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인도네시아 영화 자서전 Autobiography 을 봤다.
청년의 가족은 대를 이어 장군을 보필해왔고 감옥에 들어간 아버지를 대신해 선거를 준비하는 퇴역 장군을 보살피게 된다.
청년은 권력을 지닌 장군의 비서역할에 마치 자신의 권력이라도 된 듯 잠깐동안 힘에 취해 타인위에 군림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만 장군의 악행을 목도한 후 죄책감과 자신의 비겁함에 그에게서 도망치기로 하지만 실패한다.
세속적으로 굉장해 보이는 것의 실체를 맞닥드릴때의 민낯과 악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얼마나 빠져나오기가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어서 인상깊었다.
결국 해결책은 본질적인 것과의 정면승부밖에 피할 길은 없다고 영화는 말하는데 꼭 사람을 죽여야 한다기 보다는 그 원인이 되는 것을 제거해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인도네시아의 부폐한 국가적 병폐와 비리 등을 드러내는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필리핀 영화 부서지는 파도와는 달리 꼭 인도네시아가 아닌 어느 국가에도 적용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범용적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봤던 현대미술관 전시회 장편 영화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 연출을 적용하고 있는 영화여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했던 것이 상대적 장점이었던 것 같다.
2023. 0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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