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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머니볼

by pinike 2021. 4. 26.

2011년작 영화 머니볼 Moneyball 을 봤다.
카포티로 유명한 베넷 밀러 감독의 연출작이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이다.
최하팀 구단의 단장의 변화된 이론과 신념에 따라 야구팀의 성적에 변화가 찾아오는 실화를 다루고 있다.
본래 야구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메이저리그는 정서와 맞지 않고 더욱이 스포츠에 프로라는 상업적 프레임이 씌워질 때의 그 자본주의적인 면이 세속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미국 야구영화는 꺼려하는 장르 중 하나이다.
게다가 늘 거만해 보이는 미국사람들 특유의 태도를 썩 좋아하지 않기도 해서 내키지 않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야구영화의 겉모습을 띄었지만 시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을 인생의 모습과 흡사하게 그리고 있어 생각치 못한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신구의 대립 혹은 리더의 영향력 같은 갈등을 부르는 여러 영화적 장치가 눈에 띄었지만 결국 모든 변화는 본인이 변화할 때 비롯된다는 진리를 말하는 영화로 보였다.
영화당에서 김중혁작가가 브래드 피트의 먹방에서 하정우가 생각났다는 유머도 꽤 잘 집어낸 포인트여서 재미요소를 더해준다.
매우 상업적인 소재를 깊이있는 주제로 풀어낸 감독의 능력이 포장하고 왜곡하는데에 일각연이 있는 것으로 봐야하는지 통찰력이 뛰어난 것인지는 아직도 판단이 어렵지만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해서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2021.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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