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작 영화 아라크네의 비밀 Arachnophobia [애락노포비아] 를 봤다.
거미공포증이라는 제목답게 장르는 벌레 스릴러물이고 코미디도 살짝 곁들어저 있다.
또한 프랭크 마샬의 감독으로서의 몇 안되는 연출작 중 하나이기도 한데 그는 감독보다는 주로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일을 주로 하는 인물이다.
주연인 제프 다니엘스도 익살스러운 매력때문에 스피드 이후 좋아하게된 배우인데 30년전 영화이니 한창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는 꽤 오래전 만들어졌음에도 예상외로 상당한 스릴을 느낄 수 있었고 당연히 히치콕이 연상되는 긴장감 연출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거미가 지금의 C.G가 아닌 털들이 살아있는 실제 생명체였던 것이 크게 한 몫했던 것 같다.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라인이 조금은 뻔하긴 했지만 주인공이 오해를 사고 곤란을 겪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고 그럼에도 각본의 완성도를 떠나 솔직히 커다랗고 리얼한 거미 한마리만 풀어놔 사람에게 다가가는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 손발이 오그라들며 소름이 끼치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영화는 지나온 시간만큼 부족함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 덕분에 더 긴장감을 느꼈던 것 같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2021.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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