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1973년작 영화 지금 보면 안돼 Don't Look Now 를 봤다.
구글에는 한제가 '쳐다보지 마라' 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정식인지는 알 수 가 없다.
니콜라스 뢰그는 영국감독인가본데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장르는 스릴러이기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웠고 오컬트스러운 분위기도 풍겼으며 지금은 나이가 거의 80대 후반인 도날드 서덜랜드가 주연으로 그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에 살던 부부는 사고로 딸을 잃고 살던 와중 성당 복원 업무차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지내던 어느 날 눈먼 영매를 만나면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빨간 두건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아마 당시에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법한데 그 결론보다는 그의 혼돈이 어느 순간부터 죽음과 겹치게 되었는가 구분짓지 않은 연출이 지금봐도 뛰어나다는 생각에 촬영과 각본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불안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 깔려있던 복선들이 하나 둘 드러나는 과정에서 보여준 긴장감은 지금의 뛰어난 스릴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고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한 곁줄기 이야기가 결정적 메인 역할로 합류하는 교차점 역시 의외의 반전이어서 재밌는 부분이었다.
클래식한 영상미 역시 취향에 꽤 맞는 편이어서 좋은 인상으로 남을 것 같다.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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