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Maestro 을 봤다.
장난꾸러기 바람둥이 이미지의 브래들리 쿠퍼가 최근 명배우, 명감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면 현재 최고의 명배우 톰 행크스나 벤 스틸러, 브루스 윌리스, 매튜 맥커너히 등 과거와 달라진 연기세계를 가진 이름들이 떠오른다.
영화는 말할 필요없이 훌륭했고 오랜 시간 진한 여운을 남겼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20세기 최고의 지휘자를 검색하면 카라얀과 함께 TOP 10 안에 늘 들어가는 인물인데 그가 명장이었지만 좋은 사람이었나 하는 사이에서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가까에서 본 사람들의 시각이 또 다르기에 역사는 엇갈린 평가를 하기도 하나 보다.
그렇다면 예술을 바라볼 때 인성과 결과물을 함께봐야 하는가 따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도 이 영화는 던져준다.
영화 제목이 마에스트로이니 당연히 지휘자가 주연공이라 생각하지만 원제가 굳이 마에스트로인 것은 영화를 보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실제 주인공은 겉에 드러난 남자가 아닌 그 뒤에서 조력하며 그의 모든 인생을 지휘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깨닫게 되고 영화의 마지막은 그녀의 얼굴로 끝낸다.
위대한 예술가의 인간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 놀라움과 실망을 함께 느끼며 그가 단지 혼자만의 천재적인 재능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서사에 독불장군처럼 나 자신이 대단한 줄 알고 사는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외의 실날한 영화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2024. 03.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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