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씨 유 I See You 를 봤다.
스릴러 장르이고 아담 랜달 이라는 감독의 이름이 생소해서 이번이 처음보는 그의 영화인줄 알았는데 전 연출작이 몇년전에 봤던 아이보이였던 것을 확인했다.
영화는 정보없이 봤었던 이유에선지 기대보다 상당히 재밌게 봤고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큰 두줄기의 이야기를 절묘히 교집합시킨 아이디어가 좋아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반부는 마을에 소년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담당형사는 오래전 사건의 반복에 고군분투하지만 그의 가정에는 아내의 외도 문제로 사정이 좋지 않았고 게다가 어느날부터 그의 집안에서 폴터가이스트 같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후반부는 프로깅이라는 범죄에 해당하는 철없는 취미를 가진 십대소녀와 그녀를 따라온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헐리우드가 과연 이야기를 잘 만든다 생각하는 것은 쉽게 납득되며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나리오에 그것을 극대화 시키는 각본과 연출을 적용함으로 만들어내는 오락적인 기술이 정말 탁월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영화를 두번 봐선지 생각보다 더 꼼꼼하게 만들었음을 검토할 수 있었고 초반의 작은 대사에도 반전을 위한 준비된 설정이 차곡히 배어 있었음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개연성에서 작은 빈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예산과 한정된 세트를 생각하면 높은 퀄리티였음은 분명하다.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것은 결국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21.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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