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2566 정이 넷플릭스 한국 SF영화 정이 Jung_E 를 봤다. 평이 대체로 안좋던데 그래서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좋게 봤다. 무엇보다 승리호때보다 약간은 높아진 시각효과 퀄리티가 물론 아직도 중국 느낌이 나긴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양상은 반겨할만한 부분이었다. 기술발전이 극에 다른 미래사회와 인간의 자아와 생명의 근본 사이 딜레마를 다룬 전체 스토리텔링과 주제의식은 명작 블레이드 러너를 포함해 오래전부터 헐리우드에서 반복해오며 생산해내고 있는 뒷북스러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오랜 철학에서 다루던 부분이거니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듯이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표현하면 된 거라 이미 알고 있는 바 이 정도의 새로움이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들 떠드는 것처.. 2023. 2. 10. 더 필스 2017년작 영화 더 필스 The Feels 를 봤다. 아무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다 믿었던 레즈비언 커플 사이 실은 섹스할 때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하면서 둘은 크게 갈등하게 된다. 영화는 캐릭터들이 흥미롭고 연출은 담담하고 소박한 매력이 있어 나름 볼 만했다. 퀴어 영화였지만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다루었고 영화는 더 솔직해지고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속궁합이 안맞는체 상대와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엄청난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셈이라 보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사는 것은 또 아니니 마음 깊숙한 곳에 해결되지 않은 성적 해방감을 꽁꽁 싸매며 늙어가는 인생이 된다고 생각한다. 젊을 때나 좋.. 2023. 2. 10.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소니 배급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Lyle, Lyle, Crocodile 을 봤다. 조쉬 가든 감독의 연출작으로 바로 전작인 오피스 크리스마스 파티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실사와 C.G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영화였고 #노래 #성장 #가족영화 #하비에르 바르뎀 정도의 키워드로 정리될 것 같다. 내용이 너무 황당한 점이 터무니 없긴 했지만 영화가 그걸 알고서도 그게 뭐가 중요하냐는 식으로 막무가내 밀고 나가는 뻔뻔함이 있어 오히려 어디까지 하는가 지켜보게 되는 코미디가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있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 넘어갈 수 있는데 버린 음식물쓰레기로 만찬을 차리는 건 너무 미화했지 않았나 하다. 2023. 01. 28 2023. 2. 10. 올빼미 한국영화 올빼미 The night owl 를 봤다. 언제부턴가 자리잡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스릴러 장르이고 안태진 감독의 데뷔작이며 유해진이 인조를 연기하고 류준열, 박명훈, 조성하 등이 출연한다. 인조의 말년 학질로 인해 사망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들을 배치해 당시 상황을 긴장감있게 풀어내었고 특히 류준열의 캐릭터가 다소 오락성이 깊은 설정을 띄고 있어 몰입감을 더했다. 후반부 연출이 미약했던 것 특히 TV 드라마처럼 배우들의 표정연기로 극전개를 마무리하려는 제작비 절감용 방식이 아쉬운 부분인데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볼 수 있을만큼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어 감상하는데 특별한 단점이 없었던 것이 이 영화를 추천할 만한 장점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디 침 누가 뭘찌를지 무서워서 맞.. 2023. 2. 10.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한국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The Cursed Lesson 를 봤다. 꽤 예전에 한국 공포영화 요가학원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제작년도가 최근이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다른 영화였다. 이채영, 김인서, 간미연, 조정민 같은 알려진 이름부터 잘 모르는 얼굴까지 여러 젊은 여자가 제법 출연하는 부분까지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거의 볼 께 없었고 흔한 클리셰 연출의 반복이었으며 내용도 예술적 가치는 거의 없는 때되면 만들어지는 전형적 한 철 장사 스토리라인의 정석이었다. 오직 기억에 남는 거라곤 아크로바틱한 체위가 전부였다. 2023. 01. 25 2023. 1. 26. 킹스 도터 영화 킹스 도터 The King's Daughter 를 봤다. 숀 맥나마라 감독의 기존 연출작은 소울 서퍼, 꼬마유령 캐스퍼 를 봤었었다. 배우로는 피어스 브로스넌,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리엄 허트 가 출연한다. 판타지 영화로만 봤다면 동화와같은 알기쉬운 각본과 연출 때문에 가족영화로서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었을테다. 하지만 맥락과 디테일면에서는 아무래도 헛점이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에 당위성이 결여되어 극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인어라는 환상의 동물을 소재로 했고 암컷이라 동정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려서 이러한 허술함을 눈가리는 식의 구조도 탐탁치 않았다. 내용이 아바타2와 닮았던 것은 그만큼 흔하게 써먹는 작법의 또 한 번의 반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2023. 01. 23 2023. 1. 26. 더 메뉴 영화 더 메뉴 THE MENU 를 봤다. 레스토랑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얼마 전 감상한 원쇼트 촬영으로 화제가 된 보일링 포인트가 떠올랐다. 마크 미로드 감독의 이름이 생소해서 그의 영화를 처음 감상한 줄 알았는데 확인하니 첫 데뷔작 못말리는 알리를 전에 감상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영화가 상당히 독특했었는데 황당한 설정과 자유분방함이 인상적이었던 것처럼 더 메뉴도 약간은 터무니없는 시도가 블랙코미디를 지향한다고 봐야겠다. 볼드모트 랄프 파인즈가 셰프로 주연을 맡았고 안야 테일러는 데뷔작의 젖살은 사라진 어느덧 대배우의 노선을 걷는 너무 유명해져서 웬지 섭섭한 감정이 남는 배우가 되었고 니콜라스 홀트는 더이상 잘자란 아역이 아닌 개성이 뚜렷한 성격파 배우가 되었는데 너무 강한 캐릭터에만 집착하.. 2023. 1. 19. 이니셰린의 밴시 희곡 원작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를 봤다. 아일랜드 영화이며 감독과 각본은 전에 재밌게 본 쓰리 빌보드로 유명한 마틴 맥도나이고 콜린 파렐, 브렌단 글리슨이 주연이다. 전개가 매우 독특해서 해석하기 쉽지 않아 예술영화 느낌을 물씬 풍겼는데 의외로 몰입도가 높아 생각보다 재밌게 봤고 그래서 감상 체감시간도 꽤 빠르게 느껴졌다. 초반에 콜린 파렐과 배리 케오간이 함께 등장하는 투샷을 보고는 킬링 디어를 안떠올릴 수 없었는데 배리 키오건도 어지간이 흔한 오락영화에는 나올 마음이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친한 친구 하나가 아무 이유없이 앞으로 안보겠다고 절교를 하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우정인 사이이면 황당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분노할 .. 2023. 1. 19. 프레이 포 더 데블 영화 프레이 포 더 데블 PREY FOR THE DEVIL 을 봤다. 얼마전에도 엑소시즘 영화를 봤는데 이번 영화도 소재가 그것이어서 반가웠다. 엄마로부터 전해져오는 악령의 사슬이 자신을 통해 딸에게 까지 이어져가는 그 끈을 끊기 위한 사투의 여정이며 거기에 신부만이 허락된 구마의식을 수녀도 가능케 된다는 여권신장 소재도 들어가 흥미를 끌었다. 공포연출의 완성도가 꽤 좋은 편이어서 긴장감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중반 이후 밝혀지는 반전같은 이야기도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돼 몰입도가 있었다. 대게 이름모를 공포영화라면 과거라면 비디오시장용 요즘으로치면 OTT 채워넣기용 컨텐츠 정도여서 완성도 떨어지는 싸구려 영화였을텐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메이저급 영화처럼 보이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 확인해보니.. 2023. 1. 19.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를 봤다. 무조건 자막을 선호해왔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더빙판과 고민을 해봤는데 그래도 자막판을 선택했다. 3D 염려도 있다고들 했지만 개인적으로 2D 작화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는 이상적이지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연출에는 3D가 오히려 효율적이고 2D는 엄청난 작업량을 감당할 계획이 아니라면 오히려 만류하는 쪽이고 그래선지 실제로 농구경기를 보는 듯한 움직임이 상당히 흡족해서 좋은 판단이었다고 본다. 원작을 전권 가지고 있고 그 세월동안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모르고 극장 가기전에도 또 읽고 갔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동은 전혀 줄지 않았을 뿐더러 그동안 봐왔던 그들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어서 내 어릴 적 여자친구가 그 때 그 모습으로.. 2023. 1. 19. 분화구의 두 사람 일본영화 분화구의 두 사람 火口のふたり It Feels So Good 을 봤다. 애로영화처럼 보이고 실제로 정사장면도 꽤 들어있지만 최근 일본 소시민들의 불안한 심경을 녹여낸 꽤 좋은 영화로 보였다. 아무래도 세계경제가 어렵다보니 아무 문제없이 잘먹고 잘사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나 아니 있긴 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며 한국도 정치 경제 사회면으로 무척 혼란스러운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온갖 문제를 짊어지고 가고 있는 일본은 지진이나 쓰나미 게다가 화산폭발까지 염려해야하는 자연재해 문제까지 가중되어 희망과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젊은이들의 시대를 살아내가고 있다고 볼 때 이 영화는 그러한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아주 개인적이고 작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 2023. 1. 19. 말없는 소녀 영화 말없는 소녀 An Cailin Ciuin, The Quiet Girl 를 봤다. 아일랜드 영화이며 2022 베를린 영화제 국제심사위원 대상작이다. 맑고 예쁜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사랑뿐이었고 부모란 낳은 것으로 끝이 아닌 끊임없이 자녀를 사랑하는 사람일 때 부모의 자격이 갖춰짐을 확인시켜주는 이야기였다. 아름다운 영화였고 신파라고 딱히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지막에 눈물샘을 적시기도 했다. 2023. 01. 06 2023. 1. 19. 블랙 아담 영화 블랙 아담 Black Adam 을 봤다. DC 슈퍼히어로 장르이며 오펀과 리암 니슨 액션시리즈물로 알려진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연출하였고 주연은 드웨인 존슨이다. 어린 친구들이 별생각없이 보기에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영화는 많이 시시했다. 설정부터 허술한데다 서사는 빈약하고 특히 영화가 제시하는 메시지와 철학이 너무도 멍청해서 왜 이런 헛소리를 계속 듣고 있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캐릭터들은 원작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한결같이 너무 마블을 그대로 복사하여 붙여넣은 것 같아 이래도 되나 관객이 걱정을 해야할 수준이었다. 히어로의 탄생 과정도 광물에 의존하거나 딱히 이도저도 없으면 제일 만만한 만능키 샤잠을 소환하면 그 뿐이어서 같은 DC에 다크나이트가 있다는 사실이 자괴감을 전해준다. 마지막.. 2023. 1. 19. 그 날 영화 그날 The Free Fall 을 봤다. 저예산 공포영화 였는데 평이 안좋은 것에 비해 생각보다 볼 만해서 의외였다. 일단 여주인공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더욱 좋았던 점은 내용 전개를 보며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엑소시즘을 다루웠다는 부분이 취향에 맞아 만족했다. 특히 대게 엑소시즘하면 악령들린 사람에게서 악령을 퇴치하는 바깥 사람들의 활약을 그린 반면 이 영화는 악령이 들린 사람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시점을 다룬 것이 나름의 신선함이어서 그동안 그런 영화가 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적은 제작비로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였지 않았나 하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벌어지는 시선을 따라갔던 유사한 영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 정도를.. 2023. 1. 19. 3000년의 기다림 영화 3000년의 기다림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을 봤다. 3편의 매드맥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특히 2015년에 부활한 매드맥스 4편 분노의 도로로 레전드 감독에 이름을 올린 조지 밀러의 최신작이다. 그의 의외의 선택은 알라딘의 램프와 천일야화의 현대식 각색이었는데 긴 시간을 통해 바라보는 인류의 진정한 갈망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심오한 혹은 지루한 이야기의 영화였다. 깊은 내면의 서로를 이해하는 진실된 사랑이라는 소재는 나쁘지 않았지만 솔직히 틸다 스윈튼과 이드리스 엘바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어색하기만 했다. 판타지한 비주얼은 좋았고 특히 BBW들의 방 그림은 일반 극영화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2023. 01. 01 2023. 1. 4.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72 다음 반응형