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영화 카오스 워킹 Chaos Walking 을 봤다.
더그 라이만 감독은 이름이 꽤 알려진 편이고 그만큼 그의 연출작을 이전에 여러편 봤었는데 자꾸 이름을 까먹는 것을 보면 그만의 개성이나 색깔이 영화에 강하게 투영되게 작품을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인가보다.
몇세대 지난 미래, 인류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 정착하게 되고 그 중 어느 행성에 한 무리가 옮겨오게 되는데 특이하게도 남자는 자신의 생각이 바깥으로 드러나고 여자는 그렇지 않은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었고 젊은 주인공은 남자만 사는 어느 마을에서 살고 있다가 추락한 우주선 캡슐의 유일 생존자인 또래 여자와 마주치면서 이야기가 급변하게 된다.
영화는 꽤 재밌었고 특히 설정과 그 활용이 이전에 잘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더욱 인상깊었다.
시각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컨셉의 상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줬고 반전 또한 흔히 봐왔던 종류의 것이었지만 메시지의 핵심을 잘 담고 있어서 지금 현시점에 더욱 유의미한 주제였던 것이 관전포인트였다.
다만 영상이 기존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급은 아닌 듯한 퀄리티를 보여주어 넷플릭스 오리지널작같은 드라마급 수준의 느낌을 전해받았고 이야기 구조도 클리셰적이라 너무 쉽고 단순했던 것이 상업영화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톰 홀랜드는 말 할 것 없이 좋았고 데이지 리들리는 스타워즈에서 보다 여기서 보니 반가웠고 매즈 미켈슨은 메인 악역의 비중에 비해 큰 장악력이 없이 표현되어 각색의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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