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피터 본 칸트 Peter von Kant 를 봤다.
뭔 이딴 영화가 있나 했더니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유명 감독 프랑수아 오종이 연출한 최신작 중 하나여서 의외였다.
70년대 어느 천재 독일 감독이 연출했던 기존작에 대한 오마주 영화라고 하는데 역시 프랑스의 성적 개념은 남다른 것 같다.
문제는 영화속 주인공인 뚱보 아저씨가 너무 찌질했다는 점인데 그의 명예와 권력, 매력이 예전에 어땠는지는 몰라도 현재 상태만 보면 모두에게 외면받아 마땅할 만큼이나 형편없는 인격의 소유자였기에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련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그저 한심하게만 보일 뿐이었다.
장르가 코미디라지만 유머는 고사하고 정서가 맞지 않아서인지 불쾌하기만 했고 유명배우들이 나오지만 의미는 없었다.
허망한 욕망을 표현하려 한 모양인데 허탈한 것을 목표로 삶을 불태우고 돌아봤을 때의 허망이 아닌 비호감 캐릭터의 비호감 행위로 인해 떠나는 주변인들로부터 받는 허망이어서 인과응보라는 자연의 섭리만 확인할 수 있었다.
2023.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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