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작 노르웨이 전쟁영화 12번째 솔저 Den 12. mann, The 12th Man 를 봤다.
해럴드 즈워트 감독의 이름이 낯설어서 이번이 처음인가 했더니 전작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 와 전전작 베스트 키드 를 당시에 봤었음을 확인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을 대항하기위한 작전 하나를 펼치는데 그만 실패하여 12명 중 11명이 붙잡히게 되고 살아남은 생존자는 그들의 눈을 피해 스웨덴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등장하는 이 모든 에피소드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실로 굉장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이 무척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도가 높았고 긴장감 연출도 좋았으며 특히 추운 겨울의 혹독한 자연을 이겨내며 생존해가는 모습은 마치 디카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의 그것과 유사할 만큼 지독했기에 감동적이었다.
그의 생존은 개인의 생명과 함께 나라의 자존심의 문제였기에 모두의 희망을 짊어진 그는 그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의 주인공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인 그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럴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도와준 수많은 노르웨이 국민들이기도 했다.
당연히 우리 일제시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고문으로 입을 열게 하려는 잔혹한 만행을 보니 나는 과연 끝까지 버텨낼까 하고 자연스레 자문을 하게 된다.
또한 고된 세상살이에 쌓였던 부정적인 시각에 건강히 생존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해야하는지 깨닫게 하는 순기능도 해준다.
별 정보없이 봤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수작을 보게 되어 너무도 만족했다.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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