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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3000 마일

by pinike 2021. 5. 17.

2001년작 영화 3000 마일 3000 Miles To Graceland 을  봤다.
범죄액션 영화였는데 허새가 있는 편이어서 코믹한 분위기도 살짝 얹혀져 있다.
카지노에서 현금을 절도한 강도범들의 배신과 행보를 그렸고 쫓고 쫓기는 로드무비 형식이며 커트 러셀,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이고 한 때 팬이었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너무 짧고 의미없는 배역으로 나와 섭섭했다.
영화는 20년전 작품임에도 오락성이 높아서 상당히 재밌었고 특히 2000년 이후 개봉영화이긴 하지만 90년대 특유의 겉멋 가득한 마초스타일의 매력이 가득채우고 있어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느와르보다는 갱스터가 맞겠지만 왠지 아무 연관없는 영웅본색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 당시 개봉했을 때 봤다면 연출에 엉성한 부분이 있어서 이런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었을텐데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요즘 영화가 줄 수 없는 흐른 시간이 주는 올드함이 거칠고도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좋았기 때문인 듯 하다.
영어 원제에서부터 음악, 패션, 떠도는 루머까지 엘비스 프레슬리를 추억하는 영화이기도 했는데 요즘으로 치면 팬무비 정도의 감성이 스며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서 주인공들이 살아남고 자유로이 되었음에 관람자는 안심하며 미소짓게 되는데 이미 한참 지나간 상업영화이니 범죄를 미화한 부분을 언급하는 것이 의미가 없겠지만 범죄에 가담했던 자들은 모두 죽은반면 커트 러셀도 살상은 안했지만 살상그룹의 공범인데다 함께 동행하게된 여자도 돈을 숨기고 빼돌렸기에 결코 죄가 없다 할 수 없는데 영화의 마지막은 아무 문제없다듯이 끝나고 있어 윤리적인 헛점이 발견된 것은 역시 엉성한 각본 내지는 헐리우드 전형의 클리셰 엔딩공식 정도였다고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2021. 0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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