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Freaky 를 봤다.
몇년전 주목을 끌었던 틴에이저 공포물 해피데스데이의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의 차기작이라서 홍보에 숟가락을 얹을 생각이었는지 원제인 프리키에 데스데이라는 단어를 살짝 갖다붙여 한제를 만든 모양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80, 90년대 정통 틴에이저 호러물에 약간의 설정을 추가하거나 바꾸어 제작된 최신버전 영화였고 해피데스데이가 타임루프라면 프리키 데스데이는 바디체인지 컨셉을 끌고왔다.
영화는 솔직히 오프닝이 제일 재밌었고 그 다음 이어지는 본편은 코미디적인 부분이 더 커서 다른 비슷한 영화들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십대들의 학교생활의 모습은 여전히 유치하게 그려졌고 살인마로 분한 여고생의 카리스마는 그저 화장만 더 진하게 그렸다는 생각뿐이었으며 원하는 수위의 고어연출은 아쉬운 수준에 머물렀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빈스 본의 여고생 빙의 연기덕분이었는데 생각보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그의 연기를 구경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징그러우면서 웃기고 재밌었다.
정통 호러물의 제작이 별로 없는 요즘 시기에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명맥을 이어주는 작품이 하나씩 나오면 그것만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은 늘 하게 되는 것 같다.
2021. 0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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