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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66

댐즐 판타지 영화 댐즐 Damsel 을 봤다. 밀리 바비 브라운을 어디서 봤나 했더니 에놀라 홈즈의 주연이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새로운 여전사의 탄생처럼 그렸는데 역시 주인공이 고생을 많이 하니 영화가 재밌어지는건 공식인가보다. 디즈니가 해야하는데 안하니까 오히려 다른 회사에 기회가 돌아가는 듯 하다. 2024. 03. 13 2024. 4. 24.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을 봤다. 요즘 누가 유행 다 지난 히어로 영화는 보겠는가. 그래도 아쿠아맨 1편은 좋았는데 설마 2편이 좋기야 하겠어 하는 마음이 우선이었고 들리는 평이 썩 좋지 않아 그러면 그렇지 했지만 그렇기에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오히려 멍청하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말도 안되고 수많은 억지와 개연성 무시가 도배를 하고 있었지만 그건 의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기에 그저 돈들인 그래픽과 하찮은 스토리텔링을 구경하는 것도 저질 예능 방송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서 볼 만 했다. 이제 제임스 완은 공포영화에만 집중했으면 한다. 2024. 03. 12 2024. 4. 24.
가여운 것들 영화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을 봤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데포 주연의 성인 판타지 컬트 영화이다. 약간의 수위가 있는 편인데다 독특한 상상력도 흥미롭고 기대밖의 시각효과도 볼꺼리여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다만 대단한 작품인양 평가받는 것이 우스웠던 것은 하여튼 성경을 조금 비틀거나 반박하거나 아주 대놓고 거세게 항의하는 각본을 써대면 사람들은 얼씨구나 좋다고 명작이라 칭송하게 되는 공식이 있기에 오히려 인간의 죄성이 더욱 두드러지기만 할 뿐임을 또 다시 느꼈다. 엠마 스톤의 야욕도 함께 도드라졌기에 어느 평대로 맥시멈한 영화였고 그래서 감상하는 동안은 재밌었지만 그 이상은 아닌 주체성이니 여성상위니 하는 메시지를 꺼내는 것도 부끄러운 예술의 어리석은 지.. 2024. 4. 24.
바튼 아카데미 영화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를 봤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는 다운사이징 한 편을 봤을 뿐이다. 영화는 가족 영화였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서의 성장과 해프닝을 다룬다는 면에서 결은 많이 다르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가 떠오르기도 했다. 무척 재밌었고 감동적이었는데 각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와 감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나 있고 그로부터 배우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가 담겨있어 여운이 깊게 남는다. 모두들 과거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를 동시에 지니며 살고 있었고 그로인해 일어나는 갈등은 타인과 자신을 힘들게 하지만 서로 입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달라진 나의 생각과 행동으로 다음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봄을 맞이하기에 영화에서 우리네 인생을 엿보게 된다. 작지.. 2024. 4. 23.
페인 허슬러 영화 페인 허슬러 Pain Hustlers 를 봤다. 돈에 눈먼 영화라는 점에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떠올랐고 당시 영화가 끝까지 밀고갔다면 이 영화는 실화를 핑계삼아 헐리우드 오락 영화 정도의 적당한 결말로 마무리 된다. 우왕좌왕 좌충우돌 엉망진창인 지금의 미국을 드러내는 듯한 풍자도 좋았지만 그런들 결국 자본에 의해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그린 것은 오히려 풍자가 아닌 우리네 삶이 어짜피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고 우리도 돈만을 위해 살자 라는 무의식적인 이미지를 남기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비관적인 시선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기 어딘가 깊은 곳에서는 그런 현실을 오래 전부터 받아들인 내 자신을 바라본다. 2024. 03. 08 2024. 4. 23.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Maestro 을 봤다. 장난꾸러기 바람둥이 이미지의 브래들리 쿠퍼가 최근 명배우, 명감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면 현재 최고의 명배우 톰 행크스나 벤 스틸러, 브루스 윌리스, 매튜 맥커너히 등 과거와 달라진 연기세계를 가진 이름들이 떠오른다. 영화는 말할 필요없이 훌륭했고 오랜 시간 진한 여운을 남겼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20세기 최고의 지휘자를 검색하면 카라얀과 함께 TOP 10 안에 늘 들어가는 인물인데 그가 명장이었지만 좋은 사람이었나 하는 사이에서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가까에서 본 사람들의 시각이 또 다르기에 역사는 엇갈린 평가를 하기도 하나 보다. 그렇다면 예술을 바라볼 때 인성과 결과물을 함께봐야 하는가 따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도 이 영화는 던져준다. 영화 제목이 .. 2024. 4. 23.
피난처 영화 피난처 Sanctuary 를 봤다. 사실 보다보면 이게 사랑인가 착각인가 분간하기 어렵긴 하다. 착각처럼 보이지만 그 바닥에는 진실된 사랑이 깔려있기에 이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면에 찐사랑처럼 보이는듯 하지만 모든 게 상황에 따른 착각이 아닐까 그렇기에 금새 또 이 시간이 지나면 깨져버리는 순간의 불타오름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감정을 관객에게 가질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내러티브가 중요하고 그만큼 정교한 각본이 얼마나 문학에 중요한가 영화는 알려주고 있다. 좁은 공간, 한정된 인원으로 스릴러에 가까운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는 힘은 충분히 훌륭했고 보지 못한 연출의 신선함은 화제되어야 마땅하며 이야기를 이끄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준데에 대한 평가는 인정 받을 만하다 생각.. 2024. 4. 23.
솔트번 영화 솔트번 Saltburn 을 봤다. 열등감이 낳은 괴물을 그린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일인가 하고 한줄평을 적어본다. 폴 다노와 함께 세계 최고의 밥맛 연기배우인 배리 키오건 주연의 영화였는데 영상이 상당히 강렬해서 시각적인 재미가 있었고 후반부 이야기는 관람자가 모두 예상할 수 있는 범위내여서 반전이라 생각되지 않았기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이 반전이 초반부터 계획된 것이었던 설정은 다소 의외이긴 했다.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들기는 해도 이렇게 개성이 매우 진하게 담겨있는 영화가 좋게 느껴지는 건 흔한 헐리우드 영화가 지겨운 면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24. 03. 03 2024. 4. 22.
다이브:100 피트 추락 독일 영화 다이브:100 피트 추락 The Dive 을 봤다. 초반부 잠깐 보는데 이상하게 어디서 본 듯한 진행이다 해서 찾아보니 3년전쯤에 봤던 스웨덴 영화 딥워터 Breaking Surface 의 리메이크 영화였다. 내용은 똑같기에 언급할 부분은 없을 것 같고 대게 리메이크작이 원작보다 더 낫기가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원작 자체가 그렇게까지 완성도 있지는 않은 편이었고 특히 트렁크 버튼 이슈때문에 당시 차량 모델을 검색해봤을 정도로 억지 설정이 눈에 띄었던 만큼 이번 영화는 그런 작은 여러 부분에 개선이 이루어져 디테일함을 갖추면서 덕분에 전체적인 개연성도 높아지고 극의 몰입도 더 자연스러워져 전작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어 펑크액 활용방법도 딥워터때는 억지였다면 감독도 같은 시각이었는지 이.. 2024. 4. 22.
밀러스 걸 영화 밀러스 걸 Miller's Girl 을 봤다. 밀러의 소녀 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밀러스 걸이 뭔가 싶다. 마틴 프리먼, 제나 오르테가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영화였는데 에로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위는 나오지 않는다. 두 배우 모두 유명해서 할 얘기가 많지만 제나 오르테가의 미모가 물올랐다는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학생과 선생님 사이 밀당 정도로 보면 될텐데 단순히 나이차를 생각하면 윤리적으로 큰 문제라도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서양 정서이고 특히 문학이라는 접점을 통해 나름 품격있게 풀어나가는 연출때문에 어느 정도의 설득력은 지니게 된다. 사랑, 질투, 금기 같은 인간의 여러 다채로운 감정을 긴장감있게 다루었긴 하지만 다 보고나면 그런 복잡미묘한 이해관계보다는 예.. 2024. 4. 22.
추락의 해부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를 봤다. 아무 정보없이 봤는데 프랑스 특유의 감정선과 산드라 휠러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어디선가 이런 스타일을 전에 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찾아보니 감독이 쥐스틴 트리에였고 그녀의 전작이 -Sibyl-이어서 아마 그 영화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었나 하는 기억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제목이 독특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영화 내용을 그대로 제목으로 옮긴 것이었고 그의 추락을 법정에서 철저히 해부하는 영화였다. 세로 방향이니 개가 남편을 투영하느니 하는 디테일한 해석은 큰 의미는 없어보이고 이 영화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가치는 있을 것 같다. 법정이란 것이 진실을 판단하는 곳이고 이 영화에서의 진실은 파편적인 정보에 의한.. 2024. 4. 22.
타겟 한국영화 타겟 Don't Buy the Seller 을 봤다. 찾아보니 박희곤 감독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혜선의 전작 중 유일하게 본 결백을 인상깊게 봤기에 다시한번 찾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전에도 중고나라가 유명했지만 아마 당근마켓이 유행하면서 영화의 소재로 결정하지 않았나 넘겨짚어 본다.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중고거래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얼핏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악랄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면 중고거래는 그저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지 어떻게든 피해자는 발생하게 되어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앱 개발이나 잘 갖추어진 사회 방어망 체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2024. 4. 19.
메기 2019년작 한국영화 메기 Maggie 를 봤다. 몇 달전 영화 꿈의 제인을 보고 자료를 검색하다 그 때 인상깊게 본 이주영, 구교환 이 두 배우가 함께 또 출연하는 영화가 있다 해서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꿈의 제인이 그랬듯 이 영화도 인권영화의 면모가 두드러지며 일상속 판타지라는 컨셉 역시 유사하게 적용되었다. 진실과 오해라는 소재를 풀어낸 이야기는 물론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얼마전 감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과 결을 같이 하는 것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단순 오락영화는 아니었던 만큼 큰 재미가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여러 오해의 소지가 많은 에피소드들이 블랙코미디적인 모습을 띄며 가벼우면서도 의미있게 다가왔기에 충분히 몰입도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 2024. 4. 19.
웡카 소설 모비브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 Wonka 를 봤다. 1964년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2005년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영화화로 더 알려진 바 있고 이 영화는 소설에 없는 소설 이전의 주인공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작을 너무 재밌게 본 한 명으로서 이번 영화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놀라고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상상력과 그것을 펼쳐낸 뛰어난 연출이 굉장했고 아름다운 색감과 세트 및 의상 등 모든 미술의 높은 완성도에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까지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종합선물세트 그 자체였지 않았나 하다. 티모시 샬라메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캐릭터와 정확히.. 2024. 4. 19.
네 집에 누군가 있다 영화 네 집에 누군가 있다 There's Someone Inside Your House 를 봤다. 아무 정보없이 보다보니 예전에 봤던 세기말 전후의 십대 공포영화 몇 편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스크림도 있겠지만 특히 제목과 전개에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만큼 아무래도 그 당시에 유행했던 클리셰적인 연출이 계속 이어졌고 누가 범인인가가 호기심을 이끄는 동력임에도 중요하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설정상 일찍 식상해질 법한데 약간은 높은 수위의 연출이 시각적인 자극을 전해주고 있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본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쉬운 영화이고 단순 오락 영화이니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한다. 2024. 02. 17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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