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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고독의 지리학

by pinike 2023. 6. 16.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다큐멘터리 고독의 지리학 Geographies of Solitude 을 봤다.
세이블섬이라고 있나본데 위치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이고 아무도 살지 않은 그 곳에서 40년째 섬의 생태계를 홀로 연구하고 기록하는 환경보호 활동가 조이 루커스라는 여성의 섬생활을 취재한 영상이다.
말, 바다표범 등의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내용상 예상하듯 그 외딴 섬에까지 떠밀려오는 각종 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섬과 자연을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이라기에는 너무 거창한 듯 하고 처음에 정을 붙여놨더니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다른 생활을 생각할 수 없기에 이번 생은 이거하다 가는가보다 하고 본인의 삶을 인정하고 내려놓은 것 아닌가 하는 그녀의 철학을 추측해 보지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보다는 어떤 곳에서 저런 일을 하는 어느 인물을 소개함으로 세상에 이 분에 대한 존재를 알리는데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 같다.
매일 치열한 생존경쟁을 해가며 좋은 대학가고 취직해서 돈벌고 술먹고 차사고 술먹고 섹스하고 술먹고 집사고 취미생활하고 운동해서 몸만들고 해외 놀러다니고 개키우는데 목숨걸고 그러다 늙고 병들어 가는 일생이 있는가하면 전혀 딴판인 또 다른 인생도 있음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2023. 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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