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72 매니악 : 슬픈 살인의 기록 2012년작 영화 매니악 : 슬픈 살인의 기록 Maniac 을 봤다. 영화는 기존작의 리메이크작으로서 198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감독은 공포영화 전문으로서 유명세를 탄 작품으로는 아미티빌: 디 어웨이크닝 정도가 있다. 일반 극영화치고는 고어표현의 수위가 높은 편이어서 긴장감은 있었고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1인칭 시점의 활용도가 높아 관람자가 살인자의 시점에서 살인을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상포인트이기도 했다. 다만 주인공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쇄살인을 벌이지만 각본이 엉성해서인지 공감과 이해는 커녕 변명조차로도 들리지 않았고 그저 여성을 잔혹하게 살인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적당히 만든 명분 혹은 핑계 정도로 보였다. 그래도 첫 오프닝 이벤트는 영화적으로는 꽤 강렬한 인.. 2021. 5. 14.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C.G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Raya and the Last Dragon 을 봤다. 빅 히어로를 연출한 돈 홀 감독의 연출작이고 동양계 배우들이 성우를 맡아 연기했다. 매번 실망시키지 않는 디즈니 작품인 만큼 가족영화로서 충분히 재미있었고 코로나 시국을 대변하는 듯한 스토리 라인은 교훈적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디즈니가 여성의 경제적 가치를 알고 여성 캐릭터를 계속 진보시켜 나가 수동적인 백설공주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벨, 포카혼타스, 뮬란, 라푼젤, 엘사, 모아나 까지 적극적인 여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캐릭터까지 이어오다 라야에 들어서는 이제는 굳이 여성임을 설명이나 강조하지 않고 그저 극의 흐름에 맡겨 활약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정도에 이르르게 된 것은 .. 2021. 5. 13. 터보 2013년작 드림웍스 C.G 애니메이션 터보 Turbo 를 봤다. 디즈니 픽사의 카 3부작 시리즈가 당연히 생각났는데 카는 그래도 본래 차라는 생명체로 태어난 것에 반해 터보는 가장 느리다는 달팽이를 슈퍼카의 속도로 끌어 올렸으니 그 상상력이란 황당하기 그지 없어서 이런 스토리를 대규모 투자하여 제작했다는 것에 미국인들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당연히 가족영화로서 충분한 재미를 선사했고 여느 애니메이션이 그랬듯 캐릭터 설계가 특히 돋보였으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잭슨 등의 유명배우들 목소리 연기를 듣는 재미도 한몫했다. 다만 늘 말이 안됐지만 터보가 좀 더 말이 안되는 내용이다 보니 억지 개연성이 타 작품에 비해 강하게 다가왔고 러닝타임을 고려해서인지 경기를 하나밖에 뛰지 .. 2021. 5. 12. 톰과 제리 영화 톰과 제리 Tom and Jerry 를 봤다. 로토스코핑 기법은 실사를 애니메이션화한 적용물에만 해당되는 기술이기에 그것에 실사가 더해진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류 같은 영화는 정확한 다른 명칭이 눈에 띄지 않아 하이브리드 영화라고 부르는 이도 간혹 있는 것 같다. 영화는 가족영화로 목표한 만큼의 유쾌한 재미를 선사해서 볼 만했지만 톰의 고난을 보고 있자면 가학을 즐기는 컨텐츠가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클로이 모레츠가 분한 인물은 거짓과 사기로 사회적 위치를 얻어냈기에 어린이가 주 타켓층인 영화이니만큼 아름다운 결말로 나아가기 위해선 그 위치를 빼앗긴 사람에게 진실을 고하고 용서받는 장면을 좀 더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었는데 그래도 괜찮은 것처럼 별일 아니라는듯이.. 2021. 5. 10.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2 일본 C.G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2 STAND BY ME ドラえもん 2 Stand by Me Doraemon 2 를 봤다. 1편을 너무 재밌게 본터라 상대적으로 2편은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워낙 퀄리티도 좋고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쓴 작품이기에 이 정도면 재밌게 봤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무래도 너무 따뜻하고 교훈적이게만 연출방향을 잡다보니 시간여행이나 작은 코미디적인 에피소드들의 힘이 부족하게 보인 부분이 아쉬웠기에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좀 더 강하게 부각시켜도 괜찮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주 어린 친구와 어른이 같이 재밌게 보기에는 여전히 좋은 가족영화임은 변함이 없었다. 2021. 05. 02 2021. 5. 7. 바바 야가: 숲의 악령 러시아 영화 바바 야가: 숲의 악령 BABA YAGA: TERROR OF THE DARK FOREST 를 봤다. 감독의 필모를 보니 꽤 알려진 영화들이 여럿있어 흥행파워가 어느 정도 갖춰진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마녀와 사라진 아이들이라는 오래되고 동화스러운 소재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이야기의 공포물이었는데 연출이 클리셰를 주로 사용한 편이었지만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고 감독의 성향인지 세트나 C.G에서 깔끔하고 미술적인 미장센이 돋보인 시각적인 구성은 좋았다. 다만 초반부가 꽤 몰입도가 있어서 재밌었던 반면 중후반부는 호기심을 더이상 자극하지 못하는 전개때문에 흥미를 크게 끌지는 못했고 등급이 15세인데 청소년이 주연이고 아기도 등장해서인지 수위가 낮아서 긴장감도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판타지함은 .. 2021. 5. 6. 노매드랜드 영화 노매드랜드 Nomadland 를 봤다. 저널리스트의 도서가 원작이고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제작만 하려다 감독 클로이 자오의 권유로 연기까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연인물 중 대부분은 실제 노마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그래서 앞부분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위주이고 뒷부분은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간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느낌이 강했고 그래서 덤덤하고 리얼리티한 연출이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유목의 삶을 살아가게된 이유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해받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책과 영화가 만들어진 계기는 어느 순간 유목민이 눈에 띄게 늘게 되면서이고 늘게 된 이유는 결국 미국의 경제위기 때문이기에 사회문제와 이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연도 함께 얽히며 마침내 떠나지 않을 수 밖에 없.. 2021. 4. 30. 마더 2009년작 한국영화 마더 Mother 를 봤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이고 김혜자, 원빈이 주연 진구, 윤제문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긴장감도 있고 깊이도 있는 편이어서 재밌게 보긴 했지만 명작이란 생각은 안들었다. 오히려 영화가 더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고 감독 본인의 내면이 더러워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같은 한국사람이라 객관적으로 보질 못해서인지 유독 명감독이라 불리우는 한국감독들의 영화들이 유난히 더 더럽게 보이는 것은 나뿐인가보다. 영화를 보면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가 떠올랐는데 결국 우연이나 의미없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주제의식 때문이었을 것 같다. 천우희, 이미도, 곽도원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깨알 재미였다. 2021. 04. 24 2021. 4. 29.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2016년작 영화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Anesthesia [æ̀nəsθí:Ʒə 애네스씨샤] 를 봤다. 남자는 무심한 아내가 싫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아내는 아이의 사교육에만 관심이 있다. 여대생은 세상이 악하고 자신도 나약해 자해를 가한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교수의 아들은 아내에게 붙잡혀 살고 꼰대 아내는 암에 걸리고 대마초 피는 두 자녀는 부모에 반항한다. 마약 중독자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친구로 인해 병원에 격리되고 친구는 그와 거리를 둔다. 각자의 이야기가 얽혀있는 구조를 보면서 우리네 모습과 닮아보였고 형식면에서는 마이클 만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콜래트럴이 떠오르기도 했다. 너무 가벼워진 요즘의 세상에서 타인과의 관계의 무게감을 진중히 풀어낸 이야기였던것 같고 영화 자.. 2021. 4. 27. 머니볼 2011년작 영화 머니볼 Moneyball 을 봤다. 카포티로 유명한 베넷 밀러 감독의 연출작이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이다. 최하팀 구단의 단장의 변화된 이론과 신념에 따라 야구팀의 성적에 변화가 찾아오는 실화를 다루고 있다. 본래 야구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메이저리그는 정서와 맞지 않고 더욱이 스포츠에 프로라는 상업적 프레임이 씌워질 때의 그 자본주의적인 면이 세속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미국 야구영화는 꺼려하는 장르 중 하나이다. 게다가 늘 거만해 보이는 미국사람들 특유의 태도를 썩 좋아하지 않기도 해서 내키지 않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야구영화의 겉모습을 띄었지만 시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을 인생의 모습과 흡사하게.. 2021. 4. 26. 라스트 레터 2018년작 일본영화 라스트 레터 ラストレター Last Letter 를 봤다. 러브레터 이후 거의 25년만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답장에 해당하는 후속작이다. 영화의 의미가 깊은 만큼 출연진도 꽤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무엇보다 첫사랑이라는 아련함과 신비감을 깨지 않기 위해 가장 예쁜 첫사랑의 모델을 선택해야 했을테고 그래서 히로세 스즈는 매우 적당했던 것 같다. 중년을 향해가는 남녀와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하는 딸들의 이입과 대비속에서 진실했던 사랑과 순수했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는 추억과 향수는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쉼을 아름답게 전달해 주었다. 예쁜 영상미로 알려진 감독답게 영화의 장면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대사마저 신중하게 적어서 읽어나가는 듯한 정성가득한 느낌이 들.. 2021. 4. 26. 사바하 한국영화 사바하 娑婆訶 SVAHA : THE SIXTH FINGER 를 봤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 중에 검은 사제들을 봤었는데 필모를 살펴보니 오컬트 스릴러 전문감독으로 본인의 색깔을 정한 듯 해 보인다. 영화는 공포장르인 듯 하지만 수사물에 더 가까웠고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가 출연한다. 초반 장면들이 살짝 싸구려틱해서 시시할 줄 알았는데 비밀과 진실을 파해쳐가는 재미가 있어서 끝까지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겉모습은 이단의 형태를 띄면서 속 내용은 기독교의 모티브를 가져온 잡탕에서 느껴지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분위기가 독특해서 인상적이었다. 가장 주목해야될 큰 사건은 결국 소녀연쇄살인 일텐데 잘못된 믿음과 신념이 어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적당한 예가 될만한 영화로도 보.. 2021. 4. 22. 블루 발렌타인 라이언 고슬링, 미쉘 윌리엄스 주연의 2010년작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을 봤다. 서로가 달랐기에 생긴 일이라는 네이버 평들이 웃기다. 아무리 봐도 여자는 잘못한 게 없고 남자가 몽땅 잘못해서 벌어진 비극이었다. 얼핏 무거운 사랑이야기 혹은 관계의 틀어짐에 대한 이야기로 보였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흔한 부부들의 불화 이야기인 동시에 양아치같은 전남친, 아내 등쳐먹는 현남편, 여직원 어떻게 해보려는 직장상사, 폭력적인 아버지 로 정리되는 혐남 이야기로도 보였다. 그나마 실수라면 여자가 그런 매너없는 남자들과 정 섹스를 하고 싶었다면 콘돔이라도 끼게하지 물론 상황상 그러기 힘들었겠지만 결국 임신하는 건 여자이니 끝까지 지킬 건 지켰어야 했지 않았나 본다. 결혼이 현실이라는 둥 하며.. 2021. 4. 12. 나랏말싸미 한국영화 나랏말싸미 The King's Letters 를 봤다. 우리 한글을 세종대왕이 아닌 왠 중 하나가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아무 정보없이 보다가 내용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니 개봉당시 꽤 입에 오르내렸던 모양이다. 라이너 유튜브 리뷰에서 평점을 10점 만점에 엿을 준것은 인상적이었다. 영화 연출이나 미장센, 연기 측면에서는 퀄리티가 있는 편이어서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속 내용이 거짓말로 차있어서 의미없어 보였다. 아마 감독이 불교에 영혼을 내어주어 귀신에 씌인 사람이었나 보다. 2021. 04. 10 2021. 4. 12. 헤르만 헤세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의 1919년작 소설 데미안 Demian 을 읽었다. 언젠가 봐야지 하다 이제보게 되었다. 십대 청소년이 읽으면 딱 좋을 만큼 철학과 사상의 혼란스러움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의 자라나는 젊은 이들의 모습과 생각을 잘 드러내주고 있어 무척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그 내용과 깊이가 꽤 심오한 부분이 있어 청년 혹은 청소년의 이야기임에도 그 나이때들이 읽어서는 다 이해못하는 부분이 많을 수 있고 오히려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어른으로서 무르익어서 읽었을 때야 책의 문장과 심정을 깨닫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했다. 중2감성의 허세가득한 시적 표현들이 많은 만큼 SNS 소품용 책으로 딱 알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 04. 09 2021. 4. 12.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24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