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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을 봤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이 언제부턴가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큰 재미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볼 만 했다. 다만 성인 남성과 여고생의 개연성없는 로맨스가 작위적으로 느껴져 아쉽기는 했다. 2023. 07. 15 2023. 8. 24.
범죄도시3 한국영화 범죄도시3 THE ROUNDUP : NO WAY OUT 를 봤다. 1편은 좋았고 2편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 3편은 형편없었다. 저질 각본에 대충 짜집기한 것만 같은 허접한 편집과 의미없는 마동석의 싸구려 주먹질이 보는 내내 한숨만 내쉬게 만들었다. 2023. 07. 12 2023. 8. 24.
행성:싸이파이안 N-M-D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행성:싸이파이안 planet:SciFian 3개 단편영화 노이즈 랩소디 Noise Rhapsody, M.O.M., 데드 엔드 Dead End 를 봤다. 노이즈 랩소디 한국 작품이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주변에서 익히 들어왔던 소음들을 반복하며 레이어를 쌓아 조화로운 음악으로 구성해 표현한 작품이다. 인상적인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나 자신이 다른 곳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제공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모든 이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고 그것은 곧 하나의 특정 문제를 해결한다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 그 자체에 근원적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의도로 보인다. 저예산에 비해.. 2023. 8. 2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를 봤다. MCU 전체 32번째 영화이며 페이즈5의 두번째 영화이자 가오갤 시리즈의 3부작 마지막편이다. 1,2편에 비해 재치면에서 아쉬웠지만 가오갤의 개성에 가족적이면서 대중적인 이야기를 무난히 엮어내는 마무리짓는 편으로 적당했다 보기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근 몇년 사이 마블 작품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오갤 시리즈의 평균 완성도를 마지막편까지 이어준 것은 감독의 역량과 영화를 대하는 배우들의 태도 등이 더해져 가능했던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마블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은 울컥하는 지점이 있었고 그런만큼 이제 더이상 초기 마블의 모습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연이은 졸작만 기다리게 되는 것 .. 2023. 8. 24.
익스트랙션 2 넷플릭스 영화 익스트랙션 2 Extraction 2 를 봤다. 1편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며 주연 역시 크리스 헴스워스 그대로이다. 누군가를 구출한다는 내용이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초반 롱쇼트 액션은 한국영화 카터의 고퀄리티 버전처럼 느껴질 만큼 시퀀스가 닮아있었지만 재미의 차원은 급이 달랐고 아쉽게도 이후 중후반 액션은 오히려 초반에 비해 약하게 느껴져 후반부 특히 마지막 빌런과의 대결 장면에 왜 더많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넷플릭스 영화들이 하나 같이 완성도가 상당 수준 이르를려 하다가도 흐지부지 되는 모습을 꽤 여러번 반복하여 확인하였기에 결제를 유도하는 초반에만 힘을 주고 중반 넘어서면 감상자가 계속 이어 보던지 말던지 정책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2023. 7. 12.
자서전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인도네시아 영화 자서전 Autobiography 을 봤다. 청년의 가족은 대를 이어 장군을 보필해왔고 감옥에 들어간 아버지를 대신해 선거를 준비하는 퇴역 장군을 보살피게 된다. 청년은 권력을 지닌 장군의 비서역할에 마치 자신의 권력이라도 된 듯 잠깐동안 힘에 취해 타인위에 군림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만 장군의 악행을 목도한 후 죄책감과 자신의 비겁함에 그에게서 도망치기로 하지만 실패한다. 세속적으로 굉장해 보이는 것의 실체를 맞닥드릴때의 민낯과 악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얼마나 빠져나오기가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어서 인상깊었다. 결국 해결책은 본질적인 것과의 정면승부밖에 피할 길은 없다고 영화는 말하.. 2023. 7. 12.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드림웍스 C.G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Puss in Boots: The Last Wish 을 봤다. 1편이 2012년작이고 2편이 2022년작이니 거의 10년만의 후속작인셈이다. 슈렉 2편이 2004년작이니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20년 가까이 고양이 목소리역을 맡아 했다는 점도 관람포인트일 것 같다. 사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고 특히 내용상 죽음의 두려움이라는 매우 실존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공포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타 C.G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여서 더욱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던 점도 좋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은 연출 역시 시선을 빼앗았으며 슈렉시리즈의 특성답게 .. 2023. 7. 12.
렌필드 영화 렌필드 Renfield 를 봤다. 간만에 보는 가벼운 상업 오락영화였던걸 생각하면 예전에 비해 영화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드라큘라의 시종 렌필드는 오랜 주인의 보필생활에 권태와 회의를 느끼던 어느 날 자신의 영웅적 행위로 인한 자존감 회복을 맛본 후 드라큘라와 대적하기를 시도한다. 하드코어 B급 코미디 장르여서 개인취향을 저격했고 시종역에 니콜라스 홀트였던 것도 좋았지만 드디어 마이너영화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드라큘라역에 니콜라스 케이스였던 점이 더욱 좋았다. 빌런이 매력적이니 영화가 재밌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의외로 시각효과도 나쁘지 않았으며 지지부진한 전개가 없었던 점도 오락영화로서의 덕목을 지켜내주고 있어 만족했다. 아무리 잘게 썰었어도 영생컨셉이란 개연성이 있으니 2편이 제작되.. 2023. 7. 12.
잔느 딜망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1975년작 벨기에 영화 잔느 딜망 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을 봤다.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한 주부의 3일간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담은 영상이다. 그녀는 청소하고 요리하고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매춘을 하고 다시 요리하고 아들과 식사하고 대화하고 잠든다. 다음 날도 똑같이 청소하고 요리하고 장을 보고 식사하고 떨어진 단추를 수선하기 위해 외출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매춘을 하고 요리를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제와는 약간 다르게 평소 반복해왔던 일상 속 행위에서 작은 실수를 일으킨다. 그리고 똑같이 다음 날을 맞이하고 늘 그랬.. 2023. 7. 12.
고립된 남자 영화 고립된 남자 Inside 를 봤다. 바실리스 카추피스 라는 이름의 낯선 감독에 첫 장편데뷔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연 윌렘 데포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흥미로웠고 몰입도가 좋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가족, 친구 심지어는 고양이마저 죽고 명화, 가구, 음악도 사라지고 말며 남는 것은 내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과 내가 세운 구조물뿐이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타려는지도 모른체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계단에 줄서 있지만 실체는 텅빈 빈 곳만이 존재할 뿐이다. CCTV 속 마음에 드는 청소부인 그녀를 꿈에서 만나게 되지만 결코 닿지는 못한채 사라지고 말듯 미디어속 허상은 나를 현혹할 뿐 나와는 상관없다. 나의 바깥에 존재하는 세상은 나를 나타내는 본질이 아니기에 결국 바라봐야 하는 것은 나의 내면에 .. 2023. 7. 12.
사랑에 빠진 것처럼 2012년 일본 영화 사랑에 빠진 것처럼 Like Someone in Love 을 봤다. 일본 영화이지만 감독이 이란 사람인건 드문 일인 것 같다. 여자는 썩 내키지는 않지만 밤에 일을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그녀를 의심하며 늘상 화만 낸다. 길거리 명함광고를 보고 연락한 건지 어느 할아버지가 홀로 사는 집을 여자는 찾아가게 되고 설래며 기다렸던 그의 마음과는 달리 별 일없이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에 그녀를 바래다 주다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이렇게 세 명의 미묘한 관계가 어색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왠지 홍상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만큼 독립영화 같은 구성과 전개가 의외로 몰입도가 있었고 각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얽히며 불편한 지점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어색함이 독특한 분위.. 2023. 7. 12.
마르셀, 신발 신은 조개 영화 마르셀, 신발 신은 조개 Marcel the Shell with Shoes On 를 봤다. 이처럼 하찮은 소재에 이토록 순진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그 전에 본 적이 있었던가. 귀엽다면 귀엽고 시시하다면 시시한 어느 외로운 작고 어린 소라 껍데기가 가족을 만나는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은 드라마였고 재밌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너무도 착하고 순수한 진심이 전해져서인지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냉정한 평가도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 더욱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의 시대를 살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도 같은데 그래도 소라 껍데기의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의외로 수준급이어서 컨셉이 순수할 뿐 쓰여진 기술력은 상당한 것처럼도 보였다. 소라도 온라인으로 인플루언서가 되는 세상인데 사지 멀쩡한 성인이.. 2023. 7. 12.
밤쉘 2019년작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ombshell 을 봤다. 세 명의 여주인공의 명성이 워낙 엄청난 것이어서 언젠가 보지 않으면 안되는 영화이기는 했다. 내용은 미국 대형 방송사 회장의 성추행에 관한 여성 아나운서들의 폭로 실화를 담아내고 있다. 꽤나 화려한 연출과 복잡한 동선이 여성의 진취적인 행위를 찬양하고 동경하듯 보여주고 있고 서로 기에서 지지않으려하는 여배우들의 연기대결이 거의 싸움터처럼 비춰지지만 과한 정치색과 현란한 카메라 워킹 및 분장, 고퀄리티 세트 같은 화려한 영화적 기술덕에 핵심이 도드라지지 않고 그저 배우만 쳐다보게되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격이 되고만 영화처럼 보여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재밌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그 자유롭다는 미국에서 생각보다 최근에 이 정도.. 2023. 7. 12.
부서지는 파도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라브 디아즈 감독의 필리핀 영화 부서지는 파도 When the Waves Are Gone, Kapag Wala Nang Mga Alon 를 봤다. 러닝타임이 세시간이 살짝 넘고 흑백 영상이며 전시회 작품에 걸맞게 롱테이크, 고정된 앵글, 느린 속도의 전개 같은 비상업 영화의 특징을 고루 갖췄다. 미제사건 전문 경찰인 남자는 바쁜 업무에 집을 비운 사이 아내가 다른 경찰과 바람피우는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그는 최근 연이은 길거리 살인사건의 시신을 보면서 스트레스성 피부염이 생기고 갈수록 온 몸에 퍼져나간다. 윗선의 권력으로 막 조기출소한 범죄자인 또 한 명의 남자는 남.. 2023. 7. 1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C.G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The Super Mario Bros. Movie 를 봤다. 원작이 게임인 것은 모를 수 없는 정보이고 오래전에 망작으로 불리우는 1993년작 슈퍼마리오를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드문 한 명으로서 제대로된 극장 영화가 제작된 것에 더욱 반가움이 컸다. 시대보정한 각색이 들어갔지만 빌런에 맞써 대항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는 당연한 듯 했고 기대했던 액션 연출에서 게임으로 익숙했던 효과들이 정확히 그리고 더욱 화려하게 구현되어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전과 달리 몇 년전부터 이어지는 게임 영화들의 성공 현상이 눈여겨 볼만한데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받아 예전처럼 명성만 등에 업은 수준 미달의 작품은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2023. 06. 09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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