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51 마스크걸 웹툰 원작 Netflix 시리즈 한국 드라마 마스크걸 Mask Girl 을 봤다. 1, 2화는 영화 나를 찾아줘 같은 치정 스릴러를 보는 듯 해 재밌었다. 하지만 3화부터는 박찬욱 감독 복수물 타입의 허무하고 지독한 질긴 인연과 미련에 대한 이야기여서 취향이 아니었다. 또한 얼굴 못생기게 태어난 사람들의 억울한 하소연을 듣는 듯한 에피소드가 남자는 운동, 여자는 성형으로 극복되는 요즘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 공감 부분에서 와닿지 않았다. 배우로는 고현정보다는 나나, 나나보다는 이한별, 이한별보다는 안재홍이었다. 2023. 10. 31 2023. 11. 8. 그녀의 취미생활 한국영화 그녀의 취미생활 Her Hobby 을 봤다. 그 취미라는게 결국 페미살인 이었나 싶다. 시골의 폐쇄적 문화,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 등의 소재를 버무린 범죄영화인데 저예산 느낌이 강해 메이저이기보단 독립영화에 더 가까웠다. 굉장한 대사가 한 마디 스치듯 나오는데 "씨발 여기 미국이야?" 가 인상 남는다. 조용히 지내는 힘없는 여성을 괴롭히는 마을 사람들 특히 더럽고 역겨운 남성들을 여자 둘이서 총으로 다 쏴 죽이고 다니는 컨셉이 우스꽝스러웠는데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속 시원히 쏴 죽이는 이 판타지한 통쾌함을 그려내고 싶어했고 특히 감독이 그러고 싶었던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혹은 세상에 나쁜 짓을 많이 한 그 사람을 죽여버리는 상상을 종종할텐데 현실은 약자의 편이 아니니만큼 이런.. 2023. 11. 8. 그란 투리스모 영화 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 BASED ON A TRUE STORY 를 봤다. 굳이 부제에 실화를 강조한 이유가 궁금한데 제목이 아닌 영화 초반 자막표기로는 실화인 것을 놓칠 수 있을까봐 걱정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썩 중요해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어짜피 C.G로 뒤덮인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영화를 영화로 볼 뿐일테니 말이다.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고 늘어지는 장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빠른 전개와 레이싱 경기에 집중한 편집에 신경쓴 덕인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게임 원작의 영화가 지난 날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기술발전과 각본 각색 노하우가 쌓여서인지 근 몇 년 사이 등장한 영화들이 다 좋았던 것은 고무적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니드포스피드 팬이어서 그란 투리스모는 한 번.. 2023. 11. 8. 잠 한국 오컬트 공포 영화 잠 Sleep 을 봤다. 물론 영화는 재밌었고 몰입도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봉준호가 극찬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고도 하는데 역시 그 정도까지 대단하다고 보진 않았던 것은 정유미에게 기대감이 없어서 오히려 꽤 잘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을 뿐 훌륭한 배우라면 응당 해내야 할 것을 한 것 뿐이라는 생각이다. 점프스케어같은 유치한 장난질이 아닌 극적인 상황과 이야기로 공포를 유발하는 장르의 영화였기에 한국영화라면 으레 드는 허접함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을 몇몇 분들이 높이 평가한 모양인데 그 심정이 이해 안가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보는내내 TV 예능 심야괴담회의 장편 에피소드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을 뿐 TV 연출도 그 정도는 하니 그 동안.. 2023. 11. 8. 플라워 킬링 문 영화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을 봤다.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의 몇번째 만남인지도 이젠 모르겠다. 영화는 훌륭했다. 완성도는 높았고 연기는 뛰어났으며 메시지는 날이 선 채 살아있었다. 미국까는데는 이제 도사가 된 스콜세지의 또 한 번의 불편한 역사 드러내기를 보여주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하여튼 그의 눈에 백인은 죄인 중에 죄인이요 범죄자이며 위선자인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나보다. 관객석 모두 졸며 잘새 극장 가기 전 잠깐 자둔 것이 효과가 있어 거의 혼자 끝까지 긴 러닝타임을 맑은 정신으로 봤던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2023. 10. 22 2023. 11. 8.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일본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Laplace's Witch ラプラスの魔女 를 봤다. 안타까웠던 것은 연출에 의한 전개가 아닌 설명에 의한 전개였다는 점이다. 요즘 일본영화에 문제가 많은 것을 잘알고 있을텐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점이고 이 영화 역시 딱 이 부분에서 큰 부족함을 보였다. 어떤 상황과 과정이 그려지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 모든 것을 그냥 말로 쭉 읋어대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기계론적 결정론의 컨셉은 좋았으나 원작의 아이디어였기에 영화의 장점은 거의 없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유일한 장점은 히로세 스즈를 볼 수 있었다는 정도겠다. 2023. 10. 22 2023. 11. 8. 팟 제너레이션 영화 팟 제너레이션 The Pod Generation 을 봤다. 아이의 임신과 양육을 대신 서비스해주는 미래 사회를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는데 영화상 구체적으로 그것을 실현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솔직히 꽤 설득력있는 상품에 솔깃하며 마음이 움직여 가능하다면 서비스를 구매해볼 의향도 살짝 일어났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결국 지금 현재의 방식처럼 살을 맞대는 인간적인 선택을 하며 결론을 내리지만 임신과 육아의 현실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영화를 보고 영화속 미래가 빨리 찾아오기를 더 기대할 것 같다. 생각보다 미래 사회에 대한 디테일한 아이디어를 고민한 흔적이 있고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설정들 때문에 영화는 의외로 재밌었고 집중도가 있었다. 다만 저예산 영화인만큼 완성도.. 2023. 11. 8. 비공식작전 한국영화 비공식작전 Ransomed 을 봤다. 1987년 실종 외교관 구출작전을 펼치는 외교관의 이야기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워낙 드라미틱해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픽션인지 구분이 잘 가진 않았다. 평이 썩 좋지는 않은 모양인데 영화는 얼마전 교섭과 마찬가지로 꽤 높은 완성도의 해외 로케이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상업영화의 화법에 충실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보다 재밌게 감상하였다. 당연히 두 주연인 하정우, 주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특히 하정우의 코미디 연기가 뛰어나서 긴장감과 웃음 사이를 절묘히 풀어나가는 모습에 몰입도가 올라갔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 는 상당한 수작이었고 터널도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 작품까지해서 이제 그의 연출력이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계기는 될.. 2023. 11. 8. 투 더 원더 2012년작 영화 투 더 원더 To the Wonder 를 봤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로 씬 레드 라인은 당연히 명작이니 좋았고 나이트 오브 컵스도 난해했지만 좋았던 기억이 있는 반면 이 영화는 실망이었다. 무려 벤 애플렉, 올가 쿠릴렌코, 하비에르 바르뎀,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으로 출연하지만 재미없음을 막아낼 순 없었다. 그들의 갈등은 무척 실제적인데 영상은 기나긴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지루하고 몽환적인 뮤직비디오 화면과 충돌하면서 더욱 영화가 본질을 잃게되고 그것이 정말 감독의 의도였고 도전이었나 의심된다. 주저리 떠들며 내면의 이야기를 끝없이 내뱉지만 공허할 뿐 핵심은 없으며 고민과 갈등이 또다른 걱정거리를 낳을 뿐 인간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일면을 외면한체 아파하고만 있어 허탈하기만 하다. 시.. 2023. 10. 20. 악의교전 2012년작 일본 영화 악의교전 Lesson of the Evil 悪の教典 을 봤다. 멀쩡해보이지만 사이코패스인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다 죽인다는 이야기이고 정말 개인적인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학생이라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컨셉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마지막에 경찰에 붙잡힌 것이 안타까웠던 것은 학생 두 명을 놓치는 안타까운 실수가 왜 아직 나는 완벽하지 못할까 하는 미련과 집착에 동기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연출의 완성도가 무척 높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은 각본상 개연성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영화는 일본식 만화적 상상력을 영상화한 판타지물이었기에 큰 의미를 둘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 TO BE CONTINUED 로 끝나지만.. 2023. 10. 20. 교섭 한국영화 교섭 The Point Man 을 봤다. 2007년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선교차 방문했다가 탈레반에 인질로 붙잡히게 되어 정부에서 극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 생환시킨 피랍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내용상 대부분의 배경이 당시 현지를 재현하고 있는 점에서 모가디슈 이후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에 능숙한 모습이 한국영화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나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소재의 불편함은 있지만 영화는 개인적으로 제법 재밌었고 뻔한 대중영화의 흐름대로 전개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의 긴박한 상황을 현빈과 특히 황정민의 연기로 채워주고 있어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당시 개신교 평판이 매우 좋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그 때 그 기억을 다시 되돌려주고 있어 개신교의.. 2023. 10. 20. 9명의 번역가 2019년작 프랑스 영화 9명의 번역가 The Translators, Les Traducteurs 를 봤다. 추리 스릴러 영화였는데 9명의 번역가가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한 명을 위한 배경 혹은 트릭정도로만 활용되고 있어 깊이감을 기대해서는 안될 듯 하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속 인물들처럼 캐릭터가 살아있고 사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혼란을 야기하는 얼개를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중반이후 감상하는 관객이 끼어들 틈 없이 휘몰아치는 반전의 전개는 충격요법의 효과는 있지만 긴장감은 오히려 떨어뜨려 놓아 이 영화의 각본가가 자신의 아이디어 자랑을 늘어뜨려놓기 위한 작품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도 문학을 사랑하는 프랑스의 정체성답게 번역을 활용한 스릴러라는 소재는 신선했고 여.. 2023. 10. 20. 유어 킬링 미 영화 유어 킬링 미 You're Killing Me 를 봤다. 고등학생 파티,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명의 인물들이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펼친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다. 이야기의 허술함이 상당히 많았지만 피를 부르는 만행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취향을 저격했다. 고구마 캐릭터가 암유발을 시도했고 조연은 잔인하게 희생되며 작지만 나름의 반전도 삽입되어 있고 말이 안되는 깔끔한 결말도 보여주어 2류 스릴러가 갖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주연 여배우인 맥캘리 밀러는 이번에 처음보는데 청순가련한 굉장한 미모의 늘 봐왔던 클리셰적 캐릭터가 아닌 조금은 다른 색깔의 외모여서 그나마의 개연성을 확보해준것 같기도 하다. 2023. 10. 02 2023. 10. 20. 북 오브 러브 영국 영화 북 오브 러브 Book of Love 를 봤다. 맥시코 영화처럼도 보이지만 그저 배경으로 쓰일 뿐이지 기본 정서는 영국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맥시코 번역가 여성이 먼저 저작권에 침해되는 의도된 오역을 진행하였고 정열적이지만 실수가 많은 맥시코를 재미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진심을 우선으로 하는 매너의 나라 영국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한다는 선민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는 가볍게 보기 좋았고 비슷비슷하게 변주되었을 뿐 오래된 클래식한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오락적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기에 적당했다. 몇몇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갈등이 너무 뻔하고 억지스러웠던 면이나 후반부 화해 장면도 유치하게 훈훈하도록 포장하고 있어 조금은 다른 식의 해법이 그리도 생각해.. 2023. 10. 20.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를 봤다. 과연 올 해 대작으로 공개된 영화 중 최고작은 이 영화가 분명하다. 너무도 직설적인 블랙 코미디가 단순하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쉬운 작법은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도라 볼 수 있으니 대중성을 고려한 선택일테다. 얼핏 영화상 저런 상황이면 나는 어느 편을 골라야 하나 고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죄인이며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 사탄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떤 집단, 단체, 그룹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와 속해있지 않을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명명백백한 사실을 깨닫을 것이다. 법, 교육, 양심 이 세가지로 간신이 유지되는 인간사회에 윤리의 논리가 무너지는 대재앙이 닥.. 2023. 10. 2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