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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by pinike 2021. 6. 21.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劇場版「鬼滅の刃」無限列車編,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 Mugen Train 을 봤다.
작화는 효과가 화려했고 C.G 사용이 적당했지만 그림자체는 훌륭한 편이 아니어서 극장판이라기보다는 TV 특별판 정도의 퀄리티였다.
액션은 다소 시시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잔인한 부분을 동시에 띄고 있었는데 일부 멋진 연출도 있어서 집중도가 나쁘진 않았던 편이었다.
내용은 반복해오던 권선징악의 이야기에 일본 특유의 중2감성이 더해져 지긋지긋했는데다 지독하리만큼 신파가 많았고 그보다 더 끔찍한 설명대사가 많아 평가가치가 없을만큼 수준이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이 영화는 우익의 영화이다.
욱일기를 시작해 불과 태양의 이미지, 시대적 배경, 일본에서의 과도한 흥행 등 이 모두 현재 기울어져가는 일본의 암울함에서 피어난 제국주의의 향수라는 한 지점을 향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향수: 지금의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는 일본이 아닌 한국인들의 목을 댕강댕강 베던 가장 강력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돌아가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의 마음)

우익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던데 그동안 즐겨봤던 본인 취향이 부정되는 것 같아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보는 순간 너무나도 뚜렷히 우익인데 어떻게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인간애를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 인간은 일본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일 뿐 아마 한국인이 대입된다면 죽여야할 저급귀신 중 하나 정도였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2021. 0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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