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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일본 단편소설 원작 2011년작 한국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Come Rain, Come Shine 를 봤다. '여자, 정혜' 로 알려진 이후 남녀 사랑의 온도 차이에 대한 영화를 주로 작업하는 이윤기 감독의 연출작이고 임수정, 현빈이 주연으로 연기한다. 슬로우 영화치고는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봤고 특히 현빈이 어떻게 개그를 참고 저렇게 조용히 연기하고 있나 쳐다보고 있는 것이 감상 포인트였다. 영화는 서로의 상태와 심리를 보여주기위해 그릇, 계단, 여닫이문 등의 문학적 장치를 여럿 마련해 놓고 있었는데 그 방식이 너무 알아차리기 쉬운 수단으로 되어 있어 인위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선지 예술적 완성도가 살짝 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또한 아쉬운 장면도 몇몇 보였는데 가령 오프닝 장면에서 .. 2021. 1. 25.
굿 우먼 영국 영화 굿 우먼 A Good Woman Is Hard to Find 을 봤다. 스릴러 장르이고 얼굴이 누군가와 닮았는데 누군지는 떠오르지 않는 사라 볼거 가 주연으로 연기하는데 검색하니 그녀의 전작 중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과 '라자루스' 를 전에 봤음을 확인했다. 한제를 원제대로 '좋은 여자는 찾기 힘들다' 로 했었으면 차라리 흥행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다. 남편을 잃은 후 두 아이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는 여성의 집에 마약을 숨기러 한 괴한이 침입하게 된다. 제목의 의도라면 굿걸~이 대게 말잘듣는 여성에게 쓰는 단어이다 보니 당신의 말을 고분고분 잘듣는 여성 따위는 없다 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캐릭터가 마냥 수동적이거나 당하고만 있는 여성은 아닌 것으로 그려져 인성이 좋다 나쁘다 의 .. 2021. 1. 21.
피노키오 2019년작 이탈리아 영화 피노키오 Pinocchio 를 봤다. 동화 원작을 바탕으로한 판타지 가족영화이고 제페토 역으로 로베르토 베니니 가 출연한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2002년에 피노키오 영화를 감독과 주연을 맡아 촬영한 바 있는데 그의 피노키오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듯 하다. 어릴 적 TV에서 피노키오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몇년도 어떤 버전의 작품인지는 생각이 안나도 늘 원작과는 약간은 다른 각색으로 풀어냈던 것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이번 영화는 내용이 거의 원작과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고 재미도 일정 부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분장과 시각효과에서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 현상이라 불리우는 기괴한 연출이 거부감을 주고 있어 관람자가 소화해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이.. 2021. 1. 18.
이머고 2011년작 스페인 공포영화 이머고 Emergo 를 봤다. 파운드 푸티지 형식이며 주로 CCTV를 이용한 심령 혹은 유령 표현이 주된 연출기법이기에 당시 몇 년전 인기를 누렸던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흥행 분위기에 편승한 아류작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Apartment 143 의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아마 미국개봉시 제목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영화는 지루한 편이었고 R등급 때문인지 수위도 높지 않았으며 후반부 하이라이트 장면도 크게 긴장감을 느끼지는 못해 몇몇 깜짝 사운드 장면을 빼고는 거의 평안한 상태로 감상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에 죽은 엄마와의 숨겨진 사연과 상관없이 딸의 예의없는 행동이 너무 싫어서 그 설정이 제일 공포스러웠다. 사투리드립 욕구가 샘솟는 영어제목이 가장 인상.. 2021. 1. 18.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일본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3부작을 봤다. - 2012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패왕의 알 黄金時代篇 I 覇王の卵 BERSERK GOLDEN AGE ARC I: THE EGG OF THE KING - 2012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도루도레이 공략 ベルセルク 黄金時代篇 II ドルドレイ攻略 Berserk II The Doldrey War - 2013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강림 ベルセルク 黄金時代篇 III 降臨 베르세르크는 미우라 켄타로 작가가 1989년 10월부터 연재하여 아직까지 완결이 나지 않은 다크판타지 장편만화이며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그 중 그리피스와의 만남과 그와 어떻게 숙적이 되게 되는가가 펼쳐지는 초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청난 스케일과 다양한 인간관계의 심리를 통한 심오한 철학을 그려.. 2021. 1. 18.
유리고코로 소설 원작 2017년작 일본영화 유리고코로 ユリゴコロ Yurigokoro 를 봤다. 스릴러 드라마 장르였고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마츠야마 켄이치가 출연한다. 일본 특유의 사이코 기질을 가득담은 설정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아들이 글을 읽어나가는 동안 펼쳐지는 과거 영상은 재밌었는데 후반부 전개는 불필요하게 느려서 집중도가 떨어졌고 특히 눈물을 짜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신파성 연출에 불만이 살짝 올라왔다. 후반부 5~10분 정도 도려내어 편집을 잘 다듬었으면 나쁘지 않은 완성도의 영화가 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1. 01. 16 2021. 1. 18.
차인표 넷플릭스 제공 한국영화 차인표 What Happened to Mr. Cha? 를 봤다. 차인표라는 배우가 가진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 이미지를 망가뜨리며 가지고 노는 코미디 영화였고 당연히 주인공은 차인표이며 조달환, 조상구, 박영규 등이 출연한다. 극초반은 지루하게 전개되다 막상 사건이 본격화된 후 펼쳐지는 코미디의 정서가 B급이면서 4차원적인 괴작이어서 호불호 중 아마 불호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예상은 되지만 일부 대사나 상황은 재밌었던 부분이 있었고 모험적인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특히 가장 중요한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면에서는 영화의 전체 컨셉답게 반듯하고 젠틀하고 도덕적이고 건강한 모든 외형적인 모습들을 바닥에 팽개치며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전하고자 한 배우 차인표의 의.. 2021. 1. 15.
에놀라 홈즈 소설 원작 넷플릭스 제공 영국 영화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를 봤다.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설정인데 그녀가 사라진 어머니를 찾는 모험이 주요내용이고 주연인 밀리 바비 브라운은 그녀의 전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서 본 기억이 있고 셜록으로 무려 헨리 카빌이 등장하고 팀 버튼 감독의 전 여친이자 한때 페르소나였던 헬레나 본 햄 카터가 어머니역을 맡아 연기한다. 영화는 모험이나 추리 등의 요소와 화사하면서도 시대극다운 시각효과 덕에 기본적인 재미를 주기는 했으나 엉성한 부분이 너무 많아 완성도가 떨어져 보였고 특히 배우들의 활용이 만족스럽지 않아 아쉬웠다. 특히 패미니즘을 일부러 강조하는 주제는 주인공의 활약 그 자체를 전달하여 시청자가 스스로 느끼게끔한 것이 아닌 주입식으로 강요하듯.. 2021. 1. 15.
스테이션 7 2017년작 러시아 영화 스테이션 7 Salyut-7 을 봤다. 살류트는 구소련의 1971~1991년동안 진행된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으로 1971~1982년 사이 살류트-1~7의 우주정거장이 발사되었으며 살류트1~5가 한대 도킹용인 1세대, 살류트 6~7이 2대 도킹용인 2세대, 86년에 발사되 2001년까지 운용된 미르라는 이름의 3세대가 있다고 한다. 영화는 SF 드라마 장르이며 실화를 기반으로 하였고 유성에 의해 모듈 일부가 파손되어 궤도를 이탈한 무인 우주정거장을 복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생존을 그리고 있다. 아무래도 러시아 영화라는 선입견때문에 지루할꺼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재밌었고 연출과 각본, 시각효과 등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았다. 자칫 국뽕으로 흘러갈 수 있는 내용도 균형을 .. 2021. 1. 15.
딥워터 스웨덴 영화 딥워터 Breaking Surface 를 봤다. 물 속에서의 생존을 그린 수중 스릴러 영화여서 '47미터'가 떠올랐고 자매이야기이기도 해서 '12피트'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언니의 발암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 있는데 물론 트렁크 버튼을 못찾아 열지 못한 장면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긴 하지만 만약 쉽게 열어 쇠지렛대를 손에 넣었던들 바위를 들지 못했을 뿐더러 엄밀히 말하자면 마지막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그 외 다른 언니의 모든 행동은 그 큰 바위 앞에 별 의미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가만히 보다 깨달은 것은 이 영화는 80분짜리 타이어 펑크액 스프레이 광고 였던 것 아닌가 하는 우스개 생각도 해보았다. 연출이 나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재밌게 봤고.. 2021. 1. 13.
82년생 김지영 소설원작 한국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을 봤다. 배우 활동을 하다 독립영화를 시작한 김도영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며 정유미, 공유가 주연으로 연기한다. 영화는 예상대로 생각보다 괜찮았고 우려했던 선을 넘는 부분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세심한 마음으로 헤아린 여러 에피소드는 여성이 아님에도 많은 공감을 자아냈고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익숙해진 여성차별에 대한 오래된 관습과 문화를 자연스레 녹아냈기에 납득하고 수긍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여성의 마음과 입장을 대변하기에 적당한 영화였고 그만큼 위로의 기능도 잘 해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한쪽 입장에 기대어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본래 목적과 한 인물에게 여성이 당하는 고충을 여럿 담으려다.. 2021. 1. 13.
마녀를 잡아라 영화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를 봤다. 한제에서 과거 예능 여걸식스와 최근 신서유기 7, 8 에서 선보인 쥐를 잡자 찍찍찍 게임을 괜히 떠올려 봤다.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전작을 살펴보면 판타지한 C.G 애니메이션도 꽤 여럿 연출한 경험이 있어 아주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보다보니 포스터에서 이미 예감했듯 정확히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의 괴기 판타지 영화였고 오히려 주연인 앤 해서웨이가 에바 그린의 이미지와 겹쳐보여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감독을 말해주지 않으면 누가 봐도 팀 버튼 감독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중반 넘어서기까지는 살짝 지루한 편이었고 공간도 다양히 펼쳐지지 않은데다 사건 진행이 생각보다 단순하고 풀어가는 과정도 연.. 2021. 1. 13.
헌트 영화 헌트 The Hunt 를 봤다. 액션 스릴러 장르이고 인상깊게 본 '최후의 Z'를 연출한 크레이그 조벨 감독의 신작이며 얼굴이 낯설지만 레베카 퍼거슨이 살짝 묻어있는 배우 베티 길핀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유명한 힐러리 스웽크가 주연이다. 거침없고 강렬한 전반부에서부터 예상밖의 중반부까지 매우 흥분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어 재밌게 보다 후반부에서 급격히 텐션이 가라앉아 안타깝고 아쉬웠다. 일단 개인적으로 팬인 엠마 로버츠가 나오자 마자 몇 분 보여주지도 않고 바로 짓이겨지는 모습이 아깝긴했지만 쿨해보여 흥미진진했고 현대의 온갖 사회문제를 인간의 개인적 취향이나 유치하고 멍청한 가치 정도로 표현한 날카로운 블랙코미디 역시 매우 마음에 들었으며 화면에 보이는 모든 배우들이 극을 이끌 여유도 없이 쉴세없이.. 2021. 1. 13.
소울 픽사 C.G 애니메이션 소울 Soul 을 봤다. 픽사의 빛나는 명작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이고 주연 목소리 연기는 제이미 폭스가 맡았다. 음악 선생님인 한 남자가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사고로 죽게되어 천국에 가게 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지구의 아기로 태어나야할 새생명들 사이 삶에 회의적인 어느 생명을 만나 실랑이를 벌이다 함께 실수로 지구에 떨어지게 된다. 영화는 너무 재밌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할만큼 훌륭하고 뛰어났다.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출은 물론이고 배경이 되는 그래픽의 퀄리티도 뛰어났고 음악도 OST 구매의 충동을 불러 일으킬 만큼 아름다웠다. 또한 장신이면서 성인인 흑인이 .. 2021. 1. 13.
영화 런 Run 을 봤다. 런은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 '서치'로 호평을 받은 인도계 미국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스릴러 영화이며 여러 영화에서 봤지만 글래스에서 정신과 의사역외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배역이 별로 없는 사라 폴슨과 신인배우 키에라 앨런이 주연을 맡아 연기한다. 영화는 협소한 공간의 제한적인 상황을 잘 활용하고 심리적 압박을 주는 익숙한 연출을 적절히 이용하여 상당한 긴장감을 전해주어 제법 재밌게 본 편이었다. 특히 딸이 창문을 통해 엄마를 감시하며 외부로 통화하는 장면은 단지 전화를 할 뿐인데도 매우 집중도가 높아지는 몰입감이 있었고 불구의 몸을 이끌로 창밖으로 탈출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압권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약간 어설프고 엉성한 느낌이 들..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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