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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퍼스트 카우

by pinike 2021. 12. 20.

영화 퍼스트 카우 First Cow 를 봤다.
4:3 비율의 조용한 서부극이 신기했다.
가만보니 우정의 이야기였는데 이것 또한 신선하기 그지 없었다.
큰일할 팔자는 못되는지 두 사람이 교역상의 저택에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거의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느꼈다.
해석을 보니 반려견을 중국친구로 대치한 것이기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렸다고도 하고 첫번째 소는 첫번째 백인 즉 미국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듯 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영화를 더 대단하게 느껴지게 하지는 않았다.
그저 편안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두 사람의 소소한 시간들이 흐뭇했던 것 그 자체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좋아보였다.
아마 거칠고 열악한 상황이었기에 자극적인 서부극만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만 당시 삶이 힘겹기는 했어도 그들도 매일을 반복하며 노동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일상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이토록 사소한 이야기도 충분히 공감대를 건네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치 못한 쿡방을 보다보니 근처 베이커리가 어디 있었더라 생각해보기도 했다.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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