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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영화 앰뷸런스 Ambulance 를 봤다. 레이싱 드론의 과감한 카메라 각도, 현란히 파손되는 수많은 경찰차들을 보면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는데 오래 지나지않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연출작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LA를 배경으로 긴장감 형성을 위한 온갖 특수한 상황설정을 꾸역꾸역 채워 넣어선지 숨가쁘게 흘러가는 기나긴 카체이싱이 중간중간 피로함을 넘어 지루함마저 느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때문인지 근래 이런 식의 대형 액션 작품을 잘 볼 기회가 없어서 반갑기는 했다. 감독의 전작 중 레전드로 불리는 더 록을 연상케하는 연출이 꽤 눈에 띄었는데 단순히 정신없이 쏘고 부수는 원초적인 시각적 즐거움만큼은 충분히 잘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 몰입도가 좋았고 제이크 질렌할과 야히아 압둘 마틴 2세도 오락을 위해 개.. 2023. 1. 4.
아바타: 물의 길 영화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을 봤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에 이은 13년만의 2편이다. IMAX 3D로 감상하였는데 돌비 시네마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을 순 있어도 부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거니와 3D 영상 자체는 돌비 시네마보다 IMAX가 더 낫다는 의견도 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만족하며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확실히 영상미만큼은 영화 역사상 이 이상의 것은 찾아 볼 수 없을만큼의 극한의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있고 1편을 전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서 긴장감의 요소가 많이 끌어올려진 모습에서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평들이 그런 것처럼 전하고 있는 이야기는 썩 좋았다고 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아바.. 2022. 12. 28.
파이어스타터 소설 원작 영화 파이어스타터 FIRESTARTER 를 봤다. 1984년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인데 전작이 메이저급인데 반해 리메이크작은 소규모 저예산 영화이다. X맨으로 대표되는 돌연변이 소녀와 초능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결합은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이 영화는 아쉽게도 부실한 연출과 어설픈 각본 때문에 초반에 기대했던 호기심을 거의 충족시켜주지 못한채 힘없이 마무리짓는다. 배우는 나쁘지 않았고 저예산스러운 시각효과도 개인적으로는 별 문제되지 않는다 여겼는데 문제와 상황이 큰 것에 비해 이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안일하고 소극적인 것에서 설득이 되지 않아 이미 긴장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히치하이킹 할아버지의 사고난 아내와 조우장면은 편집이 잘못된 것 같은데 그대로 방영한 것.. 2022. 12. 28.
수상한 교수 2018년작 영화 수상한 교수 The Professor 를 봤다. 멀쩡한 조니 뎁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지만 금새 여기서도 범상치 않는 낌새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암에 걸린 남자가 죽음을 준비한다는 간단명료한 스토리라인의 구성이었고 예전 신파성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클래식한 설정이라 오히려 오랫만이어서 반갑기도 했다. 당연히 배우의 성격상 울고 짜는 찌질한 캐릭터는 아닐 것은 예상할 수 있고 어떤 독특한 마지막을 준비할까 기대했는데 다행이 그의 다른 영화들이 떠오르는 과도하고 지나친 기행을 일삼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다분히 영화적인 이벤트를 벌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선을 적당히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하지만 상식이 허락된 범위내에서의 독특한 일탈은 흥미로우면서 코믹하게 다가와 재미있게 .. 2022. 12. 22.
제인의 썸머 한국영화 제인의 썸머 JANE'S SUMMER 를 봤다. 3류 영화의 전형이었고 신파조의 연출에 개연성없는 상황까지 오래전 과거 애로 영화 수준의 각본에 매우 퀄리티 떨어지는 대사까지 완전한 한 세트를 이루어 보는 시간이 고역이었다. 4명이 복수 주인공인듯 하나 실제는 김이나 닮은 서나영이라는 배우의 원톱 영화인데 데뷔작이기도 해서인지 본인에게는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듯한 나름의 연기 열정을 보여주지만 영화 자체가 워낙 별로여서인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말아 안타까웠다. 2022. 12. 18 2022. 12. 19.
크리스마스 스피릿 애플TV 플러스 컨텐츠인 영화 크리스마스 스피릿 Spirited 을 봤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윌 페렐이 투톱으로 주연을 맡아 연기한다. 역시 시기에 맞는 분위기용으로 감상하였고 유쾌한 코미디와 선한 메시지가 밝고 따뜻한 재미를 선사했다. 당연히 자본이 꽉꽉 들어찬 연출력덕에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긴 하지만 자세히 보자면 귀가 겉도는 뮤지컬 음악, 너무 심한 스크루지 변주, 생각보다 깊은 철학적 내용이 가벼운 캐릭터와 빠른 속도감에 상충하며 생기는 이질성 등에서 힘겹게 내달린다는 느낌을 받아 피로감이 있고 후반부는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 있어 조금 과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온갖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은 좋았고 빠르고 많은 정보를 순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어린 친구나 어르신이 보기에.. 2022. 12. 1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디즈니플러스의 크리스마스 스폐셜 방송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The Guardians of the Galaxy Holiday Special 을 봤다. 때가 때인만큼 분위기 탑승용으로 감상하였고 서로에게 선물을 주며 마음을 나누는 행복하고 코믹한 에피소드가 흐뭇했다. 기존 맴버들은 완전체로 출동하고 있고 케빈 베이컨이 출연하는 것이 오랜 팬으로 반가웠다. 쿼드 블래스터가 욘두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비하인드를 이번 편으로 알게 되었다. 2022. 12. 17 2022. 12. 19.
더 렛지 영화 더 렛지 The Ledge 를 봤다. 산악 액션스릴러 장르였는데 유사한 꽤 많은 영화들이 기억을 스쳤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저예산 비디오용 액션물이라는 것이고 그만큼 단순하고 특별한 장치없이 쉽고 저렴하게 제작되었다는 점일테다. 그만큼 영화는 밋밋했고 서사가 부족했으며 액션이라고 특이할만한 무엇도 찾기 어려운데다 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도 많이 부족해 각본에 고민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주인공이 초반엔 쫓기느라 열심히 산을 오르는데 이후 너무 하는게 없었던 것이, 또 할 수 있는게 없도록 상황을 몰아간 시나라오가 썩 좋은 아이디어였다 생각되지 않아 흥미가 크게 떨어졌다. 그래도 그냥 시간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아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짧은 영화 한 편 보고 싶다면 볼 수 있는 정도는.. 2022. 12. 15.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일본영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Chapter Part.2 (るろうに剣心 最終章 The Beginning, RUROUNI KENSHIN: THE BEGINNING) 을 봤다. 드디어 십년만의 마무리이다. 그동안의 바람의 검심을 액션영화로 본다면 그 과정이 모두 오락요소였겠지만 추억편으로 끝을 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며 결국 이 한 지점을 향해 그간의 여정을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의 검심 추억편은 인생 전체를 걸쳐 최고의 명작 중 명작으로 손꼽으며 수천편의 영화를 보는 동안 단 한편을 꼽으라면 바로 이 바람의 검심 OVA인 추억편을 주저없이 선택할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명작으로 남아있어 이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는 주제넘는 소리.. 2022. 12. 15.
놈이 우리 안에 있다 영화 놈이 우리 안에 있다 WEREWOLVES WITHIN 를 봤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에서 파생한 많이 봐왔던 클리셰와 같은 유사컨셉으로 시작하는데 이 중에 늑대인간이 있어 우리를 하나씩 잡아먹는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부터 말도 안되는 이 말이 사실이겠어 하는 의심과 함께 누가 범인인지 진실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재미가 있다. 물론 가벼운 팝콘무비로서의 역할 정도만을 할 뿐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약간은 뻔한데 흥미로웠던 초중반에 비해 후반 결말의 임팩트가 약해 아쉽긴 했다. 대부분의 한제가 유치하거나 맥락없는 경우가 많아 싫어하는 편인데 가끔 원제보다 나은 경우가 있고 이 영화의 제목이 특정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한제가 더 마음에 드는 드문 경우 중 하나였지 않았나 하다.. 2022. 12. 15.
비밀이 아닌 이야기 영화 비밀이 아닌 이야기 Words on Bathroom Walls 를 봤다. 장르가 SF나 판타지쪽인줄 알았는데 휴먼 드라마였던 것이 함정이다. 조현병으로 힘들어하는 주인공은 약을 안먹자니 환상에 시달리고 약을 먹자니 휴유증에 고통 받는다. 이 현상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각 인물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관객은 충분히 공감을 전해받는 과정에서 감동을 느낀다. 그가 그래도 병과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맑고 건강한 청년이기도 하거니와 부모님과 여자친구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을 끝없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아들이 환자인 엄마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그 기나긴 기다림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무척 좋은 영화였고 가족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2022. 12. 10 2022. 12. 15.
화성인 지구 정복 1988년작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을 봤다. 원조 맨 인 블랙 컨셉의 음모론과 외계인 침공의 당시로서는 기괴하게 느껴질만한 내용의 영화였는데 B급스러운 분위기때문에 오히려 사회풍자를 다룬 블랙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치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를 빗대어 말한 것처럼 말이다.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감독이 존 카펜터여서 영화가 조금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분명히 지하로 내려갔는데 그 곳에 우주행성으로 이동하는 포털이 있었던 것은 개연성의 문제인지 황당한 상상력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2022. 12. 07 2022. 12. 15.
두 낫 리플라이 Do Not Reply 영화 두 낫 리플라이 Do Not Reply 를 봤다. 쑥스러움이 있는 십대 소녀는 데이팅앱으로 알게 된 남자와 많은 대화를 하며 친밀해지고 할로윈데이에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십대여성 납치 감금이라는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감독의 변명일 뿐 오히려 이 영화로 내면의 변태성을 표출하는 것처럼 보이는 우스운 영화였다. 그도 그럴것이 설정이 현실불가한 남성 판타지를 구성하고 있고 그녀들의 고통이 덜 부각되고 있으며 가스라이팅이 그토록 잘 먹혀들어가는 것 또한 일본스러운 상상력에 지나지 않아 의도가 뻔해보인다. 그래놓고 마지막에 뜬금없이 범죄에 대한 자막을 보여주는 연출은 그 어이없음에 고개를 젖게 되는데 대충 수습할려는 어설픔에 한숨짖게 된다. 주인공이 학생일 때 평범해 보이다 화장을 해놓으니 꽤 예쁜.. 2022. 12. 15.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일본영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Chapter Part.1 (るろうに剣心 最終章 The Final, RUROUNI KENSHIN: THE FINAL) 을 봤다. 이전 3부작 이후 6년만의 신작인데 최종장이라 제목이 붙은 만큼 마자막 파트2로 바람의 검심은 막을 내린다는 의미겠다. 감상평은 이전과 동일하다. 일본의 형편없는 수많은 애니의 실사화 영화와는 비교불가할 만큼 높은 고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모든 제작진 및 배우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그만큼 원작의 애정이 묻어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만큼 훌륭했다. 특히 와이어 액션은 시간이 더 지난만큼 더욱 정교하고 뛰어난 시퀀스를 만들어내주고 있어 어떻게 동선을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관객평을 보니 대부분 좋은 의견이던데 물론.. 2022. 12. 15.
보일링 포인트 영화 보일링 포인트 Boiling Point 를 봤다. 영화 관계자도 원테이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동진평론가의 설명처럼 모든 영화의 장면은 당연히 수많은 원테이크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고 끊지 않고 한 번에 계속 찍는 영화의 기술적 용어는 원쇼트가 맞다고 생각된다. 버드맨처럼 가끔 페이크 원쇼트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리얼 원쇼트이고 완벽한 동선과 대사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상상이 잘 안된다. 특히 이 영화는 분명히 키친 영화인데 장르가 거의 스릴러를 넘어 공포 수준이니 보는 이도 엄청난 압박감을 가지는데 이를 연기한 배우는 어떠했겠는가 생각하면 굉장하다. 편한 직장이 얼마나 있는지는 몰라도 정말 너무나 힘든 업무 스트레스를 견디며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한 명으로서 음식평론가, 진상손님, 갑질손님, ..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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