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651

빛의 시네마 영국 영화 빛의 시네마 Empire of Light 를 봤다.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에 이은 차기작이다. 여럿 유명배우가 출연하지만 역시 주연인 올리비아 콜맨에 집중되는 영화이다.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한 여성을 조명하는 이야기이도 해서 상당히 몰입해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을 감상할 수 있었고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당시 사람들이 겪었던 문제를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드라마로서의 완성도가 높아 재밌게 보긴 했지만 한국 정서로는 아무래도 후반부에 흑인 남자가 양다리 비슷한 태도를 취한 것이 깔끔하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 올바른 PC주의 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2023. 06. 07 2023. 7. 12.
카조니어 영화 카조니어 Kajillionaire 를 봤다. 좀 도둑 사기 가족이 있고 딸은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부모의 찌질한 삶의 방식에 권태와 회의를 느끼던 어느 날 자신과 다른 한 여자를 알게 된다. 개성있고 독특한 코미디 영화였는데 가볍게 보기 좋았고 전하는 메시지가 부모로부터의 독립이어서 또한 좋았다. 요즘 세상이 예전 못먹고 못살던 그 때와는 달리 많이 좋아졌고 많이 바뀌었으니 부모든 누구든 늙은이들이 전하는 삶의 방식이나 윤리 기준은 똥통에 쳐넣고 본인만의 삶을 살기를 이제는 기대하지만 본인의 용기부족이든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든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니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이것도 많이 나아진거니 더 나아지기를 무한대기할 뿐이다. 2023. 06. 06 2023. 7. 12.
존 윅 4 영화 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를 봤다. 정말 개쩌는 영화였다. 물론 1편이 가장 좋았던 것은 변함없지만 2편이 나쁘지 않았고 3편이 아쉬웠던 것을 생각하면 4편도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 생각보다 정성을 많이 들인 표시가 확실히 나서 적어도 게임 좋아하는 덕후들에게는 최고의 오락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내용이 뭐가 중요하며 개연성은 개나 줘버리라는 방향성 하에 최고의 총기액션을 선보인 키아누 리스브 외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여럿 있었고 그 중 견자단의 맹인 설정은 중복이기도 하고 매력적이지도 못했는데 본래 뭐든 완벽하기란 어려우니 이해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시작은 자기 개의 복수, 끝은 남의 개 복수 라는 댓글이 기억난다. 과연 5편이 나올지는 .. 2023. 6. 16.
고독의 지리학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다큐멘터리 고독의 지리학 Geographies of Solitude 을 봤다. 세이블섬이라고 있나본데 위치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이고 아무도 살지 않은 그 곳에서 40년째 섬의 생태계를 홀로 연구하고 기록하는 환경보호 활동가 조이 루커스라는 여성의 섬생활을 취재한 영상이다. 말, 바다표범 등의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내용상 예상하듯 그 외딴 섬에까지 떠밀려오는 각종 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섬과 자연을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이라기에는 너무 거창한 듯 하고 처음에 정을 붙여놨더니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다른 생활을 생각할 수 없기에 이번 생은 이거하다 가는가보다 하고 본인의 삶을 인정하고 내려놓은 것 아닌가 .. 2023. 6. 16.
데우스 SF 영화 데우스 Deus 를 봤다. 저예산의 다크풍 형식이라 초반에는 굉장한 철학이라도 보여줄줄 알았다. 하지만 과도하게 허접한 연출때문에 거의 집중하기 어려웠고 특히 가짜 신과 인구 조절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너무 옛스러운 아이디어인 것에 또 한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내내 다크하다 제일 마지막에 에라모르겠다 식의 유머 한방이 오히려 이 모든 것은 그냥 장난이었다는 제작진들의 태도가 엿보인 것 같아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2023. 06. 03 2023. 6. 16.
인투 더 와일드 실화 바탕 영화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를 봤다. 하마터면 인생영화가 될 뻔 했다. 감상 후 검색하니 감독이 숀 펜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깜짝 놀랐다. 문명과 자본주의가 싫어 홀로 떠나 여행한다는 측면에서 TV 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가 왜 직장인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준다. 물론 영화 마지막에 혼자 많이 외로웠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가끔 이 모든 것에서 떠나 조용히 살다 사라지고 싶다는 욕망에 주인공의 용기가 부럽기만 하다. 가능할 리 없겠지만 마음맞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둘이 멀리 떠나 조용히 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에밀 허쉬는 목소리마저 디카프리오가 떠올랐고 윌리엄 허트는 논란프레임 때문인지 꼰대역이 더욱 찰떡이었고 빈스 본은 이 때도 호탕했.. 2023. 6. 16.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게임 원작 판타지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를 봤다.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감독의 전작으로 게임 나이트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영화는 기대보다 재밌었고 게임 원작 영화가 매번 아쉬웠던 예전 경험을 떠올리면 최근 수퍼 소닉과 명탐정 피카츄 이후 제작되는 작품들은 향상된 기술력과 과거의 각본 실패에 대한 교훈 때문인지 높은 오락성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 이 영화 역시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스토리야 별 내용은 없었지만 캐릭터가 흥미롭게 설계되어 있었고 매 구간 코믹한 요소를 가득 채워놓고 있어 지루할 타이밍을 주지 않았던 것이 요인인듯 하다. 크리스 파인 딸역의 아역배우를 어디서 봤나 했는데 .. 2023. 6. 16.
큐브 일본 영화 큐브 Cube, CUBE 一度入ったら, 最後 를 봤다. 당시 너무나 재밌게 봤던 명작으로 불리우는 1999년 동명 원작의 리메이크작이다. 역시 일본인가.. 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더 말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기획부터 각색, 연출, 연기, 대사 등 모든 것이 극한의 바닥이어서 이 영화 관계자들의 뇌를 의심케한다. 유튜버 거의없다 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2023. 05. 29 2023. 5. 31.
65 영화 65 를 봤다. 65가 뭔가 했더니 6500만년전이라는 시간을 의미했다. 인간과 똑닮은 영어 쓰는 외계인이 6500만년전 아픈 딸 병원비 대려고 우주 탐사 비행을 떠나다 유성을 만나 인류가 탄생하기전의 지구에 불시착하고 지구에 유성이 떨어지기전에 탈출 시도를 한다는 내용이다. 설정이 황당하기 그지 없었는데 터무니 없이 말이 안돼도 왠만하면 영화를 재밌게 보는 개인 성격 탓에 이 영화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다. 죽은 딸 대신 어린 여자아이를 목적지까지 데려간는 면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가 떠올랐고 어른과 청소년이 산을 넘으며 탈출용 우주선 위치까지 모험을 강행하는 SF물인 면에서는 애프터 어스 가 떠올랐으며 랩터에서부터 익룡, 티라노까지 당연히 쥬라기 공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 2023. 5. 31.
케빈에 대하여 소설 원작 2011년작 영화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를 봤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라는 질문에서 이 영화가 출발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선천적으로 보고 있고 가정과 사회가 후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을 때 사이코패스로서 발전된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케빈의 엄마는 무엇을 잘못했나 하면 사실 잘못한 내용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영화상 사랑하는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거나 반응 실수를 한다거나 하는 장면을 군데군데 삽입해 엄마에게 원인이 있을 수 있을 것처럼 장치해놓고 감상 후 반응을 유도하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섭섭해하고 말지 아버지와 여동생과 친구들을 살해하지는 않기에 모든 책임은 당연한 말이지만 케빈에게 있다. 지선씨네마인드에서 박지선 .. 2023. 5. 31.
불편한 편의점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실화 바탕 영화 불편한 편의점 (Convenience Store, 컨비니언스 스토어, Продукты 24) 을 봤다. 그동안 전시작품 장르가 예술 영화 아니면 다큐멘터리였는데 각본과 연출에서 일반 극영화 형식을 갖춘 첫 영화였다. 우즈베키스탄 이민자인 여주인공은 모스크바의 편의점에서 심한 학대를 받으며 일을 하던 어느 날 뺏긴 아들을 찾기 위해 가게에서 도망친다. 아들을 찾기 위해선 서류가 필요하고 여권 발급을 위해 엄마를 찾게 되지만 엄마의 수술비를 대기 위해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인맥을 활용해 여성 인신매매를 본인이 능동적으로 주도하며 악의 순환을 운명의 굴레처럼 계속 이어간다. 실화를 바.. 2023. 5. 30.
퍼니게임 2007년작 영화 퍼니게임 Funny Games U.S 을 봤다. 감상 후 검색하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1997년 동명작의 원작 감독 미카엘 하네케 본인 연출의 리메이크작임을 확인하였다. 듣기로는 헐리우드 버전이다 보니 유명배우인 나오미 왓츠와 팀 로스가 출연하기는 하지만 기존작과 거의 동일하게 촬영하였다고 하고 다만 배경이 다른데서 오는 차이 정도가 있다고 한다. 영화는 매우 독특했는데 사이코패스 2인조가 아빠, 엄마, 아들 구성의 평범한 가족에 살해 위협을 가하는 스릴러인 동시에 컬트 영화인 점이 관람자를 당황케 한다. 무엇보다 불쾌한 지점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살인마 잭의 집 에서처럼 나이 불문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는 점일테고 헐리우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희망은.. 2023. 5. 30.
피터 본 칸트 프랑스 영화 피터 본 칸트 Peter von Kant 를 봤다. 뭔 이딴 영화가 있나 했더니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유명 감독 프랑수아 오종이 연출한 최신작 중 하나여서 의외였다. 70년대 어느 천재 독일 감독이 연출했던 기존작에 대한 오마주 영화라고 하는데 역시 프랑스의 성적 개념은 남다른 것 같다. 문제는 영화속 주인공인 뚱보 아저씨가 너무 찌질했다는 점인데 그의 명예와 권력, 매력이 예전에 어땠는지는 몰라도 현재 상태만 보면 모두에게 외면받아 마땅할 만큼이나 형편없는 인격의 소유자였기에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련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그저 한심하게만 보일 뿐이었다. 장르가 코미디라지만 유머는 고사하고 정서가 맞지 않아서인지 불쾌하기만 했고 유명배우들이 나오지만 의미는 없었다. 허망한 욕망을 표현하려 한 모.. 2023. 5. 30.
샤잠! 신들의 분노 DC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 Shazam! Fury of the Gods 를 봤다. 시리즈 두번째 영화이고 DCEU가 종료되었으니 샤잠 마지막 영화이다. 영화는 각오했지만 생각보다 더 형편없었다. 아틀라스의 세 딸이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손 짓 몇 번으로 그래픽이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더니 주연들은 유치한 유머를 끝없이 남발하고 있고 말같지도 않은 용이 등장하고 갤 가돗을 그렇게 써먹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센 할머니 전문 헬렌 미렌은 액션이 안되는데 그래픽으로만 떼우려니 액션을 주고받는 것 없이 이 쪽 액션이 끝나면 저 쪽 액션이 시작하는 식의 합만 보여주고 있고 루시 리우는 한동안 뜸하더니 연기력이 어디로 간건지 어색한 표정연기만 보여주다 말고 스필버그가 픽한 신예 레이첼 지글러는 여기서 이 무슨 뜬.. 2023. 5. 25.
블루 아일랜드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다큐멘터리 블루 아일랜드 Blue Island 憂鬱之島 를 봤다. 1973년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콩으로 수영하여 탈출한 청년, 1967년 홍콩 애국좌파운동에 가담한 청년, 1898년 베이징 민주화 운동을 지원한 청년 등 홍콩의 민주화를 위한 여정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나이를 먹어 과거를 조명하며 그 이야기를 영화로 재현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것은 2014년 우산 혁명 이후 우울한 섬이 되어버리고 2019년 범죄자 인도조약에 따른 시위운동까지 홍콩의 아픈 역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이하여 그 동안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홍콩의 앞날을 생각해보는 취지에서의 영상물이다. 한.. 2023. 5.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