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51 토니 에드만 2016년작 독일 영화 토니 에드만 Toni Erdmann 을 봤다. 늙은 아버지와 나이먹은 딸의 관계란 어떤 의미일까. 영화는 덤덤하게 그 둘 사이 생활의 간극과 삶의 가치관에 차이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이 기성세대와 현대세대간의 갈등을 그린 사회 드라마를 문학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평점이 높고 수상경력이 화려한 훌륭한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지루하기도 했을 뿐더러 아버지의 진상짓은 그저 민폐였고 딸의 매정함도 짜증유발이었에 개인적으로 사람은 떨어져 살다 가끔봐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한명이므로 부모와 자녀는 어릴 때나 가족이지 크면 남이라는 개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보기에 두사람의 행보가 상당히 불편했고 앞으로도 안보고 살길 바랐다. 아직도 가족간의 사랑이니 하는 유교적이고 구태의연한 관습.. 2022. 11. 4. 놉 영화 놉 NOPE 을 봤다. 조동필 감독의 어스 이후 신작이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소자본 영화의 대립관계를 그린 영화처럼 보였다. 특히 과거 서부극을 모티브로 한 플롯과 미장센이 더욱 그것을 강조하는 듯 해보이기도 한다. 사실 영화가 썩 재밌지는 못했는데 누구나 느꼈듯이 초중반이 매우 지루해서 전작의 기대감으로 본다면 특별한 공포적 장치도 많지 않을 뿐더러 긴장감 연출도 부족하다. 물론 간혹 있는 미스터리함은 호기심을 일으키지만 느린 진행과 과도한 은유로 피곤케만 할 뿐이지 그것에 엄청난 무언가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후반부는 아무래도 던져놓은 떡밥을 회수해야 할 시간이기에 볼 만 했고 나름의 액션이 있었던 만큼 몰입도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높은 평가에 걸맞는 놀라운 그.. 2022. 11. 4. 그림커티 디즈니플러스 영화 그림커티 Grimcutty 를 봤다. SNS로 유행되는 학생 자해사태의 확산이 걱정된 부모들은 통신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단속하지만 실제는 그림커티라는 악령에 의한 피해였고 주인공은 그 원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결국 부모들의 지나친 걱정이 도리어 자녀에게 해가 된다는 재미난 메시지의 이야기였는데 SNS의 폐해를 드러내는 작품은 제법 있는 반면 그 반대되는 내용은 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공포영화로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긴장감이 크게 없었고 클리셰인 고구마 캐릭터는 목적대로 짜증을 유발했고 후반부 학대받는 아이의 어머니가 정확히 무슨 일을 어떻게 했길래 일반학생의 부모들의 심리가 그림커티에게 영향을 주는지 말해주고 있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허.. 2022. 11. 3. 무수단 2015년작 한국영화 무수단 MUSUDAN 을 봤다. 생체무기로 개발된 괴물 무수단을 처리하기 위해 특전대 정예팀이 비무장지대로 투입되는데 같은 목적인 북한군을 마주하게 된다.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은 헐리우드 스타일의 영화였기에 그래도 새로운 연출과 영상을 도전한 것에 그나마 의미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 보기에는 저예산스러운 허접함과 조악하게 낮은 완성도가 보는 이를 부끄럽게 해주었다. 최악의 장면인 참모총장 회의신은 헛웃음이 나오는 코미디 빅리그였다. 2022. 10. 19 2022. 11. 3.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サイバーパンク エッジランナーズ Cyberpunk: Edgerunners 를 봤다. 10부작이며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이 원작이다. 꽤 화제가 된 듯하여 기대했는데 일부 연출과 작화는 그럴 듯 했지만 대체적으로 기존의 일본작들의 반복이었고 내용 역시 학원물의 변형 그 이상은 아니어서 회차가 지날수록 흥미가 떨어졌다. 성장물인데 주인공의 변화하는 캐릭터가 썩 매력적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재미요소를 떨어뜨렸고 전체 내용도 조잡하고 산만해서 보다보면 굳이 저 이야기를 왜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인기가 있는 편인 것 같은데 시즌2가 제작된다면 내용상 아직은 애송이인 주인공의 모습이 더욱 변할 것을 고려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다는 예.. 2022. 11. 3. 스트레인저 인사이드 2013년작 영화 스트레인저 인사이드 The Stranger Inside, The Stranger Within 를 봤다. 납치와 유산을 경험한 여배우는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끔찍한 환영을 보는 정신적 문제로 남편과 함께 어느 섬에 휴양을 오게 된 어느 날 한 젊은 여성이 별장으로 찾아와 도움을 청하여 이 후 함께 지내게 된다. 영화는 공포와 스릴러의 외관을 갖추었지만 빈틈이 많은 허술한 이야기덕에 어설픔을 가릴 수 없었고 긴장감도 딱히 느낄만한 연출적 요소나 인물의 서사 역시 찾을 수 없었다. 윌리엄 볼드윈을 도대체 몇 년만에 보는 건지 20년은 족히 더된 것 같은데 헤어스타일이 그대로인 것인 관전 포인트였다. 2022. 10. 18 2022. 11. 3. 몸 값 2015년작 한국 독립영화 몸 값 Bargain 을 봤다.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잘짜여진 동선에 힘을 준 것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소재와 은유의 강도가 높아선지 수위가 높지 않음에도 상당히 센 영화처럼 느껴진 것은 영리했다. 얼핏 스릴러처럼 보여도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영화로 다가왔다. 홍상수로 시작해 박찬욱으로 끝난다는 누군가의 평이 의외로 그런 면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어울려도 보였다. 2022. 10. 17 2022. 11. 3. 팡파레 한국영화 팡파레 Fanfare 를 봤다. 저예산 독립 스릴러 영화였는데 안타깝게도 어설픈 각본과 배우들의 허접한 연기 때문에 보는 것이 고역이었다. 특히 임화영의 발연기는 배우를 넘어 감독의 잘못된 디렉팅이 원인으로 보여 안쓰럽기까지 했다. 2022. 10. 17 2022. 11. 3. 핀치 영화 핀치 Finch 를 봤다. 디스토피아 배경에 생존한 인간과 AI 로봇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다. 당연히 오락적 재미를 기대했고 물론 코미디나 생존을 위한 긴장감 연출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생각보다 어둡고 무거워선지 진지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느린 속도가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좋게 다가왔다. 톰 행크스는 개와 로봇에게만 마음을 주며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도 끝까지 마음을 주지 않는 설정을 보며 과연 인간은 희망을 기대할 만한 가치있는 동물인가 질문하고 있는 듯해 씁쓸하면서도 긍정적인 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2022. 10. 16 2022. 11. 3. 택시운전사 한국영화 택시운전사 A Taxi Dirver 를 봤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린 기자와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이다. 메시지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송강호와 유해진을 통한 코미디 요소로 약간은 밝은 분위기를 가져가려는 의도는 당시 서민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해 좋았고 이 사건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노려 볼 수 있었을 것 같으며 무엇보다 당시 정부와 군의 악마적 탄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기획과 연출이 여러모로 마음을 움직였다. 다만 듣던대로 최후반부 택시 카체이싱 장면은 어설픈 액션과 유치하고 지긋지긋한 신파 그 자체여서 다 된 밥에 스스로 재를 뿌리는 안타까운 모습에 적잖은 아쉬움을 남기었다. 2022. 10. 16 2022. 11. 3. 폴: 600미터 영화 폴: 600미터 The Fall 를 봤다. 해저 스릴러 영화 47미터가 떠올랐는데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기대보다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을 어느 정도 만족하기는 했으니 잘 본 편에 속한다 봐야겠다. 높은 안테나 꼭대기 한정된 공간에서 중력에 맞서 고군분투해야 할 때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나름 총 동원한다고 했던 것 같아 기본은 한 것 같았으나 그 내용이 기발하거나 신선하지 못했던 것은 아쉽다. 이 영화도 2편이 나오지 않을까 흥행은 안되겠지만 하는 생각도 든다. 2022. 10. 15 2022. 11. 3. 불릿 트레인 영화 불릿 트레인 Bullet Train 을 봤다. 여러명의 각자의 이야기가 얽히고 섥히는 구조를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런 장르의 이름이 군상극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 영어로는 앙상블 캐스트 ensemble cast 라고 하나본데 엄밀히는 배우 조합을 뜻하니 케미스트리가 잘 맞다는 뜻이 더 어울려 보인다. 아무튼 영화는 기차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의 거미줄같은 인물관계의 갈등에서 오는 액션과 코미디를 그렸고 평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꽤나 재밌게 볼 수 있어서 기대 밖이었다. 스피디한 전개도 좋았고 약간은 높은 수위도 적정했으며 충분한 개연성은 미치지 못했지만 플롯의 구조는 치밀하려 한 흔적이 역력해 흥미를 더욱 끌어 올렸고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배우들.. 2022. 11. 3.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한국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In Our Prime 를 봤다. 북한 대학 교수 출신의 고등학교 경비원과 재능은 있지만 가난한 학생의 만남이라는 나름 흥미로운 설정 때문에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허술한 이야기 구조에 서서히 방향이 흔들리더니 막바지 후반부는 차마 보기힘든 신파 연출과 유치하기까지한 갈등 해결이 참사를 낳았다. 최민식의 연기는 여전히 좋았지만 영화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2. 10. 10 2022. 11. 3.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을 봤다. 원작 소설을 읽고 보는 기분은 확실히 달랐는데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그림과 구현된 영상을 비교하는 각자만의 재미요소가 더해지는 효과가 있다. 소설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유명세만큼 뛰어났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던 반면 영화는 꽤 잘만들어져 대부분의 원작이 있는 영화가 원작 이상인 경우가 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작품은 오히려 반대인 경우여서 의외였다. 이야기에 필요한 장면은 놓치지 않고 있고 책이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담백하고 깔끔한 편집이 좋았으며 법정 장면과 늪 생활의 갈등 사이에 분량을 잘 맞춘 것도 긴장감 형성에 효과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여주인공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아마 이 영화가 데뷔작인 것 .. 2022. 11. 3. 용과 주근깨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 竜とそばかすの姫, Belle : The Dragon and the Freckled Princess 를 봤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 다음으로 연출한 가장 최신작이다. 확실히 감독의 전작 썸머워즈와 유사한 느낌이었는데 아날로그한 메시지와 대비되는 디지털한 세상을 그린 부분 때문일 것이다. 영화나 애니에 뮤지컬 장르가 아닌데 솔로로 노래하는 장면을 보면 매우 어색하기 마련인데 아쉽게도 이 작품에서도 썩 좋지 않았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일단 무엇보다 노래 자체가 그다지 좋지 않으며 또 다른 이유라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노래 장면을 넣기 위해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며 특히 한국 정서로는 전국민이 심사위원이라 듣는 귀가 너무 높아 좀 잘 .. 2022. 11. 3.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2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