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76 아라크네의 비밀 1990년작 영화 아라크네의 비밀 Arachnophobia [애락노포비아] 를 봤다. 거미공포증이라는 제목답게 장르는 벌레 스릴러물이고 코미디도 살짝 곁들어저 있다. 또한 프랭크 마샬의 감독으로서의 몇 안되는 연출작 중 하나이기도 한데 그는 감독보다는 주로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일을 주로 하는 인물이다. 주연인 제프 다니엘스도 익살스러운 매력때문에 스피드 이후 좋아하게된 배우인데 30년전 영화이니 한창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는 꽤 오래전 만들어졌음에도 예상외로 상당한 스릴을 느낄 수 있었고 당연히 히치콕이 연상되는 긴장감 연출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거미가 지금의 C.G가 아닌 털들이 살아있는 실제 생명체였던 것이 크게 한 몫했던 것 같다.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라인이 조금은 뻔하긴 했지만 주인.. 2021. 2. 9.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2010년작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를 봤다. 반지의 제왕과 비견되는 걸작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며 영화로는 3부작의 마지막편이 된다. 1, 2편의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기존 이야기를 굳이 다 알지 못해도 감상에 무리가 없었고 너무 착한 진행때문에 시시하긴 했지만 판타지 모험 가족영화라는 컨셉에 충실한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연출과 훈훈한 결말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는 있었던 것 같다. 또한 11년전인데 생각보다 시각효과가 좋아 볼거리는 충실했던 반면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눈에 띄는 배우는 캐릭터 설정과 그에 맞는 연기가 좋아서 였는지 윌 폴터가 유일했다. 원작인 C.S 루이.. 2021. 2. 9. 프리키 데스데이 공포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Freaky 를 봤다. 몇년전 주목을 끌었던 틴에이저 공포물 해피데스데이의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의 차기작이라서 홍보에 숟가락을 얹을 생각이었는지 원제인 프리키에 데스데이라는 단어를 살짝 갖다붙여 한제를 만든 모양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80, 90년대 정통 틴에이저 호러물에 약간의 설정을 추가하거나 바꾸어 제작된 최신버전 영화였고 해피데스데이가 타임루프라면 프리키 데스데이는 바디체인지 컨셉을 끌고왔다. 영화는 솔직히 오프닝이 제일 재밌었고 그 다음 이어지는 본편은 코미디적인 부분이 더 커서 다른 비슷한 영화들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십대들의 학교생활의 모습은 여전히 유치하게 그려졌고 살인마로 분한 여고생의 카리스마는 그저 화장만 더 진하게 그렸다는 생각뿐이었으며 원하는 수위의.. 2021. 2. 9. 몬테 카를로 2011년작 영화 몬테 카를로 Monte Carlo 를 봤다. 모나코는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지중해에 면한 국가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이고 헐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왕비로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몬테 카를로는 모나코의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 일대를 일컷는 행정구이며 클래식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화창한 날씨, 카지노 등으로 관광지로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영화는 한창 나이의 세 여성이 프랑스 여행 중 주인공이 영국 상속녀와 너무 닮은 꼴이어서 착오가 생기면서 호화로운 모나코 여행을 즐기게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였다. 별 생각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했는데 돈많거나 조각 외모의 훈남 남자를 만난다는 판타지가 들어가있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여자들끼리 수다떨며 보는데에는 문제가 없.. 2021. 2. 9. 사해살인사건 1988년작 영화 사해살인사건 Appointment With Death 을 봤다. 원제는 죽음과의 약속인데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원작의 피터 유스티노브 가 연기한 포와로 탐정 시리즈 중 하나였고 이번엔 유럽여행중 한제와 같이 이스라엘에서 밉상 아줌마가 살해당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인물관계를 보여주는 초중반은 전작들의 기대감과 서로의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과연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까 궁금해서 흥미로웠는데 비밀이 밝혀지고 진실이 드러나는 후반부는 각자의 드러난 사연이 특별하지 않고 추리의 내용이 기발하거나 대단치도 않을뿐더러 마지막 범인을 밝히는 장면은 그저 테이블에 모여 작은 트릭을 설명해주는 것에 그치고 있고 반전 역시 예상하는 범위안이어서 이래저래 아쉬웠다. 그래도 낯익.. 2021. 2. 9. 화이트 걸 2016년작 영화 화이트 걸 White Girl 을 봤다. 20대 초반의 퇴폐적인 여성이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고 갱스터 남자친구를 사귀고 마약을 팔고 섹스하고 마약하는 이야기였다. 모건 세일러의 연기가 돋보였고 드라마로서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으며 여주인공의 행보를 보는 것이 제법 흥미로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화이트걸이 마약 종류 중 하나의 은어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왜 Naoughty Girl 혹은 Slut Girl 이 아닌 White Girl 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여주인공이 백인이었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 적나라한 단어를 쓰면 문학적으로도 없어 보이기도하고 그보다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향해 일하며 공부하는 평범하다 일컷는 일반인보다 차라리 더 순진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되.. 2021. 2. 9. 송길원 - 유머,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힘 '유머,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힘' 을 읽었다. 저자이신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님은 전에 호산나교회에서 여러차례 뵌 적이 있는 분이시다. 책은 유머의 목적과 원리, 구조, 실전과 응용 등을 설명한다. 책 자체는 유머서적임에도 재미있었다기 보다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강해 아무래도 숙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삽입된 코믹한 에피소드는 책이 발간된지 시간이 꽤 지난만큼 두세개 정도를 제외하면 너무 오래된 낮은 수준의 화법이 많아 썰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쓴 그 의도만큼은 잘 전달해주고 있어 한번 사는 인생 나도 웃고 주변도 웃고 그렇게 웃고 살자는 가치관에 관하여서는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요즘 시국이 우울하고 지친 나날을 보내는 만큼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재치있는 센스로 무.. 2021. 2. 2. 광서 열차 중국영화 광서 열차 狂鼠列車 Rat Disaster 를 봤다. 제목과 포스터에서 왠지 한국영화 부산행이 떠올랐는데 짝퉁의 나라답게 실제로 부산행과 매우 많이 비슷해서 얼마나 따라했을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스토리라인과 연출이 비슷해서 그렇지 여러 설정은 꽤 많이 바꾸고 새롭게 시도해 외형적으로는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볼꺼리를 제공해주었고 특히 사람들이 질색팔색할 쥐라는 소재를 그것도 대량으로 과감히 차용한 도전정신은 높이 살만 했다. 물론 허술한 그래픽에 짜증이 나기까지한 계속된 신파, 샤크시리즈가 생각나는 허무맹랑한 쥐들의 공격 등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 생각을 다했을까 의문이었지만 B급 코미디 한편 본다는 느낌으로 멘탈을 관리하며 보니 황당무계한 재미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 2021. 2. 1. 미나리 미국영화 미나리 Minari 를 봤다. 정이삭 감독 연출작이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다. 영화는 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1세대 이민 한국인 3대 가족의 힘겨운 생계와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잘 못 알아차린 건지는 모르겠는데 물론 아이와 할머니의 관계개선이라는 큰 주제가 있지만 또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욕심은 허황되고 진정한 가치는 가족간의 사랑이다 정도의 이야기도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만약 그렇다면 상당히 실망인데 인간이 무슨 초월자쯤되는 신적 존재도 아니고 남편이 딱히 큰 잘못도 한게 아닌데 가족의 사랑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그토록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돈을 좀 많이 벌고자하는 노력하는 자세는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는 돈과 사랑의 단순분리 시선은 가장.. 2021. 2. 1. 최미역행 중국영화 최미역행 最美逆行 The most beautiful retrograde 을 봤다. 아무 정보없이 봤지만 첫 장면을 보고 대충 감을 잡았다. 당연히 세뇌용 홍보영화였고 의도와 그 본래 목적을 감안하고 보니 그렇게까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사실 대륙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다만 완성도면에서 짜집기 같은 엉성한 편집은 요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없는 성의없는 것이었고 배우가 뛰어가는 장면에서 옆에 조명팀이 살짝 엿보인 컷은 우뢰매2에서 외계인이 날아갈 때 피아노선과 거치대가 다 보인 장면이 생각나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70년대풍의 신파연출은 시대를 제대로 역행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정신교육용 건전가요 역시 촌스러움을 살리는데 큰 역활을 했다. 의문이.. 2021. 2. 1. 칼큘레이터 2014년작 러시아 영화 칼큘레이터 Vychislitel, The Calculator 를 봤다. 영화가 시작되고 뜨는 제목은 티타늄 TITANIUM [타이테이니움] 인데 그러면 칼큘레이터는 한제인지 아니면 미국 개봉시 미제인건지는 잘 모르겠다. SF 액션 장르였고 악역으로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에서 인상깊게 봤던 비니 존스가 연기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큰 존재감이 없었다. 먼 미래 지구가 멸망하고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는 천년후 도시를 건설하고 제도와 시스템으로 사람을 통제하는 사회를 이룩하게 되었고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괴생명체가 득실거리는 늪지대로 추방되게 된다. 제작년도가 7년전이기는하나 종종 시도되는 러시아 SF 오락영화에 워낙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생각한 것보다는 그래도 볼 만한 정도는 됐지.. 2021. 1. 28. 내일을 위한 시간 2014년작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Deux jours, une nuit) 을 봤다. 간만에 한제를 잘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탄 소년' 으로 유명한 벨기에 감독 다르덴 형제 연출작이고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으로 연기한다. 금요일에 사장에게 복직을 위한 재투표 허락을 받고 토, 일요일에 투표자를 설득하기 위해 동료들의 집을 방문하며 돌아다니고 월요일에 재투표를 실시하여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그 과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마음이 아파 감상이 쉽지 않았고 주인공의 마음처럼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함께 하며 버티면서 영화를 보게끔 이끈 연출은 과연 대단했다. 매우 어렵고 곤란하면서 한편으로는 간절한 현실을 적나라히 보여주는 각.. 2021. 1. 25. 365일 폴란드 영화 365일 365 dni, 365 days 를 봤다. 간만에 보는 에로물이었는데 다 가진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가 생각났고 적어도 그보다는 재밌었던 것 같다. 잘못본건지 분명 여자가 아버지와 자신을 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이 말이 안되었고 1년안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설정도 유치했지만 그런 컨셉이나 스토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고 그저 두 사람의 살과 살을 섞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이 목적이었기에 다른 것들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또한 모델 출신일것만 같은 남자에 비해 상대 여배우의 매력과 외모가 아쉬웠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이고 그만큼이나 남자가 너무 말도 안되게 피지컬이 훌륭해서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한.. 2021. 1. 25. 날씨의 아이 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天気の子 Weathering With You 를 봤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의 차기작이고 여전히 십대 판타지물이었다. 소문대로 전작만큼 만족하지는 못했는데 다수의 편의와 개인의 희생 사이 라는 메시지는 좋았고 영화 중반 세명이 경찰에 도망다니기 전까지는 재밌었던 반면 그 이후에는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입을 하지 못했고 특히 소년이 사력을 다해 소녀를 찾아가는 장면은 둘 사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마치 한국영화에 신파가 없으면 아쉬운 것 처럼 일본영화에 각성이나 폭주 장면이 없으면 왠지 심심할 것 같아 욱여넣은 억지 퍼포먼스로 보여 거부감이 매우 심했다. 디지털 방식의 작화는 감탄할만큼 뛰어나서 볼 만했지만 후반부 이야기는 도쿄가 물에 잠긴다는 설.. 2021. 1. 25. 로맨틱 크라운 2011년작 영화 로맨틱 크라운 Larry Crowne 을 봤다. 톰 행크스가 감독한 영화가 많지 않은데 그 중 하나이며 주연은 톰 행크스 본인과 줄리아 로버츠가 맡았고 한제에 굳이 로맨틱을 넣은 것 처럼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중년의 남자는 직장 구조조정시 대학 미이수 이유로 인해 해고통보를 받게되고 삶이 막막해진 그는 아르바이트와 함께 대학교를 다니게 된다. 전개가 가볍고 즐거이 흘러가고 엔딩이 로맨스라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참하고 슬픈 한 인생의 후반전 시작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이해해 쉬이 재밌는 설정만으로는 볼 수 없었고 특히 처음 의도와 달라지겠지만 로맨스는 통째로 뺐어도 괜찮지 않았나 했다. 영화 자체는 크게 훌륭한 편은 아니었고 열심히 살아가는 와중 일어난 작고 유쾌한 에피.. 2021. 1. 25.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2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