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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66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Asteroid City 를 봤다. 과연 비주얼리스트답게 웨스 앤더슨이 세트로 창조한 1955년 마을의 공간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다분히 기이하지만 결국은 모든 이의 마음과 관계를 대변하는 공감을 이야기한다. 훌륭한 유명배우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유난히 도드라지는 이는 없기에 모두가 주인공이다. 컬러풀한 시각적 프레임이 명확하여 연극같기도 하고 만화같기도 한데 다양한 색깔로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감독의 붓칠이 새로운 창작물을 끊없이 출력해내고 있어 감상하는 이를 흐뭇이 미소짓게 만든다. 2023. 08. 02 2023. 8. 24.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을 봤다. - 2007 트랜스포머 - 2009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2011 트랜스포머3 - 2014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 2017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 2018 범블비 - 202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영화는 형편없었다. 메카닉이 원시동물의 야생적인 습성을 표현하고 변신로봇들이 모여 유치한 인간적 고뇌를 하는데에 이 많은 돈을 쏟아붓는 투자가 가능한 일인가 의문이 들었다. 시리즈를 억지로 이어나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머리를 쓰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2023. 08. 02 2023. 8. 24.
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를 봤다.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 중 하나이고 기존작들과는 달리 이번 편은 매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것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영화는 설마 그 정도까지 이겠어? 싶은 수준을 넘어선 망작이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았고 각본과 연출의 완성도 자체가 수준이하여서 컨텐츠 확보용 저예산 드라마보다 못한 형편이었다. 디즈니의 억지 PC주의야 거의 정답이 내려져 있다고 보는데 값싸게 백인 대딸해주며 버는 돈벌이 장사라는 것 정도로 결론 내리면 될 듯 하다. 2023. 07. 31 2023. 8. 24.
플래시 DC영화 플래시 The Flash 를 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최악의 흥행성적으로 마무리한 결과에 씁쓸함이 남는다. 영화는 기대한 대로 매우 재밌었다. 시종일관 이야기에 흡입력이 있었고 액션도 좋고 음악도 좋았다. 마블이 아닌 DC에서 멀티버스 설정을 보니 낯설기도 했지만 본래 원작은 DC가 멀티버스의 원조라고 하니 뒷북이지만 그렇게라도 인정받고 싶긴 하나 보다. 대체로 좋았지만 아무래도 많이들 언급하는 것처럼 그래픽 퀄리티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3. 07. 19 2023. 8. 24.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 PART ONE 을 봤다. 최고라는 말 이외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톰 형님 늙어가는 것에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2023. 07. 17 2023. 8. 24.
스즈메의 문단속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을 봤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이 언제부턴가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큰 재미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볼 만 했다. 다만 성인 남성과 여고생의 개연성없는 로맨스가 작위적으로 느껴져 아쉽기는 했다. 2023. 07. 15 2023. 8. 24.
범죄도시3 한국영화 범죄도시3 THE ROUNDUP : NO WAY OUT 를 봤다. 1편은 좋았고 2편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 3편은 형편없었다. 저질 각본에 대충 짜집기한 것만 같은 허접한 편집과 의미없는 마동석의 싸구려 주먹질이 보는 내내 한숨만 내쉬게 만들었다. 2023. 07. 12 2023. 8. 24.
행성:싸이파이안 N-M-D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행성:싸이파이안 planet:SciFian 3개 단편영화 노이즈 랩소디 Noise Rhapsody, M.O.M., 데드 엔드 Dead End 를 봤다. 노이즈 랩소디 한국 작품이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주변에서 익히 들어왔던 소음들을 반복하며 레이어를 쌓아 조화로운 음악으로 구성해 표현한 작품이다. 인상적인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나 자신이 다른 곳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제공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모든 이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고 그것은 곧 하나의 특정 문제를 해결한다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 그 자체에 근원적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의도로 보인다. 저예산에 비해.. 2023. 8. 2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를 봤다. MCU 전체 32번째 영화이며 페이즈5의 두번째 영화이자 가오갤 시리즈의 3부작 마지막편이다. 1,2편에 비해 재치면에서 아쉬웠지만 가오갤의 개성에 가족적이면서 대중적인 이야기를 무난히 엮어내는 마무리짓는 편으로 적당했다 보기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근 몇년 사이 마블 작품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오갤 시리즈의 평균 완성도를 마지막편까지 이어준 것은 감독의 역량과 영화를 대하는 배우들의 태도 등이 더해져 가능했던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마블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은 울컥하는 지점이 있었고 그런만큼 이제 더이상 초기 마블의 모습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연이은 졸작만 기다리게 되는 것 .. 2023. 8. 24.
익스트랙션 2 넷플릭스 영화 익스트랙션 2 Extraction 2 를 봤다. 1편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며 주연 역시 크리스 헴스워스 그대로이다. 누군가를 구출한다는 내용이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초반 롱쇼트 액션은 한국영화 카터의 고퀄리티 버전처럼 느껴질 만큼 시퀀스가 닮아있었지만 재미의 차원은 급이 달랐고 아쉽게도 이후 중후반 액션은 오히려 초반에 비해 약하게 느껴져 후반부 특히 마지막 빌런과의 대결 장면에 왜 더많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넷플릭스 영화들이 하나 같이 완성도가 상당 수준 이르를려 하다가도 흐지부지 되는 모습을 꽤 여러번 반복하여 확인하였기에 결제를 유도하는 초반에만 힘을 주고 중반 넘어서면 감상자가 계속 이어 보던지 말던지 정책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2023. 7. 12.
자서전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인도네시아 영화 자서전 Autobiography 을 봤다. 청년의 가족은 대를 이어 장군을 보필해왔고 감옥에 들어간 아버지를 대신해 선거를 준비하는 퇴역 장군을 보살피게 된다. 청년은 권력을 지닌 장군의 비서역할에 마치 자신의 권력이라도 된 듯 잠깐동안 힘에 취해 타인위에 군림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만 장군의 악행을 목도한 후 죄책감과 자신의 비겁함에 그에게서 도망치기로 하지만 실패한다. 세속적으로 굉장해 보이는 것의 실체를 맞닥드릴때의 민낯과 악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얼마나 빠져나오기가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어서 인상깊었다. 결국 해결책은 본질적인 것과의 정면승부밖에 피할 길은 없다고 영화는 말하.. 2023. 7. 12.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드림웍스 C.G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Puss in Boots: The Last Wish 을 봤다. 1편이 2012년작이고 2편이 2022년작이니 거의 10년만의 후속작인셈이다. 슈렉 2편이 2004년작이니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20년 가까이 고양이 목소리역을 맡아 했다는 점도 관람포인트일 것 같다. 사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고 특히 내용상 죽음의 두려움이라는 매우 실존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공포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타 C.G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여서 더욱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던 점도 좋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은 연출 역시 시선을 빼앗았으며 슈렉시리즈의 특성답게 .. 2023. 7. 12.
렌필드 영화 렌필드 Renfield 를 봤다. 간만에 보는 가벼운 상업 오락영화였던걸 생각하면 예전에 비해 영화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드라큘라의 시종 렌필드는 오랜 주인의 보필생활에 권태와 회의를 느끼던 어느 날 자신의 영웅적 행위로 인한 자존감 회복을 맛본 후 드라큘라와 대적하기를 시도한다. 하드코어 B급 코미디 장르여서 개인취향을 저격했고 시종역에 니콜라스 홀트였던 것도 좋았지만 드디어 마이너영화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드라큘라역에 니콜라스 케이스였던 점이 더욱 좋았다. 빌런이 매력적이니 영화가 재밌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의외로 시각효과도 나쁘지 않았으며 지지부진한 전개가 없었던 점도 오락영화로서의 덕목을 지켜내주고 있어 만족했다. 아무리 잘게 썰었어도 영생컨셉이란 개연성이 있으니 2편이 제작되.. 2023. 7. 12.
잔느 딜망 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1975년작 벨기에 영화 잔느 딜망 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을 봤다.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한 주부의 3일간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담은 영상이다. 그녀는 청소하고 요리하고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매춘을 하고 다시 요리하고 아들과 식사하고 대화하고 잠든다. 다음 날도 똑같이 청소하고 요리하고 장을 보고 식사하고 떨어진 단추를 수선하기 위해 외출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매춘을 하고 요리를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제와는 약간 다르게 평소 반복해왔던 일상 속 행위에서 작은 실수를 일으킨다. 그리고 똑같이 다음 날을 맞이하고 늘 그랬.. 2023. 7. 12.
고립된 남자 영화 고립된 남자 Inside 를 봤다. 바실리스 카추피스 라는 이름의 낯선 감독에 첫 장편데뷔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연 윌렘 데포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흥미로웠고 몰입도가 좋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가족, 친구 심지어는 고양이마저 죽고 명화, 가구, 음악도 사라지고 말며 남는 것은 내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과 내가 세운 구조물뿐이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타려는지도 모른체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계단에 줄서 있지만 실체는 텅빈 빈 곳만이 존재할 뿐이다. CCTV 속 마음에 드는 청소부인 그녀를 꿈에서 만나게 되지만 결코 닿지는 못한채 사라지고 말듯 미디어속 허상은 나를 현혹할 뿐 나와는 상관없다. 나의 바깥에 존재하는 세상은 나를 나타내는 본질이 아니기에 결국 바라봐야 하는 것은 나의 내면에 ..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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