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화이트 걸

by pinike 2021. 2. 9.

2016년작 영화 화이트 걸 White Girl 을 봤다.
20대 초반의 퇴폐적인 여성이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고 갱스터 남자친구를 사귀고 마약을 팔고 섹스하고 마약하는 이야기였다.
모건 세일러의 연기가 돋보였고 드라마로서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으며 여주인공의 행보를 보는 것이 제법 흥미로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화이트걸이 마약 종류 중 하나의 은어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왜 Naoughty Girl 혹은 Slut Girl 이 아닌 White Girl 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여주인공이 백인이었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 적나라한 단어를 쓰면 문학적으로도 없어 보이기도하고 그보다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향해 일하며 공부하는 평범하다 일컷는 일반인보다 차라리 더 순진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되고 또한편으로는 한심하다는 의미로 머리가 텅빈 백치의 여자라는 의미도 있을 수 있겠는데 그것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의해 각자 판단할 일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까진 여자가 취향에 잘 맞는 편이어서 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함께 같이 놀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한번 사는 인생 끝까지 망가져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지만 그것도 다 젊을 때 얘기지 이미 나이 많아 지친 월급쟁이 아저씨에겐 화면넘어 세상일 뿐이기에 피식 웃고 말 뿐이다.
사실 감독이 여성인데 굳이 젊은 여성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리며 게다가 주변까지 망가지게 하는 캐릭터를 적나라히 보여준 이유라면 약하고 철없는 여성을 데리고 놀다 버릴 생각만 하는 남성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까지 될 수 있나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여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왜 인생을 저따위로 살아? 하고 한심하게 비웃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먼저 본인을 향해 물어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2021. 02. 01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테 카를로  (0) 2021.02.09
사해살인사건  (0) 2021.02.09
광서 열차  (0) 2021.02.01
미나리  (0) 2021.02.01
최미역행  (0) 2021.02.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