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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헌트

by pinike 2021. 1. 13.

영화 헌트 The Hunt 를 봤다.
액션 스릴러 장르이고 인상깊게 본 '최후의 Z'를 연출한 크레이그 조벨 감독의 신작이며 얼굴이 낯설지만 레베카 퍼거슨이 살짝 묻어있는 배우 베티 길핀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유명한 힐러리 스웽크가 주연이다.
거침없고 강렬한 전반부에서부터 예상밖의 중반부까지 매우 흥분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어 재밌게 보다 후반부에서 급격히 텐션이 가라앉아 안타깝고 아쉬웠다.
일단 개인적으로 팬인 엠마 로버츠가 나오자 마자 몇 분 보여주지도 않고 바로 짓이겨지는 모습이 아깝긴했지만 쿨해보여 흥미진진했고 현대의 온갖 사회문제를 인간의 개인적 취향이나 유치하고 멍청한 가치 정도로 표현한 날카로운 블랙코미디 역시 매우 마음에 들었으며 화면에 보이는 모든 배우들이 극을 이끌 여유도 없이 쉴세없이 잔혹히 죽어나가는 부분이 가장 신나고 만족스레 느낀 부분이었다.
인간 사냥이라는 소재때문에 이전에 봤던 영화 '몬스터 파티(한제: 킬러 노블레스 클럽 (언제 이렇게 코믹하게 바뀌었지?))' 와 '레디 오어 낫' 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사냥의 이유가 어찌보면 가짜뉴스 혹은 악플 정도의 남에겐 사소하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현대인의 공감주제라 그럴듯하다 생각은 했지만 마지막 풀어내는 과정이 단순 맨손액션과 대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탄탄한 연출적 장치에 의한 것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지가 터지고 떨어져 나갔음에도 정상적 대사를 이어나가는 과한 B급 코미디 연출은 굳이 안하는게 더 나앗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더해본다.

 

2021. 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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