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66 악의교전 2012년작 일본 영화 악의교전 Lesson of the Evil 悪の教典 을 봤다. 멀쩡해보이지만 사이코패스인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다 죽인다는 이야기이고 정말 개인적인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학생이라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컨셉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마지막에 경찰에 붙잡힌 것이 안타까웠던 것은 학생 두 명을 놓치는 안타까운 실수가 왜 아직 나는 완벽하지 못할까 하는 미련과 집착에 동기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연출의 완성도가 무척 높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은 각본상 개연성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영화는 일본식 만화적 상상력을 영상화한 판타지물이었기에 큰 의미를 둘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 TO BE CONTINUED 로 끝나지만.. 2023. 10. 20. 교섭 한국영화 교섭 The Point Man 을 봤다. 2007년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선교차 방문했다가 탈레반에 인질로 붙잡히게 되어 정부에서 극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 생환시킨 피랍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내용상 대부분의 배경이 당시 현지를 재현하고 있는 점에서 모가디슈 이후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에 능숙한 모습이 한국영화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나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소재의 불편함은 있지만 영화는 개인적으로 제법 재밌었고 뻔한 대중영화의 흐름대로 전개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의 긴박한 상황을 현빈과 특히 황정민의 연기로 채워주고 있어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당시 개신교 평판이 매우 좋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그 때 그 기억을 다시 되돌려주고 있어 개신교의.. 2023. 10. 20. 9명의 번역가 2019년작 프랑스 영화 9명의 번역가 The Translators, Les Traducteurs 를 봤다. 추리 스릴러 영화였는데 9명의 번역가가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한 명을 위한 배경 혹은 트릭정도로만 활용되고 있어 깊이감을 기대해서는 안될 듯 하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속 인물들처럼 캐릭터가 살아있고 사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혼란을 야기하는 얼개를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중반이후 감상하는 관객이 끼어들 틈 없이 휘몰아치는 반전의 전개는 충격요법의 효과는 있지만 긴장감은 오히려 떨어뜨려 놓아 이 영화의 각본가가 자신의 아이디어 자랑을 늘어뜨려놓기 위한 작품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도 문학을 사랑하는 프랑스의 정체성답게 번역을 활용한 스릴러라는 소재는 신선했고 여.. 2023. 10. 20. 유어 킬링 미 영화 유어 킬링 미 You're Killing Me 를 봤다. 고등학생 파티,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명의 인물들이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펼친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다. 이야기의 허술함이 상당히 많았지만 피를 부르는 만행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취향을 저격했다. 고구마 캐릭터가 암유발을 시도했고 조연은 잔인하게 희생되며 작지만 나름의 반전도 삽입되어 있고 말이 안되는 깔끔한 결말도 보여주어 2류 스릴러가 갖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주연 여배우인 맥캘리 밀러는 이번에 처음보는데 청순가련한 굉장한 미모의 늘 봐왔던 클리셰적 캐릭터가 아닌 조금은 다른 색깔의 외모여서 그나마의 개연성을 확보해준것 같기도 하다. 2023. 10. 02 2023. 10. 20. 북 오브 러브 영국 영화 북 오브 러브 Book of Love 를 봤다. 맥시코 영화처럼도 보이지만 그저 배경으로 쓰일 뿐이지 기본 정서는 영국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맥시코 번역가 여성이 먼저 저작권에 침해되는 의도된 오역을 진행하였고 정열적이지만 실수가 많은 맥시코를 재미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진심을 우선으로 하는 매너의 나라 영국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한다는 선민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는 가볍게 보기 좋았고 비슷비슷하게 변주되었을 뿐 오래된 클래식한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오락적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기에 적당했다. 몇몇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갈등이 너무 뻔하고 억지스러웠던 면이나 후반부 화해 장면도 유치하게 훈훈하도록 포장하고 있어 조금은 다른 식의 해법이 그리도 생각해.. 2023. 10. 20.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를 봤다. 과연 올 해 대작으로 공개된 영화 중 최고작은 이 영화가 분명하다. 너무도 직설적인 블랙 코미디가 단순하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쉬운 작법은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도라 볼 수 있으니 대중성을 고려한 선택일테다. 얼핏 영화상 저런 상황이면 나는 어느 편을 골라야 하나 고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죄인이며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 사탄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떤 집단, 단체, 그룹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와 속해있지 않을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명명백백한 사실을 깨닫을 것이다. 법, 교육, 양심 이 세가지로 간신이 유지되는 인간사회에 윤리의 논리가 무너지는 대재앙이 닥.. 2023. 10. 20. 밀수 한국 판타지 캐릭터쇼 영화 밀수 Smugglers 를 봤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이후 차기작이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큰 돈 들인만큼 봐줄 만한 중간 이상의 완성도 때문에 오락영화로서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너무 과장된 복고적 컨셉, 연기, 음악 등이 억지처럼 다가와 이래도 안재밌어? 하고 강요하는 느낌을 받아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고 파스텔과 비비드가 강조된 색감을 계속 보고 있자니 인위적인 시각 신호로 인해 피로감도 컸다. 헐리우드에서 새로운 시각효과가 시도되면 시간이 지나고 뒤늦게 한국에 도입되어 반영하면서 유난을 떨때가 있는데 이번 역시 수중 시각효과 기술을 우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해서 써먹으려고 만든 영화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지울 수 없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은 별로였고 박정민, .. 2023. 10. 20. 에어 영화 에어 Air 를 봤다. 특정 기업 광고 영화처럼도 다가왔지만 나이키가 아닌 조던 팬이라면 그래도 보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다. 타회사 남의 부서에 업무상 어려움을 우리가 왜 굳이 봐야 하나 싶다가도 현재 우리가 매일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분명 흥미를 가질 만 했다. 영화는 무척 재밌었고 늘 보던 광고의 비하인드 영상을 거창하게 만든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배우들의 힘 즉,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믿고 보는 듀오의 활약은 만족감이 커서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마케팅으로서 선견지명도 필요했고 도박같은 도전도 중요했겠지만 핵심은 마이클 조던이라는 스포츠 역사상 정점의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고 이것은 저 당시 저 한순간 딱 한번만 가능했던 순간이기에 앞으로 다시는 불가능할 일을 .. 2023. 10. 20. 더 문 한국 SF영화 더 문 The Moon 을 봤다. 엑소쯤 되야 달나라 갈 수 있나보다. 수많은 헛점이 보였고 예상처럼 여기저기서 엄청난 악평이 쏟아졌다. 온전히 지난 성공에 눈 먼 감독의 멍청한 판단과 잘못된 해석이 원인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아 종이에 영화상 문제점을 일일이 적어가면 감상하였는데 거의 초단위로 잘못된 연출이 이어졌고 이 영화의 문제점만으로 논문을 한 편 쓸 수 있을 정도였다. 본래 목적은 그렇게 적은 글을 지금 여기에 올리기 위해 기록한 것이었지만 다 적고나니 이 무슨 부질없는 짓인가 싶어 말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영화에 워낙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솔직히 영화가 생각보다 오락영화로서 재미는 분명히 있었고 또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한국영화치고는 나쁘지 않은 도전과.. 2023. 10. 20. 비우티풀 2010년작 맥시코 영화 비우티풀 Biutiful 을 봤다. 감독은 찐 명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이고 주연은 단발머리 귀요미로 널리알려진 하비에르 바르뎀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맥시코인, 중국인 등의 이민자들의 이야기이고 주인공은 제목과 달리 비극에 비극이 더해진 운명의 남자이다. 이토록 최악의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과연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게되며 각본을 적은 감독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되는 슬픈 지점을 지나게 된다. 현실의 고통은 더없이 냉정하기만 하고 개인의 노력은 헛될뿐이며 우리 모두 죽음이 아닌 다른 선택지란 없어 보이지만 아무리 작은 사람도 누군가 그를 기억하는한 의미는 다시 피어나고 그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한 사람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2023. 9. 27. 고문지옥 1969년작 이시이 테루오 감독의 일본 영화 고문지옥 德川女刑罰史 責め地獄 Inferno Of Torture 을 봤다. 이시이 테루오 감독의 바로 전작인 1968년작 도쿠가와 여자의 형벌 중 세번째 에피소드가 문신사 이야기이고 이 영화와의 내용과 동일한데 옴니버스 영화의 에피소드 하나를 장편으로 다시 제작한 건지는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정보가 나와있지 않았다. 처음과 마지막에 회심의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시선으로는 조악하기만 하고 내용은 문신을 하는 남자와 문신을 받는 여자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이야기여서 특별히 기대했던 수위나 자극적 서사는 딱히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물론 60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출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서 필요한 컷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어 있고 앵글도 다양해서 촬영과 편.. 2023. 9. 27. 레지던트 이블: 데스 아일랜드 C.G 애니메이션 레지던트 이블: 데스 아일랜드 Resident Evil: Death Island バイオハザード デスアイランド 를 봤다. 실사영화 레지던트 이블(영화) (2002) 레지던트 이블 2(영화) (2004)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 (2007)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2010)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2012) 레지던트 이블 6: 파멸의 날 (2016) 리부트작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2021) C.G 애니메이션 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 (2008) 바이오하자드: 댐네이션 (2012) 바이오하자드: 벤데타 (2017)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4부작(2021) 바이오하자드: 데스 아일랜드 (2023) 어찌 퀄리티는 더 떨어지고 서사는 허술해질 수 있나 .. 2023. 9. 27. 능력소녀 2017년 한국 단편 영화 능력소녀 Superpower Girl 를 봤다. 대충 예상이 가는 결말을 향해 달리는 파국을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약간의 과장된 표현이 굳이 그래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엄밀히는 제도의 구조적 문제인데 너무 내부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한정된 것 같아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인 면을 언급하고 지나가는게 큰 그림을 만드는데에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고민해보게 된다. 지금보니 김시운은 학교에 있다 그만두고 학원 차린 모양이었나 보다. 2023. 09. 17 2023. 9. 27. 바비 영화 바비 Barbie 를 봤다. 그레타 거윅 감독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레이디 버드가 먼저 떠오른다. 주연인 마고 로비는 이번 방한 당시 민망한 환영인사가 떠오르고 라이언 고슬링은 아무래도 라라랜드까지가 리즈시절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그 외 샹치의 무매력 그 남자, 두아 리파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나마 기억에 남는 배우는 케이트 맥키넌 정도일 듯 하다. 무엇보다 내용이 궁금했는데 일단 페미니즘을 강조할리 없다는 생각을 우선 할 수 있기 때문이고 결국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어떤 것일까 의문이었는데 여자도 남자도 어떤 집단의 틀에 매이지 말고 각자 한명한명의 삶의 소중함에 집중하며 살자는 뭐 그런 결론이었다. 영화가 핑크핑크한 색감을 감상하기에 나쁘진 않았지만 에초에 기획단계부터 너무 .. 2023. 9. 27. 튤립 모양 한국영화 튤립 모양 Shape of Tulip 을 봤다. 저예산 독립 영화이고 흑백영화이며 멜로 드라마 장르이다. 운명의 만남을 기다리는 일본여자와 그녀가 선택한 한 남자와의 짧은 만남을 그리고 있는데 시작은 좋았지만 중후반을 넘어가며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흐트러지면서 갈피를 잃어버린 점이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려 놓았다. 가장 별로였던 것은 요즘은 쓰지 않는 올드한 대사들이었는데 너무 현재와 동떨어진 질 떨어지는 대사를 늘어놓는 바람에 안그래도 연기가 좋지 않은 배우들의 인물에 몰입을 크게 방해하고 있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다만 몇몇 예술적인 시도는 제작진들 사이에서 연출과 촬영에 경험이 될 만한 시도였기에 그들 각자에 조금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는 점에 그마나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20.. 2023. 9. 2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7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