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를 봤다.
한제에서 과거 예능 여걸식스와 최근 신서유기 7, 8 에서 선보인 쥐를 잡자 찍찍찍 게임을 괜히 떠올려 봤다.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전작을 살펴보면 판타지한 C.G 애니메이션도 꽤 여럿 연출한 경험이 있어 아주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보다보니 포스터에서 이미 예감했듯 정확히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의 괴기 판타지 영화였고 오히려 주연인 앤 해서웨이가 에바 그린의 이미지와 겹쳐보여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감독을 말해주지 않으면 누가 봐도 팀 버튼 감독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중반 넘어서기까지는 살짝 지루한 편이었고 공간도 다양히 펼쳐지지 않은데다 사건 진행이 생각보다 단순하고 풀어가는 과정도 연출이 아닌 대사로 해결하는 부분도 많아 썩 탄탄한 각본의 영화는 아니었다 생각됐다.
물론 조커를 연상케하는 마녀 이미지와 그에 걸맞는 시각효과는 잔혹동화스러워 취향에 잘 맞았고 중후반부 핵심이 되는 모험 연출부분도 흥미진진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앞서 연출한 전작 '웰컴 투 마웬'이나 '얼라이드'를 워낙 좋게 봤기에 그만큼의 완성도를 기대한 덕인지 약간은 밋밋한 서사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2편을 예상한 건지 상상력이 앞서나간건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아이들이 영원히 쥐로 남는 부분이 황당하면서 인정이 되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2021. 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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