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시보 Nocebo 를 봤다.
에바 그린, 마크 스트롱 주연이며 감독 로르칸 피네간의 전에 꽤 인상적으로 봤던 비바리움의 차기작이다.
초자연적 공포 스릴러물 소개답게 이야기의 흐름이 기괴하게 흘러가는데 이 복수물이 주는 메시지가 인건비가 적은 해외 생산공장 노동자에 대한 모기업의 횡포와 열악한 대우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다만 에바 그린이 직접 함부러 직원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는 말을 뱉고 그것을 필리핀 여직원이 현장에서 들었다는 상황 때문에 복수의 개연성이 가늘게도 생겨나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삼성 스마트폰 보호필름 공장에 불이 났다고 단말기 설계자를 죽이겠다고 하는 각본은 너무 멀리 돌아간 듯한 지나친 설정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진드기 때문인데 다소 밋밋해 질 수 있는 상황을 이 징그러운 생명체로 긴장감을 더한 것이 메인 연출이자 동시에 불호의 원인이기도 할텐데 굳이 진드기가 왜 나와야 하나 싶긴 했지만 덕분에 재미요소가 늘어나서 좀 더 몰입감을 높이긴 했던 것 같다.
2023. 0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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