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드 3 Creed III 를 봤다.
그래도 크리드 2편까지는 기존 록키의 끈을 놓지 않고 명맥을 이어왔다면 이번 3편은 록키와 아예 인연이 없는 단독 영화라고 봐야할 것 같고 그래서 섭섭한 동시에 언제까지 록키를 등에 업고 갈수는 없으니 자연스러운 선택이면서도 그래선지 몰입도와 숭고함이 많이 떨어지는 효과 역시 불가피했던 것 같다.
주연인 마이클 B. 조던이 감독까지 맡은 것은 그러한 단독 영화라는 면도 영향이 있었지 않았나 하다.
영화가 재미없었던 것은 아닌데 처음 두 어린 친구가 등장할 때 느낌 상 두 사람이 마지막에 운명적인 시합을 맞이하게 되겠구나 하는 기시감이 들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그 두 사람을 싸우게 하기 위해 영화의 이야기가 작위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 때문에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다 권투 시합에 들어간 알 수 없는 그래픽 효과가 기존 날 것의 록키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변질된 가공품 느낌이 물씬나 정감가지 않았다.
내용상 크리드까지 은퇴를 했는데 이 작품으로 록키를 끝냈으면 좋겠지만 판권이 넘어간데다 단독 영화로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후 시리즈가 계속 될 것 같고 그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영화가 변질될 우려가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이 영화가 마지막편이 아닌 것이 더욱 안타깝다.
재밌는 것은 얼마전 앤트맨3에서 캉 캐릭터로 분한 조나단 메이저스가 여기서 크리드의 상대로 등장하는데 출소 후 단 한번의 시합으로 세계 챔피언이 되는 말도 안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런 세계 챔피언을 앤트맨이 복싱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어쩌면 앤트맨은 슈트빨의 소시민이 아닌 엄청난 복싱 능력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23.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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