의하고 괴로워하며 점차 늙어가는 모습에 그녀를 구하기 위해 헤어지게 되고 이후 그는 오래전 머물럿던 곳으로 돌아와 다시 늙은 모습으로 죽게 된다. 윤회나 전생 등의 불교와 동양철학 개념을 가져와서 인간의 실존적 관념에 관한 고뇌같은 것은 담은 이야기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 2021. 11. 9.
엘리펀트 2003년작 영화 엘리펀트 Elephant 를 봤다. 드라마 장르이고 구스 반 산트(거스 밴 샌트) 감독의 연출작이다. 감독의 전작 중 봤던 작품으로는 투 다이 포,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 정도인데 아이다호를 아직 못 본 것은 아쉬운 일이다. 감독의 죽음 시리즈 3부작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하고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며 1999년에 일어난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다루었다. 교내 학생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인물의 교차방식을 통한 그들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는 연출이 독특하게 다가오고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다 후반부 총격장면에 이르면 이유를 알 길없는 당황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황당케 된다. 범죄적 시각으로 본다.. 2021. 11. 4.
에브리띵 윌 비 파인 2015년작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 Every Thing Will Be Fine 을 봤다. 드라마 장르에 1984년작 파리텍사스로 유명한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연출작이고 제임스 프랑코, 레이첼 맥아담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가 출연한다. 작가인 남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썰매를 타는 아이를 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이후 그와 그의 애인과 아이의 엄마는 아픔을 견뎌내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영화는 편안하게 보기 좋았고 작가의 행보가 썩 맘에 들지 않긴 했지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사고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고통을 다루기는 했지만 워낙 성숙한 문화시민인 덕인지 격하고 과장된 감정이 표현된 장면이 없다시피한 것은 신파를 사랑하는 한국사람들이 보기엔 매운 맛이 없는 간이 배지 않은 싱거운 ..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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