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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뷰티 인사이드

by pinike 2021. 11. 9.

2015년작 한국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를 봤다.
백종열 감독의 장편데뷔작인듯 하고 여주는 한효주이지만 연인역은 설정상 수도없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들지만 뷰티 아웃사이드답게 처음 사귀게 된 사람은 박서준, 섹스를 한 사람은 이진욱, 마지막 재회는 유연석이다.
사실 영화적 재미는 분명히 있었던 부분이 있어 기대보다는 재밌었다.
아마 자고 일어나면 사람의 외형이 바뀐다는 아이디어 하나를 도출했을 때 뒤따르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나열하기만 해도 재미난 혹은 심각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져 나올테니 말이다.
당연히 만화적 컨셉인 만큼 오류도 눈에 띄긴 했지만 출발이 말이 안되니 개연성에서 약간의 어긋남이나 억지가 있어도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는 것이 합의된 약속인 셈이 된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지점 중 하나는 진정한 사랑을 완성했더니 한 모습으로 계속 유지되더라 하는 식의 동화적 결말로 진행하지 않았던 것은 좋았다.
물론 뻔한 신파 장면, 콩트같은 정극연기, 뮤직비디오 혹은 광고같은 한효주 미모 발광샷, 황당한 치매성 기억력 저하 등 도처에 낯뜨겁고 유치한 연출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한효주와 박서준이 아무리 봐도 안어울리고 사랑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어색한데 사랑에 빠진 것으로 그리고 있어 전혀 몰입이 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제목과 설정 자체가 내면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각본과 캐스팅덕에 살짝 배신감도 들고 있어 대중에게 공감을 받아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도 자체는 좋았던 만큼 좀 더 다듬어 해외에 리메이크작으로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2021.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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