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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by pinike 2021. 1. 25.

일본 단편소설 원작 2011년작 한국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Come Rain, Come Shine 를 봤다.
'여자, 정혜' 로 알려진 이후 남녀 사랑의 온도 차이에 대한 영화를 주로 작업하는 이윤기 감독의 연출작이고 임수정, 현빈이 주연으로 연기한다.
슬로우 영화치고는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봤고 특히 현빈이 어떻게 개그를 참고 저렇게 조용히 연기하고 있나 쳐다보고 있는 것이 감상 포인트였다.
영화는 서로의 상태와 심리를 보여주기위해 그릇, 계단, 여닫이문 등의 문학적 장치를 여럿 마련해 놓고 있었는데 그 방식이 너무 알아차리기 쉬운 수단으로 되어 있어 인위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선지 예술적 완성도가 살짝 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또한 아쉬운 장면도 몇몇 보였는데 가령 오프닝 장면에서 차량운전시 현빈이 사이드미러, 백미러를 안보는데다 차선변경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부터 극초반 임수정이 폰의 벨이 울리자 고개를 돌리고 몸을 돌려 폰을 쳐다보는 아련한 느낌을 주려는 무척 고정화된 연극적인 연기로 인한 실생활과는 다른 거리감 같은 디테일한 것들에 조금 더 신경썼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다.
어쨌든 영화가 전하고자한 메시지와 그레이톤의 정서는 잘 전달되었던 듯 하고 그래선지 다 보고나니 살짝 우울해진 감은 있었다.
영화 중간에 잠깐 맑은 날을 삽입한 잔기술은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적절하기는 했던 것 같고, 
파주 출판단지 주택이면 5억이상쯤 할텐데 젊은 부부가 그래도 꽤 돈은 모은 듯 해보여 난 뭐했나 하며 괜히 씁쓸했고,
고양이는 둘사이 아이가 있었다면 을 말하는 건가 했지만 명료하게는 파악하지 못했고,
어둑해진 저녁에 비가 내리는 바깥과 조명이 있는 집안 경계를 오가는 임수정의 모습에서 두사람다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못했음을 다시 확인시켜주었고,
현빈 헤어스타일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었다.

 

2021.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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