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66 엑스 영화 엑스 X 를 봤다. 티 웨스트 감독은 공포영화 전문으로 검색해보니 전작 중 몇 편은 전에 감상했던 작품도 있다. 70년대 미국, 히피스런 젊은이들이 모여 포르노 영화를 찍기 위해 섭외한 할머니, 할아버지 두사람만이 사는 시골 집을 방문하게 된다. 공포영화의 연출 작법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긴 했으나 놓여있는 상황이 독특해서 몰입도를 높였고 수위도 약간은 하드한 편이어서 취향에도 맞았다. 특히 가장 눈여겨 볼만한 노인의 성과 젊음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사회성 짙은 화두를 끌고 들어온 것이 주제를 깊이있게 다뤘다고 보기는 힘드나 생각할 여지를 제공한 데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미아 고스는 더 큐어에서 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눈에 들어오더니 서스페리아, 하이라이프, 엠마 등 꽤 개성 강한 영화에 출연.. 2022. 10. 18. 공조 2016년작 한국영화 공조 共助 Confidential Assignment 를 봤다. 썩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2편을 개봉하면서 흥미가 생겨 보게 되었다. 공조 이후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창궐도 전에 감상한 바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봤던 것에 비해 평이 너무 안좋은 부분은 안타깝기도 하다. 북한측 특수요원은 언제나 최고의 외모와 멋짐을 장착하기 마련인데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남한 형사와 공조하여 범죄자를 추척한다는 매우 오락성 다분한 이야기로 코미디와 액션이 펼쳐진다. 신파 등 적당히 넣을 건 다 넣고 불필요한 부분은 다 뺏기에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예상 가능한 상업영화였고 그런 만큼 분명히 재미는 있긴 있었다. 하지만 우리끼리 보기에 재밌지 다른 사람 보여주기.. 2022. 10. 18. 더 나이트 클럭 영화 더 나이트 클럭 THE NIGHT CLERK 을 봤다. 호텔 프론트맨 직업의 아스퍼스 장애 청년은 평소 행동 훈련을 위해 각 룸의 CCTV 속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연습을 줄곧 하다 어느날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독특한 설정이 좋았고 저예산의 작은 프로젝트였는데 주연이 타이 쉐리던, 아나 데 아르마스 여서 배우보는 재미도 있었으며 후반부 여자의 마음이 흔들리는듯한 클리셰한 장면이 아쉽기는 했어도 우연에 의한 사건 진행이 없었던 것이 마음에 들어 나쁘지는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 없을 것 같은 여러 컨셉의 맞물림이 스릴러물을 제작하기 위한 인위적 빌드업으로 보여 자연스러움이 부족했던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것 같다. 2022. 10. 05 2022. 10. 18. 헌트 한국영화 헌트 HUNT 를 봤다. 꽤 놀라웠는데 이정재라는 배우가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이 정도일 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그 높은 완성도에 감탄하였던 것 같다. 이야기는 남측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안기부 내 두 세력의 무력 및 가치관의 계속된 충돌이 후반부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이어진다. 아웅산 테러의 미스터리를 이토록 풀어낸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무척 훌륭했고 긴장감과 액션의 조화가 오락적으로 수준급이었으며 정우성,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의 캐릭터 설정과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가능성과 재능이 아까워 감독 이정재를 더 보고 싶다면 너무 바쁜 그에게 큰 욕심을 바라는 걸까. 2022. 10. 03 2022. 10. 18. 007 선더볼 작전 1965년작 영화 007 선더볼 작전 Thunderball 을 봤다. 어릴 때 보긴 봤을텐데 명확한 기억이 없어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카체이싱이나 수중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지금은 장난스럽지만 당시에는 기발했던 무기 및 장비 사용도 향수어렸다. 몇몇 어설픈 장면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가 당시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 추측이 가고 숀 코네리의 매력은 언급하는 것이 어리석을 만큼 이미 멋졌다.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에 범죄집단인 스펙터의 원형을 구경하는 것도 시리즈의 역사를 일부 공부하는 작은 재미였다. 2022. 10. 02 2022. 10. 18. 거미줄에 걸린 소녀 소설 원작 2018년작 스웨덴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 The Girl in the Spider’s Web 를 봤다. 개봉 당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그 시기에 함께 상영하였던 완벽한 타인을 선택했던 기억이 있다. 정확히는 사실 미국영화이고 배경이 스웨덴이며 감독은 우르과이인이다. 그래선지 영화에서 느껴지는 색깔과 향기가 기존 헐리우드와는 사뭇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원톱 여성 액션 영화이기도 했는데 수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어서 다행이 시시해지는 것을 피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고 설정과 연출 아이디어도 좋아서 여지를 남긴 결말이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2편이 만들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밀레니엄의 리스베트를 연기한 누미 라파스, 루니 마라 에 이은 몸을 사리지 않는 클레.. 2022. 10. 14. 더블: 달콤한 악몽 2013년작 영화 더블: 달콤한 악몽 The Double 을 봤다. 경쟁사회속 정체성의 미확립이라는 영화 브라질이 떠오르는 초반 느낌이 미스터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매우 컬트적인 연출은 오락영화에 익숙한 시선에 신선함을 전했지만 아쉽게도 후반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한 그림이어서 큰 여운을 남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너드함과 영민함을 동시에 지닌 제시 아이젠버그가 1인2역을 맡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착하기보다는 못된 배역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2022. 09. 29 2022. 10. 14. 엑설런트 어드벤쳐 3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쳐 3 Bill & Ted Face the Music 를 봤다.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편이고 얼마전 탑건2와 유사하게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전편의 거의 30년만의 후속편이다. 키아누는 이 영화 바로 전작이 존윅3 인 것을 생각하면 그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안타깝게 이번 3편은 썩 재밌지는 못했고 그저 제작진과 배우들의 추억과 회상을 위한 자기들만의 소장용 영상물처럼 느껴졌다. 어설픈 시각효과도 B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어중간한 정도여서 눈길을 못끌었고 미래를 오가는 각본도 특별한 것이 없어 흥미가 떨어졌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어릴적 날 것 그대로였던 시절을 흉내내는 듯해 어색하기만 했다. 그저 3부작을 완성시켰다는데 의의가 있을테고 그들에게는 오.. 2022. 10. 14. 엑설런트 어드벤쳐 2 1991년작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쳐 2 Bill & Ted's Bogus Journey 를 봤다. 1990년 장국영 앨범 Leslie Cheung (장국영) : Final Encounter Of The Legend 와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구매해 전곡을 거의 외워서 부르고 다니던 당시 특별히 좋아했던 곡 폭풍일족을 알고 지내던 어느날 엑설런트 어드벤쳐 1편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영어버전이 나오는 것을 듣고는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언젠가 3부작을 봐야한다 생각은 있었는데 드디어 2편을 보게 되었고 아무래도 오래되기도 했고 1편의 후속작인만큼 별 기대가 없었던 것이 컸는지 아니면 실제 영화가 꽤 좋았던 건지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취향에도 잘 맞아서 즐겁게 감상하였다. 젊은 키아누가 신선했고 의식.. 2022. 10. 14. 또 다른 365일 영화 또 다른 365일 The Next 365 Days 을 봤다. 3부작의 마지막편이라 믿었는데 영화의 엔딩이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않고 있어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 공포이다. 이번 3편에서는 핵심키워드가 여자의 외도일텐데 주인공 부부사이의 긴장감을 위해 또다른 남자가 투입되고 그의 다른 매력에 여자가 마음을 뺏긴다는 흔한 설정이 얼마든지 그럴 수 있기에 그렇게까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역시 관계 장면은 시시하고 감정의 혼돈도 어중간하며 파국으로 가는 과정을 지나치게 늘어뜨려 지루함만 배가시키고 있어 감상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덕분에 당분간은 애로영화에는 거리를 둘 마음을 먹게 해준 것이 이 영화가 남긴 것이었다. 2022. 09. 25 2022. 10. 13. 365일: 오늘 폴란드 영화 365일: 오늘 (365 dni. Ten dzień) (365 Days: This Day) 을 봤다. 1편 365일이 넷플릭스 성공으로 3부작 결정이 났다 본데 이 편이 그 후속작이다. 2편에서의 핵심키워드는 쌍둥이 동생일텐데 지나치게 잘사는 부부에게 갈등을 만들자니 생각해낸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서 헛웃음이 나온다. 핵심인 관계 장면도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끈적이는 음악도 반복되니 지루해지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허술하니 배우들의 연기가 껍데기로 밖에 보이질 않아 안타까웠다. 3편도 보긴 봐야할텐데 벌써 걱정이다. 2022. 09. 24 2022. 10. 13. 버즈 라이트이어 픽사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 Lightyear 를 봤다. 토이스토리 속 버즈가 탄생한 작품의 원작을 완성키 위해 제작된 영화인데 그래선지 장난감 캐릭터에 익숙해있다 인물 캐릭터로 만나는 버즈는 약간은 어색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분명히 재밌었고 완성도도 높은 편이어서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요즘 디즈니가 자주 시도하는 동성애 코드가 녹아져 있어 시끄럽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실제 영화의 내용 자체가 썩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이것이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플랫닛 탈출과 상대성이론 설정은 좋았지만 중반 이후 허접한 맴버들과의 팀플레이는 디즈니의 전형적 클리셰의 반복이었고 후반 본인과의 싸움은 악당과 영웅으로 분리하여 장난감을 구입하고 가지고 놀았을 아이들에게 선과 악이 하나이며 .. 2022. 10. 13. 피노키오 디즈니플러스 C.G 애니메이션 영화 피노키오 Pinocchio 를 봤다. 실사에 애니메이션이 추가된 영화는 실사로 분류되지만 주연 캐릭터가 셀이나 C.G일 경우 하이브리드 실사로 불리우기도 하며 애니메이션에 일부가 실사인 경우이면 애니메이션으로 부르고 있기에 실사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피노키오는 애니메이션으로 불러야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지만 그런 경계가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원작 동화에서 큰 차이가 없는 각색인데다 그래픽은 화려하지만 영화 연출적으로도 특별한 것이 없어 순수 아동용 영화인 것을 생각하면 특별히 감독의 재능이 필요없는 영화라 여겨졌는데 검색하니 굳이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했음을 알고 의외로 느껴졌다. 그런만큼 이번 디즈니표 가족용 피노키오보다는 몇개월전에 감상했던 .. 2022. 10. 13. 프랑켄슈타인 2015년작 영화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을 봤다. 캐리 앤 모스가 출연하긴 하지만 영화가 저예산에 초보틱한 느낌이 강해 이름없는 감독의 초기 신작 정도이지 않을까 했는데 검색하니 오래전에 감상했던 불멸의 연인과 인상적이었던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시트 를 연출한 버나드 로즈여서 연식있는 감독임에 의아하기도 했다. 영화는 나쁘지 않았는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관계를 창조주와 피조물 혹은 시스템과 부속품의 은유로 드러낼 수 있는 원작 소설의 여러 메시지가 그대로 충실히 담겨있었던 점이 눈여길만 했다. 다만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에는 각본속 설정상 한계가 있어 온전히 전달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2. 09. 21 2022. 10. 13. 미즈 마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드라마 미즈 마블 Ms. Marvel 을 봤다. 제목에서부터 MCU 인 것을 알 수 있고 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지션은 문나이트 다음 공개된 페이즈4 6번째 이슬람 히어로 드라마이다. 규모가 작고 낮은 수위의 착한 작품이어서 어린 친구에게는 흥미를 끌 수 있어도 성인에게는 다소 심심하여 무난한 정도의 컨텐츠일 것 같다. 다만 여기서 처음보게된 주연인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배우 이만 벨라니 가 꽤 매력적이었던 것은 그나마의 소득이었다. 2022. 09. 19 2022. 10. 13.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7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