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G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Raya and the Last Dragon 을 봤다.
빅 히어로를 연출한 돈 홀 감독의 연출작이고 동양계 배우들이 성우를 맡아 연기했다.
매번 실망시키지 않는 디즈니 작품인 만큼 가족영화로서 충분히 재미있었고 코로나 시국을 대변하는 듯한 스토리 라인은 교훈적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디즈니가 여성의 경제적 가치를 알고 여성 캐릭터를 계속 진보시켜 나가 수동적인 백설공주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벨, 포카혼타스, 뮬란, 라푼젤, 엘사, 모아나 까지 적극적인 여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캐릭터까지 이어오다 라야에 들어서는 이제는 굳이 여성임을 설명이나 강조하지 않고 그저 극의 흐름에 맡겨 활약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정도에 이르르게 된 것은 문학적으로 성숙해졌음을 알 수 있고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얼핏봐도 베트남과 태국 문화를 배경으로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 특정 나라를 넘어 여러 동남아시아 문화를 가져왔다고 하니 국가의 이미지 홍보에는 긍정적이었을 것 같고 동시에 디즈니의 문화쇄뇌 야심이 드러나는 부분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서로 믿고 하나로 모이자라는 메시지는 얼핏 그럴듯 하지만 인간은 본래 악해서 한데 모이면 선을 이루는 것이 아닌 더욱 악해진다는 사실을 자꾸 까먹게 되는 모양인데 인간은 애초에 믿음의 대상이 아니기에 모두 모여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선동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되며 모여서 뭘 하기 전에 본인이 지금 그 자리에서 스스로 선해지길 발버둥치기 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본다.
2021.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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