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작 이탈리아 영화 피노키오 Pinocchio 를 봤다.
동화 원작을 바탕으로한 판타지 가족영화이고 제페토 역으로 로베르토 베니니 가 출연한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2002년에 피노키오 영화를 감독과 주연을 맡아 촬영한 바 있는데 그의 피노키오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듯 하다.
어릴 적 TV에서 피노키오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몇년도 어떤 버전의 작품인지는 생각이 안나도 늘 원작과는 약간은 다른 각색으로 풀어냈던 것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이번 영화는 내용이 거의 원작과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고 재미도 일정 부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분장과 시각효과에서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 현상이라 불리우는 기괴한 연출이 거부감을 주고 있어 관람자가 소화해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이런 분장들이 생각보다 종종 시도되는 것을 보는데 뮤지컬에서 분장된 배우를 현장에서 보는 것과 영화에서 보는 것은 체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편이었고 죄를 깨닫고 중생한다는 측면에서 종교적인 감성도 느껴져 깊이도 있어 보였고 피노키오가 아버지를 위해 펌프질을 하는 장면에서는 뭉클하기도 했다.
어린이 영화이지만 철없는 악동같은 아이들을 둔 부모가 본다면 더 마음에 와닿을 작품임은 분명했다.
2021. 0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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